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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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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과 오름이 만나는 곳 ‘저지오름’

올레길과 오름이 만나는 곳 ‘저지오름’

by 제주교차로 2018.03.15

추위와 포근함, 맑음과 흐림이 공존하는 봄이 시작된 가운데, 저지오름은 이 계절의 싱그러움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오롯이 품은 저지오름은 제주 올레길 13코스에 포함된 곳이다. 올레길과 오름이 합쳐진 ‘저지오름’이 위치한 저지예술인마을은 작지만 활기가 넘친다.
저지오름은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 고도 239m, 비고 100m, 분화구 둘레 800m, 깊이 62m인 화산체로 정상에 깔때기 형태를 띈 원형의 분화구를 갖고 있는 오름이다. 저지오름의 유래는 저지마을의 형성과 동시에 생겨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지오름 일대에는 효자동산, 가메창, 오름허릿당 등이 자리하고 있어 저지마을의 역사를 대변해주고 있다. 저지오름은 그전까지는 '닥몰오름'이라 불렀으며, 저지의 옛 이름이 '닥모루'(닥몰)였다고 한다.​​​​​​​​​​ 정상까지 소요시간은 45분여가 소요되며, 정상 전망대까지 1.9km 이다.
예로부터 저지오름은 초가집을 덮을 때 사용했던 새(띠)를 생산하던 곳이었으나 마을 주민들의 힘드로 나무를 심어 오늘의 울창한 숲을 만들었다고 한다.
2005년에는 생명의 숲으로 지정되었고, 2007년 제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생명상)을 받았다.
오름 탐방로에는 오름을 둘러 걸어가는 호젓한 오솔길이 조성돼 있어 마치 숲속을 걷는 느낌이다. 흙을 그대로 밟을 수 있어 자연의 싱그러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저지오름의 아름다움은 오솔길과 짧은 가파른 계단을 이어가다 보면 오름은 휭 둘러 정상에 도착하기에 오름의 한길만 보는 것이 아닌 마치 한번 품어본 기분이 든다.
저지오름의 가장 큰 매력은 높지 않아 산책로와 거의 흡사해 체력소모가 많이 없는 편이라 어린 아이나 노약자도 쉽게 오를 수 있다.
둘레길은 완만한 숲길로 이어져 있으며, 둘레길이 끝나는 지점에 정상으로 가는 계단이 있다. 계단을 오르고 길을 지나는 길에는 보리수나무, 찔레나무, 닥나무 등이 빽빽이 우거져 있다. 저지오름 둘레길을 따라 전망대로 향하는 길 곳곳에 보이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은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전망대에 도착하면 울창한 숲속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 펼쳐진다. 분명 높지 않은 정상이었지만 펼쳐지는 파노라마의 풍광에 두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
한라산, 산방산, 송악산, 이시돌오름, 금악오름, 당산봉 등 주변 오름 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서쪽으로는 비양도, 가파도까지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