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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차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제주교차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by 이연서 기자 2017.09.01

(주)제주교차로(대표 곽광진)가 창간 18주년을 맞이했다. (주)제주교차로는 1999년 9월 1일 창간 이래로 금일 5,365호 신문이 발행되기까지 제주도 지역 경제와 생활정보의 중심을 이루고 바른 정보 전달을 목표로 쉼 없이 달려왔다. 제주도민과 함께 호흡하고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정보의 장, 그 길을 터왔으며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현재 (주)제주교차로는 약 120장의 지면으로 구성된 신문이 주5일 발행되고 있으며, 주3회 발행하던 서귀포교차로가 지난 4월, 주 5회 발행을 시작하면서 웹이나 모바일이 아직 익숙지 않은 모든 세대들에게도 여전히 가까운 생활정보 창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지면 뿐 아니라 빠르게 바뀌는 플랫폼 시장 변화에 발맞춰 2002년 ‘제주교차로’ 홈페이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12년 2월 인터넷 뉴스 ‘제주교차로닷컴’ 오픈, 2015년 원투룸, 오피스텔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빠방’을 런칭, 맞춤형 취업 정보 ‘교차로잡’, 부동산/취업/자동차 등 다양한 서비스를 모바일로 제공하는 ‘교차로 모바일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제주교차로는 빠르게 세분화되고 있는 정보를 가장 보기 적합한 다양한 앱 채널들로 끊임없이 개발해 웹, 모바일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지난 6월 조건에 맞는 아파트 정보를 찾아주는 ‘교차로 아파트앱’을 런칭했으며, 제주교차로 홈페이지 내 제주소식 페이지를 개편하고 제주관련 여행, 문화 콘텐츠를 강화해 사람들에게 손쉽고 다양한 고급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제주도민들의 정보의 장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쉽지 않은 길, 만들어내기까지

제주교차로 창간 당시, 이미 제주에는 높은 인지도를 가진 향토 생활정보 신문이 있었고, 지역 일간지 역시 그 역할을 일부 해내고 있었다.

“본래 지상에 길이 없다. 걸어다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길이 되는 것이다.”라는 제주교차로의 사시(社是)처럼 ‘정보 제공’이 ‘길’이라면 제주는 하나의 ‘새로운 개척지’였다.

특히, 창간 초기 제주가 아닌 타 지역의 회사, 소위 ‘육지 신문’이라는 부정적인 인식과, 생활정보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제주 향토 생활정보신문의 존재는 제주교차로가 한발을 내딛는 데 막힘돌로 작용했다.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인지도를 쌓기까지 직원들의 많은 노력과 전략이 필요했다.
1999년 제주교차로의 모태가 된 지역생활정보신문 ‘활주로’ 신문사를 인수하고 당시 생활정보신문으로써는 15% 남짓의 낮은 시장 점유율로 시작했지만 제주 뿐 아니라 생활정보신문의 선두가 되기 위해 적극적인 광고 방식을 모색했으며, ‘광고는 효과’라는 모토로 누구나 손쉽게 원하는 광고를 볼 수 있게끔 전략을 세웠다.

제주교차로의 총괄업무를 맡고 있는 부영식 본부장은 “모든 정보는 내가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손닿는 곳에 있어야 한다. 창간 초기 타 매체보다 더욱더 손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정보를 찾는 것이 아닌, 정보가 사람들을 찾아갈 수 있도록 파격적인 공세를 시작했다. 과거 타신문사 기준 총 1,000개(오일장 500개, 활주로 250개, 신구간 300개) 남짓하던 배포함은 주로 버스정류장, 관공서 등에 설치돼 있었다. 제주교차로는 사람들의 손에 더욱 더 쉽게 닿을 수 있도록 제주도의 모든 지역에 배포함을 만개 설치했다. 당시 제주도민들에게 생소했던 제주교차로의 인지도를 확보하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광고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사거리 신호등, 집 입구, 버스정류장 등에 배포함을 설치해 그 발을 넓혀 나갔고 결국 이 전략은 통했다.

도민들이 기존 생활정보지 보다 훨씬 정보가 얻기 쉬워지면서 동시에 광고효과도 더 얻을 수 있게 됐고 결국 제주교차로는 점차적으로 생활정보 시장 점유율 50%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

시장 점유율뿐만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제주교차로의 광고 콘텐츠들도 변화해왔다. 과거 제주교차로는 지금과는 다르게 신구간이라는 제주 전통 문화와 3일 결혼식 문화 등이 반영된 콘텐츠들이었다.

부동산-구인 위주의 현재의 지면과는 달리 신구간 기간 이외에는 부동산 광고는 지금처럼 많은 비중을 차지 않았으며 중고용품과 자동차 정보 등이 주요 광고였다. 특히 타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웨딩, 맛집, 청소업체, 설비업체 등의 특화된 기획광고들이 많았으며 광고 시장 수요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렇게 제주교차로는 다양한 정보와 기획광고들로 광고시장의 활로를 찾아나갔다.

그 뒤 제주시장 개방과 함께 중국 자본 유입되고 제주 부동산 시장이 호황기를 맞이하면서 시장이 커지고 그만큼 생활정보들이 세분화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터넷 시장의 빠른 발달과 스마트폰 보급화로 신문뿐만 아니라 지면이라는 채널을 가진 매체는 웹과 모바일에게 시장을 잠식당할 수밖에 없는 시기를 거쳐야만 했다. 제주교차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플랫폼 시장에 안일하게 대처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성공사례들을 벤치마킹해 인터넷제주교차로 ‘교차로닷컴’과 제주교차로앱을 서비스를 시작했고, 정보가 세분화된 다양한 모바일 상품들을 런칭하면서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냈다.

또 다시 이어지는 새로운 길

제주교차로는 현재 제주도 내의 구인구직 수요자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구인 업체와 구직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고급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구인구직 수요가 많은 젊은 사람들을 타깃으로 다양한 방식의 상품을 준비 중이다.
부영식 본부장은 “인터넷 웹사이트가 처음 출발했을 때는 다양한 정보를 포괄적으로 다뤘다. 모바일 시장으로 인해 그 개념들이 깨지면서 콘텐츠가 세분화 된 상품(앱)들이 나오고 있지만 결국 다시 포털로 가지 않을까. 사실 정보라는 건 전문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내가 손쉽게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현재는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으로 인해 정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여러 가지 앱을 설치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지 않나. 그 부분을 극복하면서 네이버의 검색 기능처럼 제주교차로 안에서도 모든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고 말한다.

아울러 부영식 본부장은 “제주교차로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분야의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이다. 지금까지 제주교차로와 함께 해온 직원들이 자신들이 가진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인사정책에 대한 필요성도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교차로는 현재의 영광, 안주가 아닌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아름다운 사회 건설’이라는 경영이념을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새로운 길을 위한 걸음은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