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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오름 : 동부권

제주여행코스를 추천하다 ‘수산봉과 함께’

제주여행코스를 추천하다 ‘수산봉과 함께’

by 전선견 객원기자 2015.07.01

6월 말부터 계속된 장마에 시원하게 퍼붓던 비구름이 지나간 뒤 오랜만에 파란 하늘이 열리던 날 시원한 하늘과 한라산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수산저수지로 향했다.

이번 코스는 수산저수지 - 수산봉 - 샐러드앤미미로 확 트인 저수지 뒤로 웅장한 한라산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정했다.
수산저수지는 지난 1959년 3월, 식량 생산을 목적으로 한 농업용 저수지로 속칭 답단이내[川]를 막고 저수지 공사를 시작해 1960년 12월 12일 준공한 저수지다.

저수지가 생기며 오름가름 및 벵디가름에 거주하는 70여 세대가 철거해야 했으며, 이들은 제주시와 번데동, 구엄리 모감동 등으로 이주했다고 한다.

그 이후 논농사가 줄어1980년대에는 유원지가 조성되어 운영되다 이마저도 문을 닫아 버리고 당시 운영했던 식당, 숙소, 수영장 등도 개인사유지로 텅 빈 집터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수산저수지를 잠시 둘러본 뒤 바로 옆의 '수산봉'으로 향했다.
'수산봉'은 물메오름'이라 부르기도 하며, 해발 121.5m인 기생화산으로 오름 봉우리에 연못이 있다하여 물메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오름은 해송으로 우거진 숲을 이루고 있으며, 간편하게 산책하기에 적당한 높이로 오름 정상을 오른 뒤 둘레길로 천천히 걸어와도 1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수산봉은 마을 주민들의 친근한 운동장소로 탐방로도 아주 잘 정비되어 있었다 . 정상까지는 10 분 정도면 충분히 오를 수 있으며 , 둘레길로 천천히 걸으면 1 시간 정도 소요된다 .

중간중간 여러 갈래길이 있어 조금 헷갈리기도 하지만, 어느곳으로 가든 다시 수산저수지 쪽으로 돌아올 수 있다. 조금 아쉬는 점이 있다면 정상에선 한라산도 수산저수지도 볼 수 없다는 것.

수산봉을 한 바퀴 돌고 내려오면 저수지 앞에 있는 큰 곰솔을 볼 수 있는데, 이 곰솔은 자그마치 400년이 된 곰솔이다. 지난 2004년 5월 나무 모양이 특이해 천연기념물 제441호로 지정된 나무다.

저수지 쪽으로 늘어진 곰솔은 저 멀리 웅장하게 서 있는 한라산과 함께 멋진 풍광을 연출해낸다.
한껏 멋진 풍경을 감상한 뒤엔 저수지 옆에 있는 서울에서 내려온 체인점인 '샐러드 앤 미미'에서 맛있는 샐러드와 파스타로 허기를 채우고 나면 이번 일정이 끝이 난다. '샐러드 앤 미미'는 서울에서 온 맛집이라 그런지 가격이 조금 비싼편에 속했다. 파스타도 '고사리파스타' 또한 독특하고 맛있었지만, 고사리가 조금 질긴게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