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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오름 : 동부권

제주여행코스를 추천하다 ‘용눈이오름’

제주여행코스를 추천하다 ‘용눈이오름’

by 전선견 객원기자 2016.05.11

구불구불 아름다운 곡선을 가진 완만한 오름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들의 코스에 아주 자주 등장하는 은 비교적 낮은 오름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풍경을 담고 있어 많은 여행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곳이다.

제주의 동쪽인 구좌읍 종달리에 위치한 은 송당리에서 성산 쪽으로 가는 중산간도로 중간에 위치해있다. 용이 누워 있는 모양이라고도 하고 산 한가운데가 크게 패어 있는 것이 용이 누웠던 자리 같다고도 하고 위에서 내려다보면 화구의 모습이 용의 눈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한자로는 용와악(龍臥岳)이라고도 표기한다고 한다.
은 용암 형설류의 언덕이 산재해 있는 복합형 화산체로, 정상에 원형분화구 3개가 연이어 있고, 그 안에는 동서쪽으로 조금 트인 타원형의 분화구가 있다. 전체적으로 산체가 동사면 쪽으로 얕게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이룬다. 오름 기슭은 화산체가 형성된 뒤 용암류의 유출로 산정의 화구륜 일부가 파괴되면서 용암류와 함께 흘러내린 토사가 이동해 퇴적된 용암암설류의 언덕이 산재해 있다고 전해진다.

제주도에 분포되어 있는 368여 개의 오름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완만한 경사로 오르기도 수월하고, 주변에 분포한 다른 오름들을 감상하기 아주 적절한 오름이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정상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 매우 다양한 오름이다.
북서쪽으로는 제주도의 가장 으뜸인 한라산이 넓게 치마를 펼친 듯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사람이 깎아 놓은 듯 가지런한 성산일출봉과 소가 누워 있는 모습과 비슷한 우도가 한 눈에 보이며,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 오름, 손자봉과 동거미오름 등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다.

그리고 제주에서 유일하게 세 개의 분화구를 가진 오름으로 분화구 주변을 걷기만 해도 둥글둥글한 분화구 모습에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다.
은 오름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을 만큼 아주 완만한 오름으로 제주도에 여행을 와서 오름을 오를 계획을 하고 있다면, 다른 곳을 오르기 전에 가장 먼저 에 올라볼 것을 추천한다.

전선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