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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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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게 한 마리가 풍덩~ 맛있는 짬뽕 ‘홍성방’

커다란 게 한 마리가 풍덩~ 맛있는 짬뽕 ‘홍성방’

by 제주교차로 2020.03.31

푸짐한 짬뽕 한 그릇이 생각나면 찾는 곳
코로나로 답답한 나날을 보내다보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는 사이 이미 봄은 제주도는 물론 전국을 뒤덮을 만큼 성큼 다가와 있었다. 제주도 곳곳에는 벚꽃이 만발해 분홍 꽃잎이 바람을 따라 휘날리고 있었다. 원래 지금쯤이면 제주 전역에서 다양한 축제가 개최되고 있었을 텐데, 너무나도 조용한 벚꽃거리가 참 낯설다.

간만에 나서는 길이라 최대한 멀리 가보고 싶어 3월 초부터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던 산방산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산방산 쪽은 노란색 유채꽃이 만발해 여전한 아름다움으로 여행객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주고 있었다. 다만 예쁜 유채꽃 길을 걷는데, 1인당 1천원의 입장료가 있어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산방산에서 잠시 봄을 만끽한 뒤, 모슬포에게 가장 유명한 짬뽕가게인 ‘홍성방’을 찾았다.
이곳은 자주 오지는 못하지만, 가끔 이쪽으로 올 일이 있으면 생각나는 곳이다. 코로나의 영향인지 다른 때보다 대기가 길지 않아 다행이다.
매번 같은 메뉴만 주문하다 오늘은 다양한 메뉴를 주문해봤다. 짬뽕이 유명한 곳이라 짜장면을 주문할 생각을 못해봤는데, 아이들과 함께 하니 짜장면은 필수다. 그리고 홍성방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인 해물짬뽕과 매운 음식을 자제하고 싶어 하얀 해물짬뽕도 주문하고, 고기짬뽕과 탕수육도 주문했다.
테이블을 정리하고 있으니 하나둘 나오는 음식들, 가장 먼저 하얀 해물짬뽕 등장! 커다란 게 한 마리가 풍덩~ 그리고 나머지 해산물은 홍합과 오징어, 새우로 푸짐하다. 빨간 해물짬뽕은 색깔만 다를 뿐 재료는 똑같다. 하얀 해물짬뽕은 맑고 시원한 느낌의 국물로 따뜻함이 온몸으로 퍼지는 맛이다. 깊은 해산물의 육수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빨간 해물짬뽕은 보통맛으로 주문했는데도 칼칼함이 진하다. 걸쭉하지 않은 깔끔한 국물로 매워도 계속 숟가락을 넣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그리고 고기짬뽕은 해물짬뽕보다 더 매운맛이 났는데, 고기를 볶은 향이 국물에 고스란히 남아 있어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강력추천! 매번 해물짬뽕만 먹다 고기짬뽕은 처음인데, 고기짬뽕이 오히려 내 입 맛엔 딱 좋았다. 그리고 함께 주문한 탕수육은 찹쌀탕수육으로 새하얀 튀김에 양파가 소스에 저려져 있는데, 쫄깃한 찹쌀탕수육도 너무 맛있지만, 이 양파가 더욱 매력적인 맛이다. 짜장면은 다른 음식들에 비해 평범했지만, 아이들에겐 최고의 음식이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서비스로 나온 귀여운 짜장밥까지 작은 배려에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짬뽕은 너무 맛있어서 열심히 먹는데도 양이 줄지 않을 만큼 한 그릇의 양이 엄청나다. 성인 남자 한 명도 한 그릇을 깨끗하게 비우기 힘든 양이니 주문할 때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다양한 종류의 짬뽕을 맛있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홍성방’, 지금 모슬포나 산방산 쪽에서 맛있는 음식을 찾고 있다면 한 번 맛보러 가보자.

상호명 : 홍성방
주 소 :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항구로 76(하모리 938-4)
영업시간 : 매일 11시~21시(브레이크 15:30~16:30)
전 화 : 064-794-9555
메 뉴 : 해물짬뽕 10,000원, 고기짬뽕 9,000원, 짜장면 6,000원, 탕수육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