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의 유혹, 와인의 향기에 젖어보세요”
“오감의 유혹, 와인의 향기에 젖어보세요”
by 하루이야기 2008.07.31
드라마를 너무 본 탓이다. 드라마 속 완소 남녀 연인들은 그들만의 파티를 위해 구지 안그래도 되는 최고급 레스토랑을 통째로 빌린다. 그리고 그윽한 눈빛으로 서로의 와인잔을 향해 건배~. 때론 한 주인공이 이성에게 잘보이려 아는 척 와인을 주문했다가 망신만 당한다. 그게 얼마전까지 기자의 모습이나 별반 다를 바 없기에. 와인에 대해 누가 물으면 조금은 부담스럽고 낯설게 느껴왔는지도.
허나 생각해보면 어렸을 적 기자의 놀잇감에는 와인이 존재했다. 그렇다고 진짜 마셨다면 주책. 우유와 먹걸리, 맥주와 맥콜(당시 유행하던 음료)그리고 포도주스와 레드와인이 일맥상통 할거라고 굳건히 믿었던 당시에는, 주스를 유리잔에 잔뜩 따라다가 챙챙 부딪히며 먹는 시늉이 곧 어른들의 그것이라 여기며 재밌어했다.
떡잎이 다 자란 뽕잎이 된 지금은... 목구멍이 포도청같은 세상에 취하며 술잔을 건내고 있지만.
허나 생각해보면 어렸을 적 기자의 놀잇감에는 와인이 존재했다. 그렇다고 진짜 마셨다면 주책. 우유와 먹걸리, 맥주와 맥콜(당시 유행하던 음료)그리고 포도주스와 레드와인이 일맥상통 할거라고 굳건히 믿었던 당시에는, 주스를 유리잔에 잔뜩 따라다가 챙챙 부딪히며 먹는 시늉이 곧 어른들의 그것이라 여기며 재밌어했다.
떡잎이 다 자란 뽕잎이 된 지금은... 목구멍이 포도청같은 세상에 취하며 술잔을 건내고 있지만.
와인 생초보의 불명예를 씻고자 에스콧을 청한 곳은 서귀포시 중문동 ‘한스 레스토랑(대표 한광). 신제주 쪽은 이전부터 들어봤지만 서귀포시내권에도 와인전문 레스토랑은 있었다는 것을 안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가보지 않았던 낯선 곳을 처음 찾아간다는 것은 늘 설레이는 순간이고 이 곳 역시 이런 기대감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와인 한 잔 하시면서 이야기 할까요?”
한스 레스토랑 한광 대표가 기울이는 술잔에 가볍게 잔을 받아들었다. 손가락으로 살짝 잔을 들고 원을 그리며 돌리라는 지침도 착실히 따랐다. 글라스 안에 고여있던 와인의 향기들이 파동이 되어 코 끝으로 전해왔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음주문화 아시잖아요. 그래서 새롭게 사랑받는 것이 와인이에요. 좋은 만남에서 술이 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사람들이 주인공이고 와인은 자연스레 이야기를 꺼내게 만드는 촉매제 같은 역할이에요. 또 어떠한 음식과도 잘 어울릴 수 있는 식품이지요”
한 모금 머금고 향기를 음미하며 주위를 둘러보니 와인의 붉은빛과 흰빛을 상징하는 장식들과 그리고 아기자기하고 반짝반짝한 조명, 비즈발 사이로 창 밖에는 중문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레스토랑 깊숙히 안쪽에는 와인들이 통유리 셀러안에서 가지런히 숨쉬고 있다.
한스 레스토랑 한광 대표가 기울이는 술잔에 가볍게 잔을 받아들었다. 손가락으로 살짝 잔을 들고 원을 그리며 돌리라는 지침도 착실히 따랐다. 글라스 안에 고여있던 와인의 향기들이 파동이 되어 코 끝으로 전해왔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음주문화 아시잖아요. 그래서 새롭게 사랑받는 것이 와인이에요. 좋은 만남에서 술이 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사람들이 주인공이고 와인은 자연스레 이야기를 꺼내게 만드는 촉매제 같은 역할이에요. 또 어떠한 음식과도 잘 어울릴 수 있는 식품이지요”
한 모금 머금고 향기를 음미하며 주위를 둘러보니 와인의 붉은빛과 흰빛을 상징하는 장식들과 그리고 아기자기하고 반짝반짝한 조명, 비즈발 사이로 창 밖에는 중문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레스토랑 깊숙히 안쪽에는 와인들이 통유리 셀러안에서 가지런히 숨쉬고 있다.
