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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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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감성 가득 담은 밥상 ‘미도리제주’

일본감성 가득 담은 밥상 ‘미도리제주’

by 제주교차로 2019.04.02

따뜻한 봄날에 어울리는 예쁜 밥상 ‘미도리제주’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면서 계절은 색을 입기 시작한다. 알록달록 꽃피는 아름다운 계절에 어울리는 예쁜 음식이 가득한 기분 좋은 식사는 봄을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이다. 따뜻한 봄날에 어울리는, 이름마저도 계절감을 가진 ‘미도리제주’의 예쁜 한끼를 추천한다.
일본의 아기자기한 감성을 담은 일본 가정식 전문점 미도리제주는 상가가 어느 정도 밀집된 외도에 위치해 있다. 작은 골목에 자리 잡은 ‘미도리제주’는 간판이 없어 주소로 찾아 그 주변을 두리번거리자 이웃집 식당에서 손짓으로 위치를 가르켜준다. 동네의 작은 공간이지만 존재감은 매우 큰 곳인 듯 하다.
미도리제주는 간판이 없어 지나칠수 있지만 일단 입구를 발견해 내부로 들어가면 깔끔하고 아늑한 공간에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내부는 복고 분위기를 갖춘 동시에 깔끔하면서도 정갈한 일본 식당을 연상케 한다.
미도리정식, 연어구이정식, 도테야끼정식, 연어덮밥으로 구성된 메인 메뉴의 개수는 심플한 편이다. 메인 메뉴 외에 사이드로 주문할 수 있는 제철생선, 크림새우고로케, 시소민츠카츠, 낫또 등이 있다.
1인당 한상으로 제공되는 알록달록 아기자기한 밥상은 보기에도 매우 예뻐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게 만든다.
미도리정식(1만원)은 제철생선과 고기감자조림(니쿠쟈카)를 비롯한 다양한 찬들로 구성해 제공하는데 이날 생선은 삼치구이였다. 살이 많고 기름진 삼치구이는 껍질에 살짝 양념이 돼 있고 오버쿡 되지 않아 매우 만족스러운 생선구이를 먹을 수 있다. 생선류가 주 메인 찬임에도 불구하고 넓지 않은 공간이었지만 생선의 불쾌한 냄새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특히 약 8가지의 찬으로 구성된 한상은 일본가정식이지만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반찬들이라 전혀 낯설지 않다. 무엇보다 일본의 감성이 더해져 예쁘다.
고기감자조림에는 큼지막한 감자와 당근이 짜지 않은 간장에 돼지고기 앞다리살과 함께 졸여져 짭쪼름하면서 달달하다. 대체적으로 적지 않은 반찬가짓수에 삼삼한 간에 약간의 달달한 간장 양념, 상큼함이 더해져 있다. 밥상 안에는 다양한 조림과 절임류의 향연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무심히 담겨진 당근채조차도 미도리제주만이 가진 상큼함을 맛볼 수 있어 특별함을 느낄 수 있었다.
연어구이 정식(15,000원)은 미도리정식과 동일한 찬에 생선만 연어구이로 구성됐다. 촉촉하게 구워진 연어는 큰 부서짐 없이 젓가락으로 집을 수 있는 정도였으며 입 안에서 기분좋게 부스러진다. 매우 부드럽고 연어가 가진 특유의 고소함이 연어구이정식의 장점을 매우 잘 살려준다.

단품 사이드로 주문해본 크림새우고로케는 미도리제주에서 맞춘 간의 톤과는 좀더 다르게 소스와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쪼개자마자 터지는 치즈와 크림소스가 인상적이지만 치즈나 새우의 맛보다는 소스의 맛이 더 강렬하게 들어와 먹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상호명 : 미도리제주
주 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령4길 5 1층(외도1동 498-3 )
전 화 : 064-901-5635
영업시간 : 11:00~19:00(브레이크타임 15:00~17:00) 월요일, 화요일 휴무
메 뉴 : 미도리정식 10,000원, 연어구이정식 15,000원, 도테야키정식 15,000원, 연어구이덮밥정식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