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맛있는제주

맛있는제주

돼지갈비와 초밥의 만남 ‘월정리 갈비밥’

돼지갈비와 초밥의 만남 ‘월정리 갈비밥’

by 이연서 기자 2017.02.07

제주에서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월정리 해변. 많은 사람들이 찾기 시작하면서 언젠가부터 카페거리를 이루게 됐다. 카페 뿐 아니라 우후죽순 생겨나는 ‘맛집’이 사람들을 유혹하지만 넘쳐나는 정보들로 인해 소중한 ‘한 끼’ 선택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현재 방문객들 사이에 입소문,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월정리 갈비밥’으로 소중한 ‘한 끼’를 선택해 보는 것은 어떨까.
월정리 해변의 구석진 골목 한켠에 자리 잡은 ‘월정리 갈비밥’은 점심시간이 되면 갈비초밥과 갈비따로덮밥을 맛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든다.

갈비초밥과 갈비따로덮밥 두 가지가 바로 이곳의 상징 메뉴이다.

두 메뉴를 주문하면 차림새 역시 화려하고 맛깔스럽다. 하지만 음식들의 가장 큰 매력은 먹는 방식이다.구워먹는 돼지갈비와 초밥의 만남. 오묘한 조합이라고 느껴지지만 일단 맛을 보면 익숙함에서 생겨나는 맛에서 더해지는 새로움이 먹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갈비초밥은 숯불향이 은은하게 배어있는 돼지갈비를 먹을 만큼의 크기로 잘라 만들어진 샤리(밥)에 얹어 먹는 방식이다. 거기에 와사비까지 살짝 넣어 먹으면 제법 초밥의 구색이 맞춰진다.
갈비따로덮밥은 준비된 야채를 밥에 토핑해 숯불갈비와 함께 먹는 방식이다.

갈비는 불판 대신, 철판에 올려져 나오기 때문에 먹는 내내 따뜻함을 유지해 고기의 부드러운 식감을 마지막까지 느낄 수 있다. 달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나는 갈비의 양념은 배, 사과, 통생강, 통마늘, 조선간장, 진간장, 물엿, 청양고추, 가시오가피, 설탕, 참기름으로 돼지갈비에 버무려 한동안 숙성시키기에 깊은 맛도 배어있다. 이 숙성된 돼지갈비는 직화구이로 완성돼 사람들에게 전달된다.

매우 익숙한 갈비의 맛이지만 두 갈비밥의 매력은 갈비와 밥이라는 흔한 메뉴가 함께 합쳐졌을 때 생기는 맛의 시너지는 제주의 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맛은 물론, 가격도 합리적이다. 물론 한 끼의 식사로만 봤을 때 약 15,000원(갈비초밥 16,900원, 갈비따로덮밥 14,900원)이라는 가격대가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이드 메뉴격이라고 할 수 있는 냉면과 샐러드 역시도 제몫을 해낸다. 냉면과 샐러드는 갈비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것은 물론, 감칠맛을 느끼도록 해주기 때문.

월정리 갈비밥은 작년 2월에 입도한 김형준 대표가 그해 5월에 문을 열었다. 원래는 돼지불백집으로 콘셉트를 잡았지만 손님들에게 좀더 특별한 경험을 드리고자 고기와 밥으로 색다른 메뉴로 사람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대중적인 돼지갈비와 초밥을 섞으면 재밌는 음식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개발하게 됐다.

그렇게 개발된 정갈한 메뉴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기에 충분했다. 현대적이면서도 친근한 식당 내부에서 맛보는 ‘갈비초밥’과 ‘갈비따로덮밥’은 메뉴의 특이함을 너머 편의성과 맛,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월정리갈비밥 Tel)782-0430
제주 제주시 구좌읍 월정7길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