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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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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식 레스토랑 ‘쿠쿠아림(coucou a lim)’

프랑스식 레스토랑 ‘쿠쿠아림(coucou a lim)’

by 제주교차로 2020.05.12

촉촉한 돈가스와 향이 짙은 파스타, 입 속이 즐거워지는 곳
이제 다 끝나간다고 생각했던 코로나가 다시 시작되며 걱정 속에 주말을 보내다 기분 전환이라도 할 겸 맛있는 음식을 찾아 나섰다. 아직 제주도의 확진자로 한 명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확진자가 나올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마스크로 보호막을 하고 나서본다. 너무 멀리 가기엔 날씨도 따라주지 않아 가까운 곳으로 찾아보던 중 너무 맛있어 보이는 돈가스를 발견했다.

사진으로 보기만 해도 식감이 너무 부드러울 것 같은 돈가스다. 이 돈가스를 판매하는 곳은 바로 아라동에 위치한 프랑스식 레스토랑 ‘쿠쿠아림’이다.
항상 손님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오픈 시간인 11시를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했다. 식당 안은 아직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 여유롭게 창가에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자세히 살펴보며 천천히 주문을 했다. 메뉴판 가장 앞에 ‘저희 쿠쿠아림 음식에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건강한 맛과 천연재료의 감칠맛을 살리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는 안내로 음식을 먹기도 전에 신뢰가 생긴다. 메뉴는 샐러드 종류와 돈가스 그리고 파스타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최대한 여러 가지 음식을 먹어 보고 싶어 닭가슴살 샐러드와 돈가스(크림소스), 브라운버터 쉬림프, 봉골레 알리오올리오 이렇게 네 가지 요리를 주문했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진열된 와인도 구경하고 셰프의 화려한 경력도 볼 수 있었다. 해외에서 일한 경력도 많은데, 그 중에서 미슐랭 3스타 음식점에서 일한 경력이 눈에 띈다. 이렇게 경력까지 보고 나니 그 맛이 더 기대가 된다.

잠시 후 작은 접시가 나오는데, 그 접시 위에는 너무 귀여운 에피타이저가 함께 나온다. 손가락 두 개를 이용해 잡을 수 있는 아주 작은 크기의 햄버거다. 먹은 후에 접시는 앞 접시로 사용하면 된다.
가장 먼저 닭가슴살 샐러드가 나왔다. 소복하게 쌓인 신선한 야채와 너무나 부드러운 식감의 닭 가슴살, 고소한 치즈 그리고 새콤한 소스가 어우러져 입안이 상쾌해진다.
그 다음으로 나온 브라운버터 쉬림프는 탱글탱글한 새우가 듬뿍 들어가 새우향도 좋고 구운 헤이즐넛의 고소함이 아주 진하게 느껴진다. 처음 먹어보는 파스타의 맛이라 더욱 신선하다. 땅콩소스에 파스타를 찍어 먹는 느낌이기도 하다. 거기다 새우까지 곁들이니 더욱 맛이 풍부해진다. 봉골레 알리오올리오도 다른 곳과는 소스의 농도가 다르게 느껴질 정도로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기대하던 돈가스가 나왔다. 너무 예쁜 플레이팅 이미 먹기도 전에 그 맛이 느껴지는 듯하다. 돈가스는 제주산 흑돼지 안심을 통으로 사용해서 미디움웰던 상태로 조리되어 나온다고 설명도 해주신다. 돼지고기를 덜 익혀 먹는다니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조금 생소한 조리법이지만, 외국에선 흔한 조리법이라 한다. 소고기를 먹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조금 덜 불편할 것 같다.

솔직히 먹기 전까지는 조금 불안한 마음도 있지만, 한 입 먹고 나면 그런 마음은 금방 사라지게 된다. 쿠쿠아림의 돈가스는 우리가 흔히 먹는 돈가스보다는 스테이크를 먹는 느낌과 비슷하게 느껴져 너무 고급스러운 음식을 먹는 기분까지 느끼게 된다.

다른 음식점과 비교할 때 조금 높은 가격대가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음식을 먹고 난 후의 만족감은 더욱 클 것이라 느껴진다. 물론 맛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일 수 있으니 그 점은 참고하면 좋겠다.

상호명 : 쿠쿠아림
주 소 : 아란2길 38(아라1동 6050-3)
영업시간 : 매일 11시~21시(브레이크타임 15:30~17:30)
전 화 : 064-753-6645
메 뉴 : 쿠쿠아림돈가스 15,000원, 봉골레 알리오올리오 18,000원, 브라운버터 쉬림프 19,000원, 닭가슴살 샐러드 1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