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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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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 가득 면발 가득 함덕 ‘버드나무 집’

해물 가득 면발 가득 함덕 ‘버드나무 집’

by 이연서 기자 2017.10.31

많은 관광객이 오가는 함덕 해변. 이곳은 아름다운 풍광은 물론, 관광객의 입맛을 만족시켜줄 맛집 역시 다양하다. 포털 검색에 ‘함덕 맛집’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함덕 버드나무집’이 검색이 될 정도로 이미 관광객들 사이에 맛집으로 알려진 함덕 버드나무 집은 어느 누구의 입맛에도 잘 맞는 보편적인 맛있는 맛이다.
에메랄드 바다 인근에 바다의 향을 가득 담은 메뉴를 맛보고 싶다면 버드나무집을 추천한다.
버드나무집은 관광객들의 인파로 늘 번잡스러운데다가 대기가 길고 1인 위주의 한그릇 메뉴가 아니기 때문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는 아니지만 바다 인근에서 해물 가득한 메뉴의 카테고리에서 선택한다면 실망하지 않는다.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실패하지 않는 맛집이라는 부분에 위안을 가지면서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두고 방문하길 권한다.

2인분 이상 주문이 가능한 해물손칼국수는 커다란 그릇에 소담히 담겨 양도 양이지만 푸짐한 해물이 눈길을 끈다.
해물손칼국수는 이름에 걸맞게 바지락, 홍합, 새우, 꽃게 등이 가득 들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해물이 신선하다.
더군다나 해물육수가 가진 시원함보다는 묵직하고 진한 국물 맛이 더욱 인상적이다. 가짓수와 크기가 큰 해물들은 단지 국물용이 아닌 하나씩 집어 먹어봐도 실한 맛을 가졌다.

진맛 국물과 더해 이곳 칼국수의 매력은 바로 칼칼함이다. 새빨간 국물도 아닌데다가 전혀 맵지 않은 모양새를 가졌지만 보통맛도 칼칼한 맛을 가지고 있어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맛있게 느껴질 것이다. 매운 맛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보통맛도 식도를 치는 듯한 매운 맛에 먹기가 어려울 수 있으니 꼭 순한맛을 주문하도록 한다.

칼국수의 면발은 약간의 편차는 있지만 쫄깃한 편이다. 면보다는 묵직한 국물이 가장 특장점이기에 버드나무집은 칼국수도 유명하지만 매생이손칼국수 역시 사람들이 좋아하는 메뉴이다. 해물 가득 넣은 시원한 칼국수에 매생이의 녹진한 질감이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매생이는 알콜을 중성화시켜 숙취에도 탁월한 효과를 가졌기 때문에 술 마신 다음날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 것은 기분탓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미네랄이 가득하기 때문에 우울증 해소에도 매생이 만한 음식이 없다.

비단처럼 부드러운 매생이의 고소한 냄새가 입맛을 자극하지만 매생이가 가진 깊은 바다맛을 살리기 보다는 누구나 보편적으로 먹을 수 있는 맛으로 요리했다. 매생이는 미끌미끌 해조류지만 특유의 향보다는 해물과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목넘김에 거부감이 없다. 해조류의 미끌한 식감이 부담스러운 이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버드나무집은 시끌벅적한 데다가 대기줄이 항상 길어 언제든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아니기에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실패하지 않을 맛집이기에 바다를 담은 한그릇 추천한다(해물손칼국수 9,000원/매생이손칼국수 9,000원).
버드나무집 782-9992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함덕13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