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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한 닭곰탕, 국물맛이 끝내주네" <실이네 닭곰탕>

"얼큰한 닭곰탕, 국물맛이 끝내주네" <실이네 닭곰탕>

by 하루이야기 2008.07.31

서귀포시 동홍동에 위치한 실이네 닭곰탕(대표 송실). 작고 아담한 가게지만 이름처럼 실한(?) 기운이 철철 넘치는 듯 하다. 겨울철 입맛충전을 위해 송 실 대표가 내놓은 비장의 카드는 바로 닭요리. 송 대표는 단지 업체를 운영해서가 아니라 여느 재료보다 손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도 영양, 맛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닭고기’의 애호가다. 사실 송 대표에게는 인상깊었던 ‘닭고기’의 추억이 발단이 됐지만.

“예전 학창시절에 제가 잦은 신경성 위염으로 인해 몸이 안 좋았을 때,친구가 저 모르게 삼계탕을 끓여놓은 후 쪽지를 남기고 학교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절 걱정해주던 친구의 마음 때문인지, 아니면 영양만점 닭고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 후로 무척 건강해진 모습으로 공부에 열중할 수 있었답니다”

친구가 맺어준 닭과의 우연한 인연으로 송 대표는 사업을 고민하던 시기, 닭요리 전문점을 준비하게 됐다.
“닭고기에는 단백질을 비롯해 필수아미노산, 불포화지방산 등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또한 다른 육류에 비해 칼로리가 매우 낮은 음식이어서 비만에 시달리는 사람이나 회복기 환자와 노인은 물론 운동량이 부족하기 쉬운 샐러리맨들에게 아주 좋은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입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따르면 닭고기는 “허한 것을 보하는 데 매우 좋아서 음식으로 병을 치료하는 처방에 많이 사용된다”고 적혀 있다. 여름철 뿐만 아니라, 사계절 몸의 기를 보충하고 각종 면역기능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데도 으뜸이라고 송 대표는 자신한다.
“닭곰탕과 파 겉저리의 놀라운 궁합, 직접 드셔보세요”

잘 아는 지인 중 한 분은 술을 많이 마신 뒷날 아침이면 어릴 적 어머니께서 끓여주던 그 닭곰탕이 몹시 먹고 싶었다고 한다. 닭고기를 잘게 찢어넣은 그 맛난 닭곰탕 국물에 밥을 말아 한 그릇 후루룩 마시면 쓰린 속이 금세 확 풀릴 것만 같았다고.
“실제로 전날 과음을 하셨던 분들이 속풀거리를 찾아 저희 가게에 자주 오세요. 제주산 토종닭을 푹 우려낸 닭곰탕 국물에 굵은 파겉저리를 얹어 먹는 맛이 얼큰하게 어우러지며 숙취해소에 그만이라고 말씀하신답니다”
업체를 운영한 이후 골수 단골들의 전폭적인 지지는 일상의 피로까지 잊게 한다. 얼마전까지 꼬리를 문 ‘조류독감’파동에도 든든한 의지가 된 것은 단골들의 변함없는 애정(?)때문이었다고.
“뉴스를 보시고 온 손님들이 ‘끓여먹으면 괜찮다는데 언론에서 너무 민감하게 보도하지요?’하고 오히려 저희에게 힘을 북돋아주고 가기도 했어요. 그럴때마다 고맙고 더 노력해야겠구나 하고 느끼게 되지요.

그래서 저희만의 맛을 지켜가기 위해 2대째 대를 이은 손맛을 전수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맛집을 찾아다니다 보면 예전 그립던 그 맛이 아닌 곳을 만나게 될 때 많이 아쉬워지더라구요. 그런 점에서 변함없는 손맛의 비결을 유지하고 이어나가며 고객들께 보답하고 싶어요”

닭곰탕과 함께, 매콤한 양념에 걸죽하게 끓여낸 닭계장, 닭만두, 닭수제비, 닭갈비 등이 이곳의 대표메뉴. 점심메뉴로도 인기가 높아 배달주문이 쉴 새 없다고. 송 대표는 맛 전수와 더불어 올해 불경기 소자본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실이네 체인점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정성어린 맛. 그래서 더 오랜시간 사랑받고 기억될 수 있는 실이네 닭곰탕이 되겠습니다”
실이네닭곰탕 732-5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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