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마음을 치료하는 맛, 시흥 해녀의 집
음식으로 마음을 치료하는 맛, 시흥 해녀의 집
by 김예나 2008.07.31
산의 여신 설문대 할망, 바다의 여신 영등 할망, 농경의 여신 세경 할망, 다산의 여신 삼승할망. 여신의 설화가 그득한 섬나라, 제주도.
제주도를 여행하면 까만 잠수복에 폭주족 같은 품새로 당당하게 오토바이나 스쿠터를 모는 해녀 할망들을 종종 마주치게 된다. 꼭 아마존의 여전사 같은 품새다.
이 여전사 할망들은 일제 식민지시대, 여성성이 많이 억압받던 시대에도 해녀 항쟁이라고 불리우는 독립운동을 했을 정도로 역사적으로 유명한 페미니스트들이다.
그 씩씩한 모습에 기운이 절로 생긴다.
아마 전국 팔도에서, 아니 전세계에서 제일 기세 등등하고 기운찬 할머니들을 접할 수 있는 곳이 제주도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
제주도를 여행하면 까만 잠수복에 폭주족 같은 품새로 당당하게 오토바이나 스쿠터를 모는 해녀 할망들을 종종 마주치게 된다. 꼭 아마존의 여전사 같은 품새다.
이 여전사 할망들은 일제 식민지시대, 여성성이 많이 억압받던 시대에도 해녀 항쟁이라고 불리우는 독립운동을 했을 정도로 역사적으로 유명한 페미니스트들이다.
그 씩씩한 모습에 기운이 절로 생긴다.
아마 전국 팔도에서, 아니 전세계에서 제일 기세 등등하고 기운찬 할머니들을 접할 수 있는 곳이 제주도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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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에서 성산으로 가는 제주 동쪽 해안도로를 걷다보면, 이 씩씩한 해녀 할망들이 운영하는 ‘시흥 해녀의 집’이라는 식당을 마주치게 된다. 작년 겨울, 올레길 도보 여행 중 이 시흥 해녀의 집을 알게 되었다.
기운찬 해녀 할망들이 갓 잡아온 해산물을 가지고, 사랑과 건강이 가득한 음식을 만들어 내는 곳이다. 이 집의 별미는 ‘죽’, 제주 여행을 했으면서도 이 집의 ‘죽’ 맛을 보지 못했다면,
여행의 에센스 하나를 빠뜨린 것이다.
이 곳의 또다른 매력은 창밖으로 보이는 에메랄드 빛 시흥 바다이다. 따뜻한 죽을 들이키며, 하얀 모래사장과 여러 가지 빛깔을 자아내는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에 몸과 마음이 동화된 듯하다.
기운찬 해녀 할망들이 갓 잡아온 해산물을 가지고, 사랑과 건강이 가득한 음식을 만들어 내는 곳이다. 이 집의 별미는 ‘죽’, 제주 여행을 했으면서도 이 집의 ‘죽’ 맛을 보지 못했다면,
여행의 에센스 하나를 빠뜨린 것이다.
이 곳의 또다른 매력은 창밖으로 보이는 에메랄드 빛 시흥 바다이다. 따뜻한 죽을 들이키며, 하얀 모래사장과 여러 가지 빛깔을 자아내는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에 몸과 마음이 동화된 듯하다.
자, 이제 이 집의 메뉴에 대한 설명에 들어가자.
메인 메뉴인 죽이 나오기 전에 나오는 찬들은 김치를 제외하고서는 바다 음식으로 가득하다. 여러 가지 종류의 해초 무침, 해초 김치,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바삭한 게튀김...
이 신기한 음식들에 젓가락을 들기도 바빠 손으로 먼저 낼름, 게튀김을 입에 넣는다.
바삭하고 고소하고 짭짜름한 맛, 키토산의 영양이 입에 한 가득이다.
메인 메뉴인 죽이 나오기 전에 나오는 찬들은 김치를 제외하고서는 바다 음식으로 가득하다. 여러 가지 종류의 해초 무침, 해초 김치,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바삭한 게튀김...
이 신기한 음식들에 젓가락을 들기도 바빠 손으로 먼저 낼름, 게튀김을 입에 넣는다.
바삭하고 고소하고 짭짜름한 맛, 키토산의 영양이 입에 한 가득이다.
해초 김치는 한 겨울의 동치미가 생각나듯, 무척 시원한 맛이다. 제주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김치의 새로운 발견이다. 또 하나의 별미, ‘성묵’, 도토리 국수같이 생긴 해초인데 그 맛이 기막히다. 시흥리에서만 나오는 해초라고 하는데, 바다가 만들어낸 자연산 국수인듯, ○○○히는 맛과 질감이 해초인데도 짭짜름한 맛이 없는 것이 시흥리에서만 맛볼수 있는 특별한 맛이다.
여러 가지 신기한 찬에 취해 있는데, 노릇 노릇하게 구워낸 호박 부침개가 나왔다. 겨우 육천원짜리 죽 하나 시켰을 뿐인데, 찬이 너무 화려하다.
