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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오름 : 동부권

제주여행코스를 추천하다 ‘새별오름’

제주여행코스를 추천하다 ‘새별오름’

by 전선견 객원기자 2017.05.24

푸르른 초원이 펼쳐져 눈이 정화되는 ‘새별오름’
따뜻하던 봄의 기운이 뜨거운 공기에 휩싸여 여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는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겨우내 벌거벗은 채로 꿋꿋하게 자기 자리를 지켜오던 나무들도 다시 푸르른 옷을 걸치고 여행객들에게 사정없이 쏟아지는 따가운 햇살을 가려주고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들어버린 억새로 가득하던 오름들에도 푸른 새싹이 올라왔다. 지난 3월 들불축제로 온통 까맣게 타버린 새별오름도 그 흔적들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말끔하게 푸른 옷으로 갈아입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새별오름은 가을에 피는 억새가 유명한 오름이긴 하지만 푸른 풀이 바닥에 소복하게 깔려 있는 여름에도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오름으로 유명하다. 15분이면 정상에 닿을 수 있는 가파르지만 짧은 시간에 다녀올 수 있는 오름으로 이곳은 항상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새별오름'은 '초저녁에 외롭게 떠 있는 샛별 같다'하여 '새별' 이라는 이름이 붙은 오름으로 작은 봉우리들이 모여 이루어져 있다. 주차장에서 볼 때는 봉우리가 두개 밖에 없는 걸로 보여지지만 옆의 이달봉에서 바라보면 새별이라는 이름과 딱 들어맞게 다섯 개의 둥그런 봉우리들이 별 모양을 이루고 있는 형태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새별오름은 제주시에서 중문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처럼 뻗은 도로인 평화로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멀리서 봐도 반듯한 두 개의 봉우리가 볼록볼록 튀어나온 형태의 오름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짧은 시간에 정상에 오르내릴 수 있는 오름이지만 이곳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백만 불짜리라 할 수 있다. 남쪽으로는 웅장하게 뻗어 내린 한라산과 북쪽으로는 비양도와 해안마을을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날씨가 좋을 때의 이야기다. 혹시 날씨가 좋지 않더라도 안개 자욱한 제주도의 모습을 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그리고 넓은 주차장이 있어 그런지 흑돼지도시락을 판매하는 ‘키큰(kikn)’, 스테이크를 판매하는 ‘와이키키’ 등 맛좋은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트럭도 여러 대가 있으니 따로 도시락을 챙겨가는 번거로움도 덜었다. 날씨가 더워지면 푸드트럭 운영이 어려워져 곧 못 보게 될 수도 있으니, 푸드트럭의 맛 좋은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서둘러 다녀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새별오름은 매년 축제가 개최되는 곳이라 찾아가기도 쉽고, 주차시설 또한 너무 잘 되어 있어 여행객들은 물론 도민들도 주말에 다녀오기 좋은 오름이다. 날씨가 더 더워져 땡볕 무더위에 오름을 오르기 두렵다면 7월이 되기 전 얼른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