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맛있는제주

맛있는제주

건강을 담는다 ‘제주삼계탕’

건강을 담는다 ‘제주삼계탕’

by 원지애 기자 2014.03.14

진한 국물에 우러나오는 담백함
이름만 들어가도 기운나는 삼계탕

봄은 다가오는 것 같은데 제주도의 칼바람은 아직도 매서운거 같다 . 그래서일까 . 최근 심한 일교차로 여기저기 감기 몸살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

겨우내 움추려있던 몸의 근육들이 봄이 왔다고 하나씩 풀리고있는데 , 왠지 내 몸의 기력은 예전 만 못한 것같다 . 이런 내 몸을 회복시켜줄 음식 . 바로 예로부터 기력회복에 으뜸인 삼계탕 이다 . 이름만 들어도 기운나는 삼계탕

삼계탕 한 그릇에 다양한 맛의 건강을 담는 곳이 있다고해서 찾아가보았다 .
제주시 화북에 위치한 은 경기도 지역에서 20 여년 동안 삼계탕을 만들어온 진상우 (59) 씨가 최근에 고향인 제주에서 아들과 오픈해 함께 운영하고있는 곳이다 . 진대표는 제주에 살고있는 아들 · 손주들에게 손수 삼계탕을 만들어 주고싶은 마음으로 제주에서 제 2 의 삼계탕 인생을 살고 있다 .

의 메뉴는 삼계탕 , 들께삼계탕 , 옻삼계탕 , 능이삼계탕 , 엄나무들깨토종백숙 , 닭볶음탕 등이다 . 일반적인 삼계탕과는 달리 담백한 국물이 일품이라는 소문이 자자한데 , 일반삼계탕에 들깨 , 옻 , 능이 , 엄마무 등 다양한 식재료를 추가해 맛의 다양함을 추구한다 .

제주에서 옻과 능이 , 엄나무등이 들어간 삼계탕을 찾기는 힘들다 . 진대표는 “ 삼계탕은 본래 보양식이지만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한 음식이 될 수있을까 고민하다가 몸에 좋은 들깨 , 옻 , 엄나무 등을 넣게됐다 ” 고 말했다 .

맛 의 비결은 최고의 맛을 내는 식재료에도 있지만 매일 아침 직접 손질하는 닭 에 있다 . 진사장은 “ 많게는 100 마리의 닭을 매일 직접 손질해 닭의 기름기를 최소화한다 ” 면서 “ 닭손질은 내 가족과 다름없는 손님들에게 주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하루도 거를 수 없는 중요한 작업 ” 이라고 말했다 .
엄나무들깨백숙에는 국내산토종닭과 엄나무 , 황기 , 인삼 , 대추 , 은행 , 들깨가루 등이 들어가있는데 요즘말로 비주얼이 대박 이다 . 먹지 않고 보기만해도 배가불러오고 , 냄새만 맡아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 담백한 들깨향과 엄나무 , 인삼 내음이 토종닭에 잘 베어들어 백숙의 맛을 더 깊게 만든다 . 끊으면 끊을수록 더욱더 진한 국물이 우러나오며 은행 , 밤 , 대추 등을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하게 느낄 수 있다 .

새빨간 색감이 식욕을 자극하는 닭볶음탕은 매콤 , 칼칼한 그 맛이 소주 한잔을 생각나게 만들었다 .
연이어 삼계탕 시리즈같았던 옻삼계탕 , 전복삼계탕 , 능이삼계탕은 눈으로 보는 즐거움과 담백하고 깊은 국물 , 쫄깃한 식감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었다 . 진사장은 “ 삼계탕과 옻이 개인적으로는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 면서 “ 삼계탕에 들어가는 옻은 독소를 제거해 누구나 알레르기 걱정없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 고 말했다 .
오랜시간동안 삼계탕만을 만들어온 진사장은 “ 내가 푸짐하게 대접하면 그만큼 손님은 다시 찾아 온다 ” 면서 “ 요리할 때 들어가는 모든 식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 내 오랜 요리 세월의 철칙 ” 이라고 말했다 .

진사장의 오랜 철칙 때문일까 제주 삼계탕 의 요리에는 음식과 더불어 건강까지 푸짐하게 담겨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