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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 동부권

제주여행코스를 추천하다 ‘사라·별도봉과 함께’

제주여행코스를 추천하다 ‘사라·별도봉과 함께’

by 전선견 객원기자 2015.02.24

· 별도봉과 함께 ’제주의 구도심에서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다
제주도는 크게 서귀포시와 제주시로 나뉘며 , 제주시는 다시 구제주와 신제주로 나뉜다 .

신제주’는 1980년을 전후로 연동 일대가 새로운 시가지로 개발되면서 생겨난 지명이다. 또 이를 구분하기 위해 연동과 노형동 일대를 제외한 구시가지를 구제주’라고 불렀다. 이번 코스는 구시가지인 구제주’에 위치한 봉과 별도봉 주변을 탐방했다.

코스는 국립제주박물관-봉과 별도봉-제주 동문시장-아라리오 뮤지엄으로 구성됐다.
제주 공항에서 20 여 분 거리에 위치한 국립제주박물관은 제주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전시 · 보존 · 연구하는 고고 · 역사 박물관이다 제주의 여러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과 역사적 문물들을 중심으로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각 유적과 유물이 갖는 역사 · 문화적 의의를 담은 전시품을 소개하고 있다 .
국립제주박물관의 6개의 전시실로 이루어진 상설전시실에서는 제주 고유의 문화를 선사실에서부터 탐라실, 고려실, 탐라순력도실, 조선실, 기증실 순서로 전시해 체계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기획전시실에서 해마다 다양한 주제의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현재는 오는 3월 22일까지 대가야박물관과 국립제주박물관의 공동기획특별전인 '대가야의 탐라 나들이'가 전시 중에 있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 휴무·관람료는 무료다.

천천히 제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감상을 한 뒤 박물관 바로 뒤쪽에 위치한 봉·별도봉으로 향했다.

국립제주박물관 뒤편으로 돌아가면 우당도서관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우당도서관을 지나 쭉 안쪽으로 들어가면 제주시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오름인 봉과 별도봉으로 이어진 길을 만날 수 있다. 봉과 별도봉을 모두 한 번에 가기 위해 서쪽에 있는 봉 입구에서 출발했다.
봉은 제주의 영주 10 경 중 사봉낙조로 해질녘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 또한 정상에는 다양한 체력단련 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 봉 동쪽에 위치한 별도봉은 자살바위 · 애기업은돌 · 고래굴 등 유명한 지명과 함께 산책로가 개설되어 있다 . 이 두 개의 오름을 잇는 장수 산책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

천천히 봉과 별도봉을 한 바퀴 돈 후에 제주대표 재래시장인 동문공설시장으로 향했다.

동문공설시장은 1945년 8월 광복 직후 형성된 동문상설시장이 그 시초인데, 이 시장은 당시 제주도의 유일한 상설시장으로 제주도 전체 상업 활동의 근거지가 되었다. 현재는 제주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으로 야채, 과일, 수산물, 약초, 곡물, 의류, 특산물과 먹거리 등 다양한 품목들을 취급하고 있다.
장시간의 산책으로 굶주린 배를 달래기 위해 동문시장에서 순대국밥으로 유명한 광명식당 ’ 을 찾았다 . 광명식당 ’ 은 50 년 전통의 순대국밥식당으로 제주민들이 많이 찾는 맛집이다 . 진하고 담백한 국물에 돼지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아 비위가 약한 사람들도 먹기 편하다 . 또한 너무 뜨겁지 않아 앞 접시에 덜지 않고 먹어도 된다는 사실 .

그렇게 굶주렸던 배를 맛좋은 순대국밥으로 달랜 뒤 얼마 전 새로 들어선 예술 공간인 아라리오 뮤지엄’으로 발길을 옮겼다.
'아라리오 뮤지엄'은 제주 구도심의 버려졌던 건물들을 활용해 과거 건물의 쓰임과 기억들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새로운 용도로 재창조한 곳으로, 기존에 극장, 상가로 사용됐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더욱 흥미로운 곳이다.

탑동해변공연장 옆에 탑동시네마와 바이크 샵이 있으며, 산지천 옆에 동문모텔I’ 이란 이름의 전시장이 위치해 있다.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와 탑동바이크샵은 성인 입장료 1만2천원(도민 50%), 전시는 오전 10시~7시까지, 큐레이터 전시투어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다.
전선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