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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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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외로운 ‘섬지기’ 섬 안의 오름들

바다 위 외로운 ‘섬지기’ 섬 안의 오름들

by 하루이야기 2008.07.31

▶ 우도 ‘우도봉’

말이 필요없는 대표적인 제주의 유인도 우도. 등대가 있는 쇠머리오름(우두봉, 132m) 꼭대기에서 바라본 우도 전경과 맑고 푸른 바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눈부시게 빛나는 백사장의 풍경을 통틀어 지두청사(指頭靑沙) 라 불리며 우도10경 중 하나로 꼽힌다.
오름의 남동 사면은 곧바로 높이 100m의 해안단애를 이루며 바다로 내리지르고 북사면은 용암 유출에 의해 파괴된 형태로 완만한 용암대지의 우도마을로 이어져 있어 오름이 곧 섬 그 자체. 쇠머리오름에서 바라보는 섬 밖의 전망 또한 환상적이다.
한편 성산항 여객터미널에서 우도 동천진항까지 도항선이 운행되고 있으며 소요시간은 약 15분이다.

▶ 비양도 ‘비양봉’비양도는 1876년에야 처음 사람이 들어갔고, 지금은 62가구 160여명이 살고 있다. 비양도는 면적이 6번째, 인구가 5번째로 많은 큰 섬이다.
섬 가운데 볼록하게 솟은 비양봉(114m)은 제주도 형성과정에서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오름이다. 문헌에 의하면 비양도는 역사적으로 서기 1002년에 화산 활동에 의해 형성된 한라산의 기생 화산이다. 비양도는 역사적으로나 지질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섬으로 3백60여 개의 기생 화산 가운데 정상에 쌍분화구가 형성돼 있는 유일한 화산이며, 제주의 오름을 연구하는 데도 중요한 장소가 되고 있다.
비양도를 가기 위해서는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서 도항선을 이용하면 된다. 배에 오르고 15분이면 닿을 정도로 가깝다. 몇해전에 종영된 SBS 드라마 ‘봄날’ 촬영지로 유명해, 관광객들의 사진촬영지로 즐거움을 주고 있다.

비양봉 꼭대기까지 30분 정도면 오른다. 초입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경사가 완만하다. 등 뒤로 펼쳐지는 바다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능선의 경사가 꽤 가파른 편이지만 그다지 높지 않아 쉽게 오를 수 있는 편이다. 산 정상에는 두개의 분화구가 형성돼 있는데, 제주도 360여개의 기생화산 중 유일하다. 북쪽 끝에 위치한 비양 등대 주변은 환상적인 전망 포인트다. 보이는 곳의 오른쪽으로는 바다가 펼쳐지고, 왼쪽엔 굼부리가 있다. 한라산을 품은 제주도 일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비양도의 교통수단은 자전거다. 자전거로 30분이면 섬 일주가 가능하다. 곳곳에 용암이 만들어낸 각종 기암이 서 있으며 섬 속의 호수인 펄랑호는 색다른 느낌이다. 바닷물이 들어와서 고인 속칭 '펄랑'이라 불리우는 이 연못은 비양봉 동남쪽 기슭에 있는 반달형의 연못으로 수심은 가장 깊은 곳이1.5m정도 되며 염습지 군락이 잘 발달되어 있다.
비양도에 가면 무엇보다 시골 정취가 물씬 풍긴다. 낮에는 주민 대부분이 바다에 나가 마을 전체가 조용하다. 바다낚시 포인트가 많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인 곳.

추자도 돈대산의 모습
추자도 돈대산의 모습
▶ 추자도 ‘돈대산’제주항에서 북쪽으로 약 45km 떨어진 섬, 추자도에 배를 타고 도착하면 맨 먼저 추자도에서 가장 높은 돈대산(燉臺山, 164m)이 우러러보인다. 신양리 북쪽으로 병풍처럼 둘러쳐 있으며 신양분교(과거 신양초등학교)와 추자중학교를 안고 있는 산으로 옛부터 봉화대가 있어서 돈대산이라고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이 봉화대(봉수대)가 남쪽으로 제주도 독자봉과 지미봉수에 응하였다고 전해 온다. 옛부터 가뭄이 들면 이곳에서 기우제도 지냈고 아울러 해신제도 지냈다고 하며 정상에 제터가 남아 있다.

돈대산 정상 팔각정에서는 1월1일마다 일출제가 열려 많은 이들이 찾아오고 있다. 일출 뿐만 아니라 돈대산에서의 일몰광경은 특히 장관. 상추자의 서북방 최단에 거북 모양을 한 직구도가 있는데 저녁 노을이 매우 아름다워 추자 10경인 직구낙조(直龜落照) 로도 불린다. 맑은 날에는 보길도 등 전남지역과 제주의 kal호텔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사방의 천헤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추자도는 상. 하추자, 추포, 횡간도 등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섬내에는 대서-영흥-묵리-신양2-신양1-예초리를 잇는 순환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부속섬들의 대부분은 동남쪽해안이 절벽을 이루는 반면, 서북쪽은 경사가 완만하다.
면소재지인 대서리에는 지방기념물 제11호인 최영장군의 사당이 있으며, 이웃마을 영흥리에는 제주도 유형문화재 제9호인 박처사각이 있다.
다금바리를 제외한 모든 어종이 풍부한 지역이며, 일본까지 소문난 바다 낚시터로 많은 낚시인들이 찾는다. 겨울에는 주로 감성돔과 학꽁치가 손맛을 짜릿하게 한다.

제주시 성산포항 여객터미널 우도도항선 매표소 064)781-5671
요금:어른 2,000원(편도)/소인 700원(편도)

비양도 도항선 시간표
한림항 출발 1일 2회(09:00, 15:00)/비양도 출발 1일 2회(09:15, 15:15)
요금:어른 1,500원(편도)/소인 900원(편도)
소요시간: 약 15분
문의 064)796-7522, 064)796-3113

제주항연안여객선터미널 제주-추자 064)726-9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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