호주, 프랑스, 독일, 영국, 칠레산 등 130여가지가 넘는 와인이 빽빽히 진열된 와인셀러는 한 대표의 애착이 깊은 곳이다. 얼핏 보면 그냥 와인들을 진열해놓은 창고라고 생각하겠지만 와인의 상태를 적정 온도로 유지, 보관하는 이 규모의 셀러를 갖춘 곳이 유명 호텔가 등을 포함, 도내에서도 상당히 드물기 때문이다.
“와인은 김치와도 같아요. 재료와 양념, 그리고 만드는 사람의 손맛에 따라 와인의 맛도 천차만별이지요. 와인은 항상 고가가 아닐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데 1만~3만원대 가격에서부터 제조과정에 따라 가격도 무척 다양하답니다. 특히 와인은 차게, 혹은 실온 그대로의 맛을 취향에 따라, 그리고 함께 먹는 음식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보다 많은 와인에 대한 정보는 아쉽지만 차후로 미루자. 장은 담가야 맛이고, 술은 마셔봐야 맛이듯 와인에 대해 하나 하나 알아가는 즐거움을 위해 양보한다는 말로 이유를 대신한다.
“와인은 김치와도 같아요. 재료와 양념, 그리고 만드는 사람의 손맛에 따라 와인의 맛도 천차만별이지요. 와인은 항상 고가가 아닐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데 1만~3만원대 가격에서부터 제조과정에 따라 가격도 무척 다양하답니다. 특히 와인은 차게, 혹은 실온 그대로의 맛을 취향에 따라, 그리고 함께 먹는 음식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보다 많은 와인에 대한 정보는 아쉽지만 차후로 미루자. 장은 담가야 맛이고, 술은 마셔봐야 맛이듯 와인에 대해 하나 하나 알아가는 즐거움을 위해 양보한다는 말로 이유를 대신한다.
와인과 함께 한스를 유명하게 하는 것은 점심과 저녁으로 나눠지는 특선 뷔페 타임.
고기와 해산물, 스시, 롤, 스파게티, 샐러드, 볶음류까지 총 25~27가지의 메뉴가 홀 중앙에 가지런히 펼쳐진다. 런치타임인 낮 12시에서 3시 30분까지, 이어 디너타임인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다양한 메뉴의 요리를 취향에 맞춰 맛 볼 수 있는 것이 장점. 가격도 1만원대에다 깔끔한 맛과 재료로 관광객 뿐만 아니라 도민들에게도 입소문이 났다. 세팅이 막 끝난 낮 12시를 갓 넘긴 시간부터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앉은 손님들의 표정에도 사뭇 포만감이 번진다.
스시와 롤, 뷔페 외에 랍스타, 킹크랩, 해산물 찜, 스테이크, 피자 등 양식과 음료, 주류 등 자리의 성격에 따른 선택권은 다양하다.
독특한 퓨전문화가 공존하는 한스와의 짧은 만남. 못내 아쉬워 지인들과 다시 한번 이 곳을 들리기로 약속을 잡았다. 와인을 빌미로 또 한번의 만남을 예정했으니 단지 술이 아닌 좋은 자리를 빛내는 신 문화라는 말이 들어맞는 셈이다.
< 레스토랑 한스 738-73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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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와 해산물, 스시, 롤, 스파게티, 샐러드, 볶음류까지 총 25~27가지의 메뉴가 홀 중앙에 가지런히 펼쳐진다. 런치타임인 낮 12시에서 3시 30분까지, 이어 디너타임인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다양한 메뉴의 요리를 취향에 맞춰 맛 볼 수 있는 것이 장점. 가격도 1만원대에다 깔끔한 맛과 재료로 관광객 뿐만 아니라 도민들에게도 입소문이 났다. 세팅이 막 끝난 낮 12시를 갓 넘긴 시간부터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앉은 손님들의 표정에도 사뭇 포만감이 번진다.
스시와 롤, 뷔페 외에 랍스타, 킹크랩, 해산물 찜, 스테이크, 피자 등 양식과 음료, 주류 등 자리의 성격에 따른 선택권은 다양하다.
독특한 퓨전문화가 공존하는 한스와의 짧은 만남. 못내 아쉬워 지인들과 다시 한번 이 곳을 들리기로 약속을 잡았다. 와인을 빌미로 또 한번의 만남을 예정했으니 단지 술이 아닌 좋은 자리를 빛내는 신 문화라는 말이 들어맞는 셈이다.
< 레스토랑 한스 738-73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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