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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남자의 두부프로젝트 두부요리전문점 ‘신의 한 모’

세 남자의 두부프로젝트 두부요리전문점 ‘신의 한 모’

by 조아라 기자 2016.01.22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에 위치한 '신의 한 모'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두부를 직접 만들어 음식을 만드는 두부요리 전문점이다.
지난 2015년 가을에 오픈한 '신의 한 모'는 세 남자의 두부에 대한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해 우연한 기회로 일구어 낸 작품이다.
'신의 한 모'의 시작은 2013년 여름, 서울과 부산에서 일본식 꼬치구전문점인 '천하노문타로'를 운영하며 제주도에 거주하던 이계훈씨가 '모리도쿠 오보로도후' 이야기를 들으며 시작됐다.
일찍부터 친환경음식과 건강식이 유행하면서 두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고 두부 상품이 놀랄 만큼 발전해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 그 중에서도 일본 센다이 지역의 '오보로도후(순부두)'는 2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두부로 '모리도쿠 오보로도후'는 그 지역에서 손꼽히는 두부전문점이라고 한다.
이런 가벼운 두부이야기가 어느새 진지해지며 이씨는 동업자이자 친한 동생인 문근찬씨와 일본식 덮밥전문점을 운영하던 김태윤씨에게 같이 해보자고 제안을 했고, 그렇게 그 셋은 2014년 4월, '오보로도후(순두부)'를 배우기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두부만들기'는 처음 접해보는 일이라 고단하고 힘들었지만, 와쿠야 두부 공장의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센다이 지역의 오랜 명물인 '오보로도후'의 제주 기술과 그 맛을 그대로 한국에서 재현하는데 성공하게 됐다.
힘든 연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세 남자는 '제주도 두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는 두부를 만드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물과 콩인데, 좋은 콩은 구하기 쉽지만, 좋은 물은 구하기 쉽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오랜 고민 끝에 물이 좋은 제주도에 공장을 짓기로 결심하고 2014년 11월,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에 두부공장과 레스토랑을 겸한 건물을 짓기 위한 첫 삽을 뜬 후 지금의 레스토랑이 탄생한 것.
'신의 한 모'라는 독특하면서도 재미난 이름은 두부 한 모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정성과 노력은 큰 대국에서 프로기사가 오랜 생각 끝에 한 수를 두는 것만큼이나 정성스럽고 고된 것임을 알게 되고, 이런 두부를 만들다 보면 어느 순간 마치 신의 솜씨로 만든 것 같은 절묘한 맛의 두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과 바람을 담아 레스토랑 이름을 '신의 한 모'라고 지었다고 한다.
이처럼 한 모 한 모 정성스럽게 만들어 낸 두부로 조리한 음식이 어찌 맛이 없을 수 있겠는가?
메뉴를 모두 다 먹어 보진 못했지만, 주문한 메뉴는 모두가 감동적인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들이었다.
레스토랑 내에는 카페도 겸하고 있어 식사를 마친 후 간단히 후식을 즐기기도 편했다.
또 하귀 바닷가에 위치해 식사 중 바라보는 전망 또한 탁트여 오감이 즐거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상호명 : 두부요리전문점 '신의한모'
주 소 : 제주시 하귀 14길 11-1
전 화 : 064-712-9642.
메 뉴 : 청정 제주콩과 제주물로 만든 바른 먹거리, 다양한 두부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