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바다
바다바다
by 운영자 2006.03.09
입안 가득 불어오는 신선한 바다 내음. ‘바다바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이 김치와 된장이라면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은 단연 사시미, 즉 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돌돌 말린 무채위에 소담하게 놓여진 하얗고 붉은 생선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입안에 군침이 돕니다. 더욱이 생선본연의 맛을 잃지 않고 청량한 향을 갖고 있는 회를 만나는 것은 더 없이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횟집 ‘바다바다’처럼 말이지요...
주위를 둘러보면 보다 강렬하고 보다 자극적인 맛을 위해 화학조미료로 무장한 채 우리의 미각을 점령하는 음식들을 볼 수 있다. 획일적이고 동일한 맛을 내세워 지역 곳곳을 파고드는 패밀리 레스토랑과 정크 푸드라 불리는 패스트푸드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음식이 있다. 가까운 일본의 요리에서 이런 음식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중 ‘회’ 는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신선한 생선에서 느껴지는 바다의 숨결과 생명력 그리고 미각을 자극하는 미려한 맛이 회를 찾게 하는 주된 이유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점을 소개하는 본지의 ‘맛집탐방’에 회와 관련된 음식점이 없을 수는 없는 일. 그래서 지난 주말. 완연한 봄 날씨 속에 ‘바다바다’를 찾아 나섰다.
기자수첩과 카메라를 손에 들고 7번째 ‘맛집탐방’ 을 위해 애향운동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주위를 둘러보니 수족관 안을 힘차게 헤엄치는 물고기들의 모습과 파란색으로 쓰인 ‘바다바다’ 란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싱싱한 회를 만난다는 기쁨에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종업원의 활기찬 인사가 먼저 기자를 맞는다. 원목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테이블을 지나 방에 자리를 잡고 ‘황돔’ 을 주문했다. 생각 같아서는 다금바리며 북바리 등으로 화끈하게 지르고(?) 싶었으나 ‘싯가’ 라는 단어의 압박감에 어쩔 수 없었다.
곧이어 절로 행복한 미소가 지어질 만큼 거한 밑반찬이 한상 가득 차려졌다. 참치, 전복, 소라, 새우, 문어, 홍합 등 갖가지 해산물이 큼지막한 접시에 담겨 나왔고 야채샐러드, 해파리, 다시마, 미역, 튀김 등 푸짐한 기본반찬들이 테이블 위에 빼곡히 놓여졌다. 깔끔함과 함께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밑반찬들은 손님에 대한 정성어린 손길과 함께 재료 하나하나의 신선함이 살아 있었다.
다양하고 맛깔란 밑반찬에 감복할 때쯤 드디어 오늘의 메인 요리인 ‘황돔’ 이 커다란 배모양의 접시에 담겨 황홀한 모습을 드러냈다.
투명한 무채위에 수줍게 얹혀있는 회는 하얗고 불그스름한 자태를 자랑하며 바다의 생명력과 신선함을 뿜어냈고 접시 여기저기에 장식된 다양한 조각은 한껏 품격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썰린 회는 군더더기 없는 주방장의 면모와 경력을 대변해주기에 충분했다.
예술품인 냥 미려함을 뽐내는 회에 계속 탄복의 눈길을 보내기엔 은은히 퍼지는 회의 싱싱한 유혹이 너무나 컸던지라 곧 회 두 점을 입에 가져갔다.
그러자 파도의 하얀색 포말 같은 청량감, 생선 본연의 담백한 맛, 시원한 바다의 내음 등 혀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행복감이 전해져 왔다. 싱싱함을 넘어 자연 그대로의 생명력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황돔’ 의 맛은 ‘바다의 미녀’ 라는 애칭에 걸 맞는 그것이었다.
싱싱한 회가 전하는 행복감을 만끽하며 만족한 미소를 지을 때쯤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게우 볶음밥이 들어왔다. 전복의 내장인 ‘게우’로 만든 볶음밥은 거무스름한 색깔과 달리 구수한맛을 자랑하며 회로는 모자랐던 2%를 완벽하게 채워줬다. 더욱이 식사와 맞춰 나온 짭짜름한 고등어구이는 게우 볶음밥의 느끼한 맛을 없애며 더욱 풍미를 더했다.
