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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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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갈치조림 '춘심이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갈치조림 '춘심이네'

by 조아라 기자 201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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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찾는 여행객들은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여기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시 하는 것이 바로 먹는 것. 제주도의 먹거리라 하면 흑돼지, 해산물 등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어르신인 지인분들은 제주도하면 ‘갈치조림’을 가장 먼저 얘기하곤 한다.

오늘은 제주도에서 가장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바로 뼈 없는 갈치조림을 판매하는 ‘’를 소개하고자 한다.

제주시에서 안덕쪽으로 가는 길목인 창천동에 위치한 ‘’는 뼈없는 갈치조림과 왕갈치구이로 아주 유명해진 맛집이다. 예전에는 송악산 바로 밑의 주차장 쪽에 위치해 사계해안도로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맛집이었지만, 지금은 중문으로 가는 길목으로 옮겼다.

가게를 옮기면서 한층 더 깔끔해진 ‘’ 주차장은 항상 많은 차들이 붐비고 있고, 모던한 건물 안에 빼곡하게 들어선 테이블에도 사람들로 꽉 찼다. 어렵사리 자리를 안내받아 갈치조림을 주문했다. 옆 테이블에서는 테이블 한 가운데를 가로지른 아주 크고 긴 갈치구이를 두 명이서 뼈만 남겨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나 둘 천천히 나오기 시작한 밑반찬에는 활어회도 있고, 짭짜름한 김마끼 그리고 고등어구이까지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가득 채워 나왔다. 제일 마지막 순서로 갈치조림이 등장하고 깔끔하게 전기렌지 위에 얹어 불이 꺼질 때까지 가만히 뒀다가 살살 건져서 먹으면 된다는 안내가 끝난 뒤 바로 밑반찬을 하나 둘 먹어보기 시작했다.

밑반찬을 먹는 동안 전기렌지의 불이 꺼지고 뼈 없이 살만 오동통한 갈치를 조심스레 건져내어 앞 접시에 놓고 한 숟가락 움푹 퍼 입 속으로 집어넣는 순간 갈치가 입 안을 이리저리 부드럽게 돌아다니다가 슬며시 목구멍을 흘러들어가는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가게에서 갈치조림을 먹으면 뼈를 바르느라 신경이 쓰이기도 하고, 맛 좋게 자작자작한 국물을 떠서 밥에 비벼먹으려 해도 가시 때문에 겁이 나 쉽사리 입에 집어넣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렇게 편안하게 떠서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 이미 행복한 밥상이 되고 있었다.

다소 맛은 개인차이가 있겠지만, 이 정도면 불평불만 없이 웃으며 먹을 수 있는 한 끼의 식사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음식이 나올 때마다 탄성을 지르며 행복했던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는데, 영수증을 가지고 카페로 올라가면 오메기떡을 무료로 준다고 하니 후식까지 코스로 먹은 기분이다. 단, 오메기떡은 카페 내에서만 시식이 가능하다는 점을 주의하길 바란다.

한편 는 창천동의 본점을 비롯에 3호점까지 오픈을 했는데, 본점인 1호점에서는 갈치조림과 갈치구이를 판매하고, 제주시 한라수목원 근처에 위치한 2호점은 전복·성게 전문점, 함덕서우봉해변에 위치한 3호점은 돔베고기·고기국수 전문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상호명:
주소: 안덕면 창천중앙로24번길16
전화: 064-794-4010
메뉴: 은갈치조림 5만5천원(2인), 통갈치구이 6만 3천원(2인).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