젓가락으로 쭉쭉 찢어서 단숨에 해치웠다.
여러 가지 신기한 찬에 취해 있는데, 노릇 노릇하게 구워낸 호박 부침개가 나왔다. 겨우 육천원짜리 죽 하나 시켰을 뿐인데, 찬이 너무 화려하다.
젓가락으로 쭉쭉 찢어서 단숨에 해치웠다.
찬을 비우고 한참 기다리니 드디어 조개죽이 나왔다. 그때그때 죽을 만들기 때문에 시간 텀을 벌기위해 찬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았다.
드디어 나온 조개죽은 마치 옛날 할머니가 손주 많이 먹으라고 큰 공기에 밥을 산처럼 그득히 눌러 쌓은 모양새다. 이 씩씩한 할망들, 인심도 넉넉하다.
할머니들의 푸짐한 정성에 미소를 지으며, 살짝 떠서 한 숟가락 먹어본다.
아.....정말 맛있다. 걸쭉한 죽과 ○○○히는 조갯살이 밥 알갱이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들어간 듯, 할머니의 사랑과 바다의 싱싱함이 느껴진다. 바다를 바라보며, 그리고 주방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제주 할망들을 바라보며, 자연이 주는 사랑에, 할머니들의 넉넉한 인심에 가슴까지 따뜻해진다. 저 씩씩한 제주 할망들의 손주딸이 된 듯 한 느낌이다.
식사를 마치고, 이 특별한 음식을 만드는 할망등과 담소를 나누고 싶어, 주방으로 갔다.
드디어 나온 조개죽은 마치 옛날 할머니가 손주 많이 먹으라고 큰 공기에 밥을 산처럼 그득히 눌러 쌓은 모양새다. 이 씩씩한 할망들, 인심도 넉넉하다.
할머니들의 푸짐한 정성에 미소를 지으며, 살짝 떠서 한 숟가락 먹어본다.
아.....정말 맛있다. 걸쭉한 죽과 ○○○히는 조갯살이 밥 알갱이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들어간 듯, 할머니의 사랑과 바다의 싱싱함이 느껴진다. 바다를 바라보며, 그리고 주방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제주 할망들을 바라보며, 자연이 주는 사랑에, 할머니들의 넉넉한 인심에 가슴까지 따뜻해진다. 저 씩씩한 제주 할망들의 손주딸이 된 듯 한 느낌이다.
식사를 마치고, 이 특별한 음식을 만드는 할망등과 담소를 나누고 싶어, 주방으로 갔다.
마침 간식을 앞에 두고 담소를 나누고 계신다. 할망들의 얘기에 따르면 여기서 일하는 할망들은 50세 젊은이부터 85세까지 나이가 다양하단다. 할망들은 50세가 젊은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난 완전 베이비인 셈이다.
그 나이에도 열심히 씩씩하게 사시는 덕분인지 검게 그을린 얼굴이 무척 탱탱하다. 얼굴의 주름마저도 나이 때문에 생긴것이 아닌 얼굴에 예쁜 화장을 한 것처럼 보인다.
방금 푸짐한 식사를 마친 나에게 드시고 계시던 간식들을 계속 먹으라고 입에 넣어주신다.
할머니들의 정을 못이겨 간식들을 먹느라, 배가 한라산만해 진다
할머니들의 귀여운 손녀가 된 느낌이다. 아, 푸근하고 정겨운 할머니들...
나이가 들었다고 무기력해 하시는 분들, 우울증을 달고 사시는 분 들, 할머니의 정이 그리운 분들, 시흥 해녀의 집에 들려 할머니들의 씩씩함과 사랑이 그득한 죽을 드셔보시라.
이만한 음식치료는 없을 것이다.
메뉴
전복죽: 9,000
오북작죽:7,000
조개죽: 6,000
가는길: 성산 일출봉 가기 바로전 종달리 해안도로에 위치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12-87
전화: 064-782-9230
그 나이에도 열심히 씩씩하게 사시는 덕분인지 검게 그을린 얼굴이 무척 탱탱하다. 얼굴의 주름마저도 나이 때문에 생긴것이 아닌 얼굴에 예쁜 화장을 한 것처럼 보인다.
방금 푸짐한 식사를 마친 나에게 드시고 계시던 간식들을 계속 먹으라고 입에 넣어주신다.
할머니들의 정을 못이겨 간식들을 먹느라, 배가 한라산만해 진다
할머니들의 귀여운 손녀가 된 느낌이다. 아, 푸근하고 정겨운 할머니들...
나이가 들었다고 무기력해 하시는 분들, 우울증을 달고 사시는 분 들, 할머니의 정이 그리운 분들, 시흥 해녀의 집에 들려 할머니들의 씩씩함과 사랑이 그득한 죽을 드셔보시라.
이만한 음식치료는 없을 것이다.
메뉴
전복죽: 9,000
오북작죽:7,000
조개죽: 6,000
가는길: 성산 일출봉 가기 바로전 종달리 해안도로에 위치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12-87
전화: 064-782-9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