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오름

오름 : 동부권

새하얀 억새로 뒤덮인 ‘아끈다랑쉬오름’

새하얀 억새로 뒤덮인 ‘아끈다랑쉬오름’

by 조아라 기자 2015.11.02

바스락, 바스락 낙엽이 밟히는 소리가 끊이질 않는 가을이 점점 깊어져가며 억새가 만발한 오름들은 하나같이 황금빛 물결이 출렁이고 있다.

동부쪽 오름 중에서 가장 높게 우뚝 솟은 다랑쉬오름의 동생인 은 용눈이오름을 지나 다랑쉬오름 맞은편에 언덕처럼 놓여있다. 주변에 능선이 아름다운 오름들과는 달리 넓적하게 퍼진 언덕처럼 보이는 오름이지만, 다른 오름보다 더욱 멋진 황금빛 물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제주시내에서 약 4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한 은 높이는 198m, 비고 58m, 둘레는 1,454m, 면적은 164,072㎡, 폭은 487m이며, 원추형 모양의 오름이다. 다랑쉬오름 앞에 아끈은 ‘작은의 뜻을 가진 말로, 다랑쉬오름의 작은 오름이라는 데서 붙인 것이다.

은 정상까지는 15분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는 아주 낮은 오름이긴 하지만, 바로 앞에 웅장하게 서 있는 다랑쉬오름의 전망과 새하얗게 흩날리는 억새를 만끽하기엔 이만한 곳이 없다. 특히 오름 위에 외롭게 서 있는 나무 한그루는 탐방객들에게 아주 멋진 포토존이 되어 주고 있어 사진을 찍기에도 좋고, 무르익어가는 가을을 느끼기에도 너무나 좋은 오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