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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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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방 - 신(辛) 덴뿌라 떡볶이

맛집탐방 - 신(辛) 덴뿌라 떡볶이

by 운영자 2006.06.28

매운맛에 빠져 빠져, 빠져버려~~~인간의 혀에는 약 900여개에 달하는 미각세포가 존재하고 이런 미각세포를 통해 음식물 안에 숨어있는 쓴맛, 단맛, 짠맛, 그리고 신맛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입안이 얼얼할 만큼 화끈한 매운맛은?
사실 엄밀히 따지면 매운맛은 미각세포를 통해 감지되는 맛이 아닌 일종의 통증이다. 가시에 찔리거나 혹은 뾰족한 부위에 부딪혔을 때 처럼 통각세포를 통해 전달되는 혀의 고통이 바로 매운맛으로 느껴지는 것. 하지만 이상하게도 많은 사람들은 파라피 화산의 용암을 한 숟가락 떠먹은 것 마냥 입안을 뜨겁게 만드는 이런 매운맛에 괴로워하면서도 한편으론 열광한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매운맛은 미각세포를 통해 감지되는 맛이 아닌 일종의 통증이다. 가시에 찔리거나 혹은 뾰족한 부위에 부딪혔을 때 처럼 통각세포를 통해 전달되는 혀의 고통이 바로 매운맛으로 느껴지는 것. 하지만 이상하게도 많은 사람들은 파라피 화산의 용암을 한 숟가락 떠먹은 것 마냥 입안을 뜨겁게 만드는 이런 매운맛에 괴로워하면서도 한편으론 열광한다. 특히 가벼운 주머니에도 언제든 친근한(?) 매운맛을 선사하는 떡볶이는 4800만 국민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한낮의 찌는 듯 한 무더위에 성능 만빵의 에어컨과 비키니 걸들의 아찔한 유혹이 넘실대는 바다가 한없이 그리웠던 27일. ‘비사이로 막가’ 라는 88년도(?) 유머 처럼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빛을 그늘 사이로 피하며 기자가 발길을 옮긴 곳은 신제주에 위치한 ‘신 덴뿌라 떡볶이(대표 정재훈).’ 이미 매운맛 마니아들 사이엔 확실한 매운맛을 맛볼 수 있는 일종의 성지(城地)처럼 여겨지는 곳으로 매운 떡볶이를 통해 여름의 무더위를 한방에 날리기 위해 찾은 길이다.

‘신 덴뿌라 떡볶이’에서 만날 수 있는 떡볶이는 살 맛, 죽을 맛, 최루탄 맛 등 모두 세 가지. 메뉴판의 설명에 따르면 살 맛은 일반 인들도 쉽게 먹을 수 있는 보통 매운맛인 반면 죽을 맛은 말 그대로 죽을 만큼 매운 화끈함을 자랑한다. 그리고 마지막 최루탄 맛은 일명 ‘극악(極惡)의 매운맛’ 으로 매운맛 마니아들 중에서도 몇몇 겁 없는 소수나 통각이 마비된 자가 아니고서는 감히 범접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맛집탐방에 나선 기자로소 모든 맛을 봐야 했지만 우선 살아야 겠다는 마음(?) 이 굴뚝같은지라 살맛 떡볶이와 매운 우동 그리고 땡초(고추) 김밥을 주문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자 곧 깔끔하면서도 소담한 밑반찬과 함께 너무나 훌륭한 자태를 뽐내는 음식들이 테이블 위에 놓여졌다. 철판에서 지글거리며 끓는 떡볶이는 폴폴 풍기는 매운맛과 함께 즉석 떡볶이 특유의 소리를 자랑하며 절로 젓가락을 들게했다. 양파, 마늘, 대파 등 매운 재료들과 고추장이 함께 어우러진 양념은 매운맛 과 함께 은은한 단맛을 품고 있었고 쫄깃한 떡과 어묵은 식감을 더하며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살맛이라 그런지 참을 수 없을 만큼 매운맛은 아니었고 오히려 약간의 매운 자극이 식욕을 돋궈, 마치 마법에라도 걸린냥 쉼없이 젓가락질을 하게 만들었다.

연신 흘리는 땀에도 아랑곳없이 떡볶이의 통렬한 맛에 빠져들 때쯤 하얀색 김을 살랑거리며 후각을 자극하는 우동이 먹음직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약간의 고춧가루와 청향고추가 어우러진 우동 국물은 ‘시원하다’ 란 말이 절로 나올 만큼 깔끔하면서도 칼칼했고 면발역시 입안에서 통통 튀며 우동의 참맛을 선사했다.
그리고 이어 서빙된 것은 신 덴뿌라 떡볶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유니크 메뉴인 땡초김밥. 충무김밥과 유사한 모양의 땡초김밥은 일반 김밥과 달리 은은한 초록색과 함께 오묘한 매운맛을 자랑했다. 특히 김밥과 함께 제공되는 최루탄 떡볶이 소스를 곁들이면 단순한 김밥이 아닌 하나의 요리로 탄생, 색다른 맛의 세계를 경험케 했다.

전반적인 차이는 있지만 ‘신 덴뿌라 떡볶이’의 모든 메뉴는 매운맛을 자랑했다. 따라서 앞서 말했듯 ‘매운맛의 매운맛에 의한 매운맛을 위한’ 매운맛 마니아들이라면 결코 놓쳐서는 안 될 필수 코스!!! 뿐만 아니라 메뉴별로 매운맛을 정할 수 있기 때문에 별미(別味)를 찾는 식객들 역시 환상의 매운맛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미사어구로 ‘신 덴뿌라 떡볶이’의 맛을 전하고 싶지만 거두절미 하고 이 한 문장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신 덴뿌라 떡볶이’, 강추! 강추! 또 강추!!!
(신 덴뿌라 떡볶이 ☎ 712-9871)

·매콤달콤 즉석 떡볶이 쫹 3,500/
·최루탄 불 떡볶이 쫹 3,000/
·땡초(고추) 김밥 쫹 4,000
·대구 납작만두 쫹 3,000※ 여분의 떡볶이 양념으로 볶음밥을 만들수 있는데 이것 또한 별미 중에 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