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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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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국물이 일품인 ‘우진제비 육개장’

진한 국물이 일품인 ‘우진제비 육개장’

by 제주교차로 2020.01.21

깊은 맛이 느껴지는 정성스런 한 상 ‘우진제비 육개장’
한라산엔 다시 눈이 쌓여 다가오는 설 명절에는 겨울다운 겨울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은 날씨다. 여전히 기온은 조금 높은 것 같은 느낌이지만, 그래도 겨울은 겨울!

오늘은 추운 겨울 따뜻하고 깊은 맛을 푸짐하게 느낄 수 있는 ‘우진제비 육개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곳은 도민들에겐 이미 맛집으로 알려진 곳으로 제주시에서 성읍민속마을로 연결된 도로인 번영로, 우진제비 오름 옆에 위치하고 있다.
식당에 들어갈 때 점심시간을 약간 넘긴 시간이라 손님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미 단체손님들로 빈 테이블이 몇 개 없었다. 얼른 그 중에서 안쪽으로 자리를 잡아 앉고 주문을 했다.

메뉴는 육개장 이외에도 다양하다. 식당이름이 ‘우진제비 육개장’이니 아마 ‘육개장’이 가장 유명할듯하여 ‘궁중육개장’과 ‘맑은육개장’을 주문하고 독특한 메뉴인 ‘시래기들깨탕’도 함께 주문했다. 그리고 만두도 한판.

이외에도 떡만두국, 쇠고기해장국, 들깨수제비, 해물파전이 있었는데, 배가 고프니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들로만 먹어보기로 했다.
주문하고 바로 간단한 찬이 나왔는데, 멸치볶음, 콩나물무침, 깍두기, 백김치가 나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음식이 차례대로 나왔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대하지 않았던 시래기들깨탕이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는 모습이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육개장은 그냥 쇠그릇에 담겨 왠지 양도 적어보이고, 먹음직스러워 보이진 않았다. 특히 맑은육개장은 고사리도 없이 고기와 파만 들어있어 조금 휑~~한 느낌이었다. 뭔가 부족해보이는 맑은 육개장 국물을 가장 먼저 한 입 쏙~ 했더니 보기와는 다르게 진한 국물이 맛이 좋았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국물 맛. 아이들 입맛에도 잘 맞을듯하다. 그리고 궁중육개장은 약간 얼큰하면서도 이 역시 깔끔한 국물. 솔직히 대표음식으로 내걸기엔 육개장보다는 시래기들깨탕이 훨씬 좋았다.
고소한 들깨향과 된장이 잘 어우러져 전혀 자극적이지 않고 깊은 맛이 우러난 건강식.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약간 싱겁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내 입엔 안성맞춤이다. 뚝배기를 가득채운 시래기는 전혀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었다. 이 음식에 들어가는 시래기는 제주에서 생산되는 토종 단지무 무청 시래기로 잎이 두껍고 지상부생육이 왕성해 다른 일반 무에 비해 월등히 높은 영양소가 함유되어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역시 내 입 맛엔 시래기들깨탕이 대표메뉴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나온 만두는 ‘김치만두’였다. 그냥 만두라고 적혀있어 육즙이 풍부한 고기만두가 나오길 기대했는데, 김치만두라 약간 실망했지만 그래도 맛은 있었다. 혹시 떡만두국에 들어가는 만두도 김치만두일까 여쭤봤는데, 만둣국에는 그냥 고기만두가 들어간다고 한다. 주문할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상호명 : 우진제비 육개장
주 소 : 제주시 조천읍 번영로 1595(선흘리 1942-1)
전 화 : 064-782-1942
영업시간 : 매일 오전 7시~17시(17시 이후는 예약가능,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 휴무)
메 뉴 : 국중육개장(맑은육개장) 8,000원, 시래기들깨탕 7,000원, 한판만두 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