정직한 맛으로, 정직한 솜씨로 그리고 정직한 가격으로 손님을 대하는 횟집을 찾고 있다면 ‘바다바다’를 추천한다. 싱싱한 회의 담백함은 물론 입안 가득 부는 시원한 바다의 내음을 맘껏 음미할 수 있는 덤 까지 누릴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바다바다 ☎ 725-7373)
▲ 위치: 제주시 애향운동장 인근 보건소 도로변
▲ 가격: 황돔 100,000/ 모듬회 A코스 30,000/ B 코스 15,000
생선초밥 8,000/ 회정식 12,000/ 돔지리 8,000
주위를 둘러보면 보다 강렬하고 보다 자극적인 맛을 위해 화학조미료로 무장한 채 우리의 미각을 점령하는 음식들을 볼 수 있다. 획일적이고 동일한 맛을 내세워 지역 곳곳을 파고드는 패밀리 레스토랑과 정크 푸드라 불리는 패스트푸드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음식이 있다. 가까운 일본의 요리에서 이런 음식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중 ‘회’ 는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신선한 생선에서 느껴지는 바다의 숨결과 생명력 그리고 미각을 자극하는 미려한 맛이 회를 찾게 하는 주된 이유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점을 소개하는 본지의 ‘맛집탐방’에 회와 관련된 음식점이 없을 수는 없는 일. 그래서 지난 주말. 완연한 봄 날씨 속에 ‘바다바다’를 찾아 나섰다.
기자수첩과 카메라를 손에 들고 7번째 ‘맛집탐방’ 을 위해 애향운동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주위를 둘러보니 수족관 안을 힘차게 헤엄치는 물고기들의 모습과 파란색으로 쓰인 ‘바다바다’ 란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싱싱한 회를 만난다는 기쁨에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종업원의 활기찬 인사가 먼저 기자를 맞는다. 원목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테이블을 지나 방에 자리를 잡고 ‘황돔’ 을 주문했다. 생각 같아서는 다금바리며 북바리 등으로 화끈하게 지르고(?) 싶었으나 ‘싯가’ 라는 단어의 압박감에 어쩔 수 없었다.
곧이어 절로 행복한 미소가 지어질 만큼 거한 밑반찬이 한상 가득 차려졌다. 참치, 전복, 소라, 새우, 문어, 홍합 등 갖가지 해산물이 큼지막한 접시에 담겨 나왔고 야채샐러드, 해파리, 다시마, 미역, 튀김 등 푸짐한 기본반찬들이 테이블 위에 빼곡히 놓여졌다. 깔끔함과 함께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밑반찬들은 손님에 대한 정성어린 손길과 함께 재료 하나하나의 신선함이 살아 있었다.
다양하고 맛깔란 밑반찬에 감복할 때쯤 드디어 오늘의 메인 요리인 ‘황돔’ 이 커다란 배모양의 접시에 담겨 황홀한 모습을 드러냈다.
투명한 무채위에 수줍게 얹혀있는 회는 하얗고 불그스름한 자태를 자랑하며 바다의 생명력과 신선함을 뿜어냈고 접시 여기저기에 장식된 다양한 조각은 한껏 품격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썰린 회는 군더더기 없는 주방장의 면모와 경력을 대변해주기에 충분했다.
예술품인 냥 미려함을 뽐내는 회에 계속 탄복의 눈길을 보내기엔 은은히 퍼지는 회의 싱싱한 유혹이 너무나 컸던지라 곧 회 두 점을 입에 가져갔다.
그러자 파도의 하얀색 포말 같은 청량감, 생선 본연의 담백한 맛, 시원한 바다의 내음 등 혀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행복감이 전해져 왔다. 싱싱함을 넘어 자연 그대로의 생명력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황돔’ 의 맛은 ‘바다의 미녀’ 라는 애칭에 걸 맞는 그것이었다.
싱싱한 회가 전하는 행복감을 만끽하며 만족한 미소를 지을 때쯤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게우 볶음밥이 들어왔다. 전복의 내장인 ‘게우’로 만든 볶음밥은 거무스름한 색깔과 달리 구수한맛을 자랑하며 회로는 모자랐던 2%를 완벽하게 채워줬다. 더욱이 식사와 맞춰 나온 짭짜름한 고등어구이는 게우 볶음밥의 느끼한 맛을 없애며 더욱 풍미를 더했다.
정직한 맛으로, 정직한 솜씨로 그리고 정직한 가격으로 손님을 대하는 횟집을 찾고 있다면 ‘바다바다’를 추천한다. 싱싱한 회의 담백함은 물론 입안 가득 부는 시원한 바다의 내음을 맘껏 음미할 수 있는 덤 까지 누릴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바다바다 ☎ 725-7373)
▲ 위치: 제주시 애향운동장 인근 보건소 도로변
▲ 가격: 황돔 100,000/ 모듬회 A코스 30,000/ B 코스 15,000
생선초밥 8,000/ 회정식 12,000/ 돔지리 8,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