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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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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맛있는’ 돈까스 ‘데미안’

‘제대로 맛있는’ 돈까스 ‘데미안’

by 이연서 기자 2017.06.20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돈까스’, 바삭하게 튀긴 돼지고기에 달콤한 소스를 취향에 따라 부먹 혹은 찍먹으로 채소와 곁들여 먹는 ‘돈까스’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흔하고 익숙한 메뉴인만큼 큰 차이를 느끼기에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데미안의 ‘돈까스’는 경지에 이르는 맛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미안에서 선보이는 유일메뉴는 바로 ‘돈까스 정식’이다. 단일 메뉴에서 데미안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한 가지라도 제대로 하자’는 주인장의 신조 덕분에 제대로 된 돈까스를 맛 볼 수 있었다.
특히, 데미안의 ‘돈까스 정식’이라는 메뉴가 단출하지만 맛은 오히려 화려함에 가깝다. 전복죽과 돈까스, 디저트로 제공되는 허브티까지 모든 구성에서 정성이 깃들어 있다.
전 스프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섭섭하지 않게 들어간 건더기를 가득 품은 고소한 전복죽과 깔끔하게 놓아진 신선한 드레싱 양배추와 절임야채 등은 기름에 튀겨낸 돈까스의 느끼한 맛을 잡아내기도 하지만 각자가 가진 맛도 뒤처지지 않는다.

초세라믹한 두께의 바삭한 튀김옷에 입혀진 2cm가 넘는 두툼한 돼지고기는 신기하리만큼 퍽퍽하지 않고 풍부한 육즙을 품고 있다. 한입 베어 물면 바삭함과 촉촉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모두가 예상하는 돈까스의 맛에서 식감이 더욱 더 즐거운 맛이라고 해야 할까.

이 작은 차이가 만들어내는 돈까스의 맛은 ‘데미안’이라는 상호를 기억하게 만든다.
데미안에서는 두툼한 돈까스의 육즙을 살리면서도 부드럽게 속까지 익히는 노하우는 기존에 판매되는 튀김기를 사용하지 않고 데미안만의 튀김기를 개발해 사용한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데미안만의 튀김기를 만들어내어 튀기는 속도를 높이는 대신 속까지 익힐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냈다.

두 번째, 튀김옷의 정석인 밀달빵(밀가루-달걀-빵가루)의 과정과는 완전히 다른 반죽물로 만들어 낸다. 베타믹스나 합성첨가물 없이 만들어내기 위한 수백번의 시행착오 끝에 고기와 겉피가 벗겨지지 않고 얇은 돈까스를 만들게 됐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기름을 재사용하지 않는다.
돈까스 소스와 채소 드레싱 역시 특별하다.

실험정신이 투철한 주인장이 개발해낸 특제 소스는 돈까스의 바삭한 맛과 어우러져 풍부한 맛이 배가된다.
주인장처럼 실험정신(?)을 발휘해 데미안에서 제공하는 세가지 소스(기본소스/매운소스/샐러드소스)를 다양하게 배합해 보길 권한다. 소스의 배합에 따라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부부가 운영하는 데미안은 중산간 한경면 조수리의 작은 마을에 어울리게 소규모로 자리 잡았다. 내부의 테이블은 4~5개 남짓하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느낄 수 있는 왁자지껄한 분위기와는 다소 거리가 멀지만 조용하고 소박하게 맛있는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일반적인 양을 가진 사람이라면 배부르게 식사를 끝낼 수 있지만 양이 아쉬운 사람이라도 걱정하지 말길. 주인장의 친절과 돈까스 리필은 데미안이 가진 최고의 ‘덤’이다.
데미안 Tel) 010-4277-0551
제주 제주시 한경면 홍수암로 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