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가, 유지되는가?
변하는가, 유지되는가?
by 라라 여행작가 2017.06.21
“언니, 이제 우리집 앞에 초록빛 뷰는 없어질 거야, 곧 건물이 들어선 대나 봐”
중산간에 살고 있는 후배의 전화기 속 근심 어린 목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9년 전부터 이주해 정착해 살고 있는 중산간 작은 마을은 그녀가 이사 올 때만 해도 고즈넉하고 조용한 마을이었다.
지금은 어느새 이런저런 식당과 카페, 상점 등이 빠른 속도로 생기기 시작하면서 그곳에 사는 현지인이 반, 찾아오는 관광객이 반이 되었다. 마을은 점점 외부의 손길이 닿았다. 전화기 속 후배가 사는 곳은 창문을 열면 밭과 들판이 보였던 곳인데, 얼마 전 그 땅의 주인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자식들에게 넘어간 땅은 곧 팔려나갔고 아니나 다를까 그곳은 큰 건물이 곧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중산간에 살고 있는 후배의 전화기 속 근심 어린 목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9년 전부터 이주해 정착해 살고 있는 중산간 작은 마을은 그녀가 이사 올 때만 해도 고즈넉하고 조용한 마을이었다.
지금은 어느새 이런저런 식당과 카페, 상점 등이 빠른 속도로 생기기 시작하면서 그곳에 사는 현지인이 반, 찾아오는 관광객이 반이 되었다. 마을은 점점 외부의 손길이 닿았다. 전화기 속 후배가 사는 곳은 창문을 열면 밭과 들판이 보였던 곳인데, 얼마 전 그 땅의 주인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자식들에게 넘어간 땅은 곧 팔려나갔고 아니나 다를까 그곳은 큰 건물이 곧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언젠가 제주에 사는 분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다. 곳곳에 보이는 밭에 건물이 올라가면 그 집 주인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거라고. 평생 농사만 지으신 분들은 자식들에게 재산을 넘기지만 삶의 패턴이 다른 자식이 이제 와서 농사를 지을 리는 없을 거라는 이야기다.
그럼 그 자녀들은 땅을 비싼 값에 팔아버리고 곧 그곳은 그럴싸한 번듯한 건물이 올라선다. 그렇게 제주의 초록의 경관은 하나둘 사라지면서 이 작은 섬이 조금씩 변해 갈 것이라고 한다.
상업적으로 변하거나 경제적으로 다른 풍요를 원하는 삶의 형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제주의 모습이 아니겠지만 이것이 누구의 잘못인가 나는 문득 물음을 가진다.
변화는 많은 것을 바꾸고 사람을 움직이겠지만 아쉬운 마음 어쩔 수 없다. 사람들은 말한다. 제주스러움에 대하여. 지키고 싶은 것과 변화하는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이 우리 삶에 비집고 들어온 커다란 건물과 상점과 카페, 그리고 사람, 사람들.
누군가에게는 지긋지긋하게 봐온 풍경 누군가에는 지키고 싶은 아쉬움.
이것이 제주에 살면 누구나 생각하게 되는 딜레마인 것 같다. 봄여름 가을겨울, 늘 다른 모습으로 멀리 보이는 한라산을 올려다보며 그 자태에 감동하고, 바다의 색과 바람에 반응하며 아, 정말 아름답지 않아요?를 말하는 우리들을 시큰둥하게 저게 그리 아름답냐고 되묻는 현지 사람들의 눈빛에 살짝 놀라기도 한다.
떠나온 사람에게는 늘 신비의 땅, 지키고 싶은 아름다운 곳. 살던 토박이에게는 우리도 다른 모습으로 살아보자를 원하는 삶의 다름. 옳고 그름의 방식이 아니라 빠른 속도로 변화해가는 이 땅의 간격을 우리는 한번쯤 고찰하고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그대가 사랑한다는 이 제주를.
그럼 그 자녀들은 땅을 비싼 값에 팔아버리고 곧 그곳은 그럴싸한 번듯한 건물이 올라선다. 그렇게 제주의 초록의 경관은 하나둘 사라지면서 이 작은 섬이 조금씩 변해 갈 것이라고 한다.
상업적으로 변하거나 경제적으로 다른 풍요를 원하는 삶의 형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제주의 모습이 아니겠지만 이것이 누구의 잘못인가 나는 문득 물음을 가진다.
변화는 많은 것을 바꾸고 사람을 움직이겠지만 아쉬운 마음 어쩔 수 없다. 사람들은 말한다. 제주스러움에 대하여. 지키고 싶은 것과 변화하는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이 우리 삶에 비집고 들어온 커다란 건물과 상점과 카페, 그리고 사람, 사람들.
누군가에게는 지긋지긋하게 봐온 풍경 누군가에는 지키고 싶은 아쉬움.
이것이 제주에 살면 누구나 생각하게 되는 딜레마인 것 같다. 봄여름 가을겨울, 늘 다른 모습으로 멀리 보이는 한라산을 올려다보며 그 자태에 감동하고, 바다의 색과 바람에 반응하며 아, 정말 아름답지 않아요?를 말하는 우리들을 시큰둥하게 저게 그리 아름답냐고 되묻는 현지 사람들의 눈빛에 살짝 놀라기도 한다.
떠나온 사람에게는 늘 신비의 땅, 지키고 싶은 아름다운 곳. 살던 토박이에게는 우리도 다른 모습으로 살아보자를 원하는 삶의 다름. 옳고 그름의 방식이 아니라 빠른 속도로 변화해가는 이 땅의 간격을 우리는 한번쯤 고찰하고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그대가 사랑한다는 이 제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