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 발랄, 화려, 어여쁜 새색시의 자태, 백년초 냉면
상큼, 발랄, 화려, 어여쁜 새색시의 자태, 백년초 냉면
by 김예나 2008.07.31
백년초, 이 열매를 먹게 되면, 백년을 산다는 그리고 백가지 병을 고친다는 전설의 열매.
기자의 큰 이모부가 혈액에 문제가 있어 큰 병을 앓고 계셨는데, 백년초의 꾸준한 복용으로 병을 고쳐 이 열매의 효능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육지에서는 구하기도 어렵고 값도 싸지 않은 귀한 열매에 속해 쉽게 만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곳 제주는 백년초의 고장. 여기 저기 백년초를 구입할 때도 많고, 한 바가지 가득 사도 이 삼 천원 남짓 만 지불하면 된다.
따라서 백년초가 넘쳐나는 신비의 땅 제주에 머무르고 있는 요즘, 나는 백년초 매니아가 되어 냉장고의 생수들을 모두 백년초의 붉은 자줏빛으로 물들여 놓았다.
생수나 사이다에 넣으면, 똘똘한 백년초는 알아서 예쁜 색깔을 자연적으로 우려낸다.
백년초로 우려 낸 술을 와인잔에 담아 열대 과일 하나 정도로 장식하면 빛깔도 아름답고,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백년초 칵테일이 된다. 예쁘고,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팔방미인, 백년초.
이 신비한 열매를 가지고 맛있는 냉면을 만들어 낸다는 곳을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되어, 방문하게 되었다.
좀 거한 애피타이저로 아강발을 시켜, 함께 간 동생이랑 육식 동물인냥 그 쫄깃한 감촉에 매료되어 한 접시 거뜬히 비우고, 백년초 냉면을 기다렸다.
이윽고 나온 백년초 냉면... 빛깔 곱고, 정말 예쁘게도 생겼다.
갓 시집을 온 어여쁜 새색시가 예쁜 색동저고리를 입고, 수줍어하며 얼굴을 약간 붉힌 모양새랄까...
북한식 함흥냉면을 신랑에 비유하자면, 이 남쪽 끝 제주도의 백년초 냉면을 어여쁜 각시로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어여쁜 냉면은 왠지 맛도 새색시의 성격을 닮아 상큼, 발랄한 맛일 것 같다.
우선 시원한 국물 한 모금... 시원한 동치미 국물로 만든 냉면 육수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시원하게 넘어간다.
그 다음에는 면발을 느껴 볼 차례...
백년초의 자줏빛으로 물든 냉면 면발은 쫄깃하면서, 상큼함이 느껴진다.
같이 나오는 밑반찬들도 다른 식당과 종류는 별반 다를 바 없지만 맛에 있어서는 차이가 난다. 특히 마늘 장아찌는 짭짜름하면서 깔끔한 맛이 아강발에도 냉면에도 모두 잘 어울린다.
식탁에 차려진 모든 밑반찬들은 다른 도매업체에 주문한 것이 아니라 주인아주머니의 손맛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평생 직장 생활을 해왔던 식당 주인아저씨는 퇴직 후, 백년초에 대한 오랜 연구와 노력, 실패를 거듭한 끝에 백년초 냉면을 탄생시켰다고 한다. 아저씨의 노력에 비추어볼 때, 盡人事待天命 백년초 냉면이라고 이름을 붙여도 되겠다.
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좋은 백년초 냉면. 삼복더위에 지칠 때나 화가 치밀어 오를 때 그 열과 화를 아름답게 잠재울 수 있는 시원하고 상큼한 맛이다.
위치: 제주시 노형동 944-3
연락처: 064-746-0085
대표 메뉴: 백년초 물 냉면, 비빔 냉면 5,000원
백년초 멸치국수, 비빔 국수, 동치미 국수 5,500원
기자의 큰 이모부가 혈액에 문제가 있어 큰 병을 앓고 계셨는데, 백년초의 꾸준한 복용으로 병을 고쳐 이 열매의 효능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육지에서는 구하기도 어렵고 값도 싸지 않은 귀한 열매에 속해 쉽게 만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곳 제주는 백년초의 고장. 여기 저기 백년초를 구입할 때도 많고, 한 바가지 가득 사도 이 삼 천원 남짓 만 지불하면 된다.
따라서 백년초가 넘쳐나는 신비의 땅 제주에 머무르고 있는 요즘, 나는 백년초 매니아가 되어 냉장고의 생수들을 모두 백년초의 붉은 자줏빛으로 물들여 놓았다.
생수나 사이다에 넣으면, 똘똘한 백년초는 알아서 예쁜 색깔을 자연적으로 우려낸다.
백년초로 우려 낸 술을 와인잔에 담아 열대 과일 하나 정도로 장식하면 빛깔도 아름답고,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백년초 칵테일이 된다. 예쁘고,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팔방미인, 백년초.
이 신비한 열매를 가지고 맛있는 냉면을 만들어 낸다는 곳을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되어, 방문하게 되었다.
좀 거한 애피타이저로 아강발을 시켜, 함께 간 동생이랑 육식 동물인냥 그 쫄깃한 감촉에 매료되어 한 접시 거뜬히 비우고, 백년초 냉면을 기다렸다.
이윽고 나온 백년초 냉면... 빛깔 곱고, 정말 예쁘게도 생겼다.
갓 시집을 온 어여쁜 새색시가 예쁜 색동저고리를 입고, 수줍어하며 얼굴을 약간 붉힌 모양새랄까...
북한식 함흥냉면을 신랑에 비유하자면, 이 남쪽 끝 제주도의 백년초 냉면을 어여쁜 각시로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어여쁜 냉면은 왠지 맛도 새색시의 성격을 닮아 상큼, 발랄한 맛일 것 같다.
우선 시원한 국물 한 모금... 시원한 동치미 국물로 만든 냉면 육수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시원하게 넘어간다.
그 다음에는 면발을 느껴 볼 차례...
백년초의 자줏빛으로 물든 냉면 면발은 쫄깃하면서, 상큼함이 느껴진다.
같이 나오는 밑반찬들도 다른 식당과 종류는 별반 다를 바 없지만 맛에 있어서는 차이가 난다. 특히 마늘 장아찌는 짭짜름하면서 깔끔한 맛이 아강발에도 냉면에도 모두 잘 어울린다.
식탁에 차려진 모든 밑반찬들은 다른 도매업체에 주문한 것이 아니라 주인아주머니의 손맛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평생 직장 생활을 해왔던 식당 주인아저씨는 퇴직 후, 백년초에 대한 오랜 연구와 노력, 실패를 거듭한 끝에 백년초 냉면을 탄생시켰다고 한다. 아저씨의 노력에 비추어볼 때, 盡人事待天命 백년초 냉면이라고 이름을 붙여도 되겠다.
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좋은 백년초 냉면. 삼복더위에 지칠 때나 화가 치밀어 오를 때 그 열과 화를 아름답게 잠재울 수 있는 시원하고 상큼한 맛이다.
위치: 제주시 노형동 944-3
연락처: 064-746-0085
대표 메뉴: 백년초 물 냉면, 비빔 냉면 5,000원
백년초 멸치국수, 비빔 국수, 동치미 국수 5,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