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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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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와 마늘, 환상의 궁합 ‘하도리 1091’

새우와 마늘, 환상의 궁합 ‘하도리 1091’

by 제주교차로 2018.07.31

감바스알아히요, 아보카도새우명란덮밥 맛보세요
현무암 돌담과 아담한 마당이 있는 집은 낭만적인 제주를 떠올렸을 때 연상되는 공간이다. 이에 더해 잡지에서나 나올 법한 예쁜 음식까지 ‘낭만적인’ 제주에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하도리 1091은 제주 판타지를 잠시나마 충족시켜주는 곳이다.

상호명처럼 하도리의 조용한 마을에 위치한 하도리 1091의 가장 특장점은 아기자기하면서도 예쁜 플레이팅으로 눈으로 먼저 입맛을 사로잡는다.
하도리 1091의 주요 메뉴는 감바스알아히요, 말 그대로 새우(감바스 gambas)와 마늘(아히요 ajillo)을 주 메뉴로 한 요리들이다. 감바스알아히요는 물론, 새우가 가득 들어간 아보카도새우명란덮밥, 심지어 새우 떡볶이까지 새우를 비롯한 재료의 변주는 사진용 비주얼까지 완성시키며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스페인요리에서부터 분식까지 다양하게 아우르는 메뉴들의 조합은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그 맛은 만족스럽다.
대표메뉴인 갈릭새우 플레이트는 메뉴 이름처럼 감바스알아히요와 빵, 스프, 감자튀김까지 한상 차려져 푸짐하게 맛 볼 수 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뜻한 음식들 사이에서 알싸하면서도 고소한 마늘향이 코를 자극한다. 플레이트에 제공되는 녹진한 감자스프는 입맛을 돌게 하며 폭신폭신한 빵을 올리브 오일 새우, 마늘, 페퍼론치노까지 자작하게 볶은 감바스 알아히요에 찍어먹으면 새우의 고소함과 마늘의 알싸함, 페퍼론치노의 매콤함까지 동시에 입안에서 느낄 수 있다. 특히 빵을 국물에 찍어먹기 보다는 푹 적셔먹어야 그 고소함의 진가를 알 수 있다.

기름에 이런 과감함을 행할 수 있는 이유는 짜지 않으면서도 느끼함이 없기 때문이다. 국물의 삼삼한 맛은 더욱 적극적으로 숟가락질을 부추긴다. 이 담백한 맛에 어느 순간 숟가락으로 자작한 국물을 퍼먹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아보카도새우명란덮밥은 겉모습만 보아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아보카도와 명란, 새우 이 삼단 콤보는 맛있는 재료들이 모두 모여 최상의 맛을 낸다.

간간한 명란에 버터만큼 부드러운 아보카도, 탱탱한 식감을 새우가 토핑되며, 바닥에는 계란까지 깔려 있다. 이 메뉴는 가위를 함께 제공하는데 잘게 잘라 세가지 재료 모두 골고루 숟가락 안에 담길 수 있도록 한다.

비비면 비빌수록 고소함이 더해진다. 환상의 궁합으로 무장된 재료들이 입안에서 춤을 추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하도리 1091에는 매력이 가득한 메뉴들이 많지만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라 특별한 기분으로 방문하기에 좋은 곳이다.

상호명 : 하도리 1091
주소 : 제주시 구좌읍 하도13길 6(구좌읍 하도리 1091-5)
전 화 : 064-784-2062
영업시간 : 12:00~17:30
메 뉴 : 갈릭새우플레이팅(17,000원), 아보카도새우명란덮밥(16,000원), 새우떡볶이(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