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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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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가을엔 오름으로 ‘가을엔 오름’

제주도 가을엔 오름으로 ‘가을엔 오름’

by 제주교차로 2018.10.04

끝이 없는 마라톤 경기를 하듯 길고도 지루했던 2018년의 여름을 흔적도 없이 삼켜버린 올 가을은 유난히 청명하고 아름답다. 제주도는 이맘때부터 피어나는 억새의 물결로 섬 전체가 아름답게 물들어 간다.

제주도의 한라산에서부터 바다까지 하나둘 봉긋 솟아오른 크고 작은 오름들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모습으로 신비롭고 편안함을 주지만 특히 가을엔 황금빛으로 물들어 하늘거리는 억새들로 가을여행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여행코스로 손꼽히곤 한다.

오늘은 제주도에 368개라고 알려진 오름 중에서도 억새가 피는 가을에 오르기 좋은 오름 몇 곳을 소개한다.
1. 진정한 오름의 여왕 ‘따라비오름’

봄에 가장 큰 유채꽃축제가 열리는 가시리마을에 위치한 따라비오름은 오르기 전 입구에서부터 오름 정상까지 억새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사방이 억새로 뒤덮인 황금빛 천국이다. 오름을 오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왕복 1시간 정도로 운동하기 아주 좋은 시간이지만, 올라가기 힘들다면 굳이 오르지 않아도 억새는 실컷 구경하고 갈 수 있다.

2. 굵고 짧게 탐방하는 ‘새별오름’
제주도를 대표하는 축제인 ‘들불축제’가 열리는 새별오름은 오름 전체가 억새로 뒤덮인 봉긋 솟은 오름으로 가파른 길이긴 하지만 쉬지 않고 올라가면 30분이면 왕복이 가능한 오름이다. 오름 정상에서는 한라산은 물론 바다 쪽으로 비양도까지 훤하게 보이며, 사방이 시원하게 트여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엔 최적의 장소다. 하지만 노약자나 임산부에게는 버거운 등산이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3. 짧은 고통 무한 감동 ‘아끈다랑쉬오름’
제주시 동부지역에 오름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에 위치한 ‘아끈다랑쉬오름’은 남녀노소 누구나 아주 쉽게 올라갈 수 있으며, 억새가 허리까지 높게 자라 낭만적인 모습을 연출하기 아주 좋은 곳이다. 둘레길을 걷는 시간을 제외하면 오르내리는 시간은 10분도 걸리지 않을 만큼 아주 낮은 언덕수준이다.

4. 제주도를 대표하는 오름 ‘용눈이오름’
도민이나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오름인 ‘용눈이오름’은 오름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무조건 추천하는 오름으로 낮은 오름은 아니지만 부드러운 곡선으로 쉽게 오를 수 있고, 정상에 오르면 동서남북 아주 멋진 풍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가을이면 억새로 장관을 이뤄 가을여행에선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오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