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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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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풍미와 육즙 가득한 ‘남원양꼬치’

은은한 풍미와 육즙 가득한 ‘남원양꼬치’

by 제주교차로 2019.03.05

낯설었던 양고기가 조금씩 보편화되기 시작하면서 국내에서도 양꼬치 전문점을 쉽사리 볼 수 있다. 양고기는 돼지고기나 쇠고기에 비해 육질이나 향이 낯설지만 묘하게 매력이 있어 평소 고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는 가정 하에 양고기를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먹어본 사람은 없을 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하지만 드물게 양고기 전문 식당마다 양고기의 상태나 선도가 다르기 때문에 그 향(?)을 극복하지 못하기도 한다. 아직 양고기를 먹어보지 못했거나 양고기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고 할지라도 도남동의 위치한 ‘남원양꼬치’를 방문해본다면 양꼬치에 대한 좋은 기억을 심어줄 것이다.
‘남원양꼬치’는 테이블마다 고기를 굽는 시스템이지만 꽤 쾌적한 편이며, 아이들과 식사를 하기에도 손색이 없기 때문인지 가족단위의 손님들도 더러 보였다.
양고기는 소고기보다 엷으나 돼지고기보다 진한 선홍색이다. 근섬유는 가늘고 조직이 약하기 때문에 돼지고기나 쇠고기보다 육질이 쫀득하고 콜레스테롤도 낮아 소화가 잘 되고 특유의 향이 있다.

남원양꼬치에는 양을 재료로 한 다양한 요리들을 선보이고 있다. 양꼬치 입문자이거나 양고기의 다양한 부위를 먹어보고 싶다면 양갈비와 양꼬치를 모두 맛볼 수 있는 모듬(43,000원)을 추천한다. 양이 특유의 향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초보자들이 충분히 도전해볼만하다. 양갈비는 육즙이 가득하면서도 은은한 풍미가 일품이다.
숯과 고기의 조합은 항상 진리이듯, 남원양꼬치 역시 숯불로 구울 수 있어 양고기의 맛을 더욱 살려낸다.
종업원들은 다소 어색한 한국어로 서빙을 하지만 친절해 기분 좋은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서비스 요리도 제공한다.

남원양꼬치에서는 양고기 뿐 아니라 평소 쉽게 접해보지 못하는 중국 음식들을 맛보기로 만나볼 수 있다(방문한 날 제공된 서비스 음식은 중국당면이 들어간 오이무침이었다).
큼지막한 양갈비 두 대가 불판 위에 깔리며 양고기 특유의 기름 덕분에 매우 먹음직스럽게 구워진다. 고기에서 피어나는 향은 말할 것도 없다. 양갈비는 보기에도 고기의 질과 선도가 좋아 맛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뼈에 붙은 채로 구워지는 양갈비는 반 정도 익으면 종업원이 뼈와 살을 분해해준다.
구워지는 과정에서 올라오는 고소한 향은 익을 때까지의 시간을 더욱 더 길게 만들어준다.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양갈비는 시즈닝에 콕 찍어 입안에 넣으면 양고기의 육향이 입안에서 가득 차는데, 쫄깃한 듯 부드러운 질감은 마성의 매력이 있다.
불판 위에서 자동으로 굴려지는 양꼬치를 한동안 감상하다 보면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기름기가 빠진 채 가장 맛있는 모양으로 탄생한다. 쯔란이나 매운 소스에 찍어먹으면 양고기가 가진 기름진 맛이 중화되면서 고소한 맛으로 입안에서 변신하는 듯하다.
상호명 : 남원양꼬치
주소 : 제주시 도남로15(도남동 915-24)
전 화 : 064-755-1354
영업시간 : 오후3시~새벽 2시
메 뉴 : 모듬(2~3인분) 43,000원, 프리미엄갈비 30,000원, 양등심 20,000원, 양갈비살 18,000원, 양꼬치(10개)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