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 깡통의 낭만과, 돼지고기가 곁들여진 맛난 수다 <골목깡통구이>
숯불 깡통의 낭만과, 돼지고기가 곁들여진 맛난 수다 <골목깡통구이>
by 하루이야기 2008.07.31
요즘 텔레비전 방송사마다 즐겨찾는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보면 인기 연예인과의 취중토크 코너가 있다. 리포터가 인터뷰대상과 자연스레 술잔을 마주한 채 평소와는 다른 조금 더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그래서 교차로도 한번 따라 해봤다. 이른바 주(酒)색토크.
긴긴 초여름해를 접어두고 늦은 밤을 기다려 찾아간 곳. 퇴근시간 무렵이라 사무치게 출출해진 허기와, 음식을 보면 자동반사적인 식탐을 꾹꾹 눌러대며, 자리를 다듬었다. 장소는 서귀포시 중문동 중문오일장 맞은편 작은 골목길에 위치한 이름도 소담스런 ‘골목깡통구이’. 사람 심리라는 것이 참 이상스럽게도, 유명한 곳, 밝은 곳보다 골목 깊숙한, 때로는 후미진, 숨겨진 곳을 좋아하게 된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전 나 혼자만 알면서 괜히 뿌듯해하는. (기자만 그런가?)
긴긴 초여름해를 접어두고 늦은 밤을 기다려 찾아간 곳. 퇴근시간 무렵이라 사무치게 출출해진 허기와, 음식을 보면 자동반사적인 식탐을 꾹꾹 눌러대며, 자리를 다듬었다. 장소는 서귀포시 중문동 중문오일장 맞은편 작은 골목길에 위치한 이름도 소담스런 ‘골목깡통구이’. 사람 심리라는 것이 참 이상스럽게도, 유명한 곳, 밝은 곳보다 골목 깊숙한, 때로는 후미진, 숨겨진 곳을 좋아하게 된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전 나 혼자만 알면서 괜히 뿌듯해하는. (기자만 그런가?)
쇳빛의 원탁 테이블마다 주렁주렁 달린 환기 호스, 빨간 간이의자에 벽에는 초가 창문까지... 주색토크의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것들이라 생각하며, 실내를 휘적휘작 둘러보고 있는 찰나, 맨도롱 또뜻하게 초벌구이된 등갈비들이 테이블 위에 올려졌다. 평소 내숭으로 단련된 우아녀들도 양 손가락 묻은 양념 쪽쪽 빨아먹으며 뜯어먹는다는 등!갈!비! 인터뷰 주인공인 골목깡통구이 이정화 대표가 내놓은 비장의 메뉴란다.
“음식이요? 30년동안 제가 직접 경험하고 연구하며 만들어 놓은 결과물들입니다. 되돌아보니 꽤 오랜 시간이 흘렀네요. 제가 그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말이겠죠? 어떠세요? 기자님이 보시기에는”
가게 운영을 위해선 어느 정도 연륜이 적당히 있는 이미지도 좋을 것 같다며 대꾸하자 이내 환하게 웃는 이 대표. 역시 누구나 웃는 얼굴은 상대방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가 보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기자를 대신해 대동한 흑기사(?)와 주인공과의 주고받는 술잔이 하나둘 쌓여갈 무렵, 아차! 고기 뒤짚는 타이밍을 놓쳤구나 싶어 숯불 위에 시선을 돌렸다. 먹기 적당할 정도의 그을음과 냄새가 코 끝을 유혹했다.
“등갈비는 질기지 않을까 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닌가봐요. 상당히 연하고 고기에 ○○○으며 베어나오는 맛이 참 맛있는데요?”
“등갈비 맛은 사실 그동안 식당을 운영하면서 얻은 저희의 비결입니다. 고기 자체도 부드럽고 신선한 재료들로 엄선하는 가하면, 특히 양념 있죠? 말 그대로 갖은 양념이라 소개할 수 있지만 몇 대 몇 비율로 배합되느냐에 따라 그 집 양념맛이 결정되는 것이라 생각해요. 이 양념제조법을 배우고 싶다고 찾아오는 분도 있을 정도로, 저희 가게에서 ‘가장 먼저 꼽는 자랑거리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등갈비를 아작아작 뜯어 먹으며 또 다른 독특한 맛을 찾아냈다. 등갈비와 곁들여먹는 양파지 또한 맛이 달랐다. 고추장 소스일거라 물으니 앞서 그는 고기 양념과 비슷한 혼합으로 만들어진 소스라고 했다. 매콤한 양파지는 고기의 느끼한 맛도 없애줄 뿐만 아니라 기름진 음식에 포함된 콜레스레톨도 자연스레 제거해주는 이상적인 음식 궁합 중 하나라고.
“식상한 질문일지 모르지만 언제 보람을 느끼시는지요?”
“하하. 그럼 저도 식상한 대답을 해야겠네요. (웃음) 저 뿐만이 아니라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내 손으로 만든 요리를 사람들이 가장 맛있게 먹어줄 때가 가장 반갑죠. 먹고난 뒤 잘 먹었다는 말 한마디면 그 순간은, 사업을 하면서 힘든 점이나 어려움도 모두 날아가버리는 것 같아요”
인근에 대학교가 위치해 있어 용돈이 궁한 젊은이들이나 이웃같은 동네 주민들을 생각해 앞다리살 메뉴는 1인분에 5,000원, 테이블에 소주 한병은 공짜로 내놓을 정도로, 알고보면 참 마음 넉넉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전해진다.
인기메뉴인 등갈비를 비롯해 목살, 가브리살, 항정살, 메로지리, 소등심, 막창, 감자탕 등 메뉴는 다양하다. 등갈비 가격은 1인분 9,000원, 목살 양념구이의 경우 8,000원씩.
가게 운영을 위해선 어느 정도 연륜이 적당히 있는 이미지도 좋을 것 같다며 대꾸하자 이내 환하게 웃는 이 대표. 역시 누구나 웃는 얼굴은 상대방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가 보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기자를 대신해 대동한 흑기사(?)와 주인공과의 주고받는 술잔이 하나둘 쌓여갈 무렵, 아차! 고기 뒤짚는 타이밍을 놓쳤구나 싶어 숯불 위에 시선을 돌렸다. 먹기 적당할 정도의 그을음과 냄새가 코 끝을 유혹했다.
“등갈비는 질기지 않을까 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닌가봐요. 상당히 연하고 고기에 ○○○으며 베어나오는 맛이 참 맛있는데요?”
“등갈비 맛은 사실 그동안 식당을 운영하면서 얻은 저희의 비결입니다. 고기 자체도 부드럽고 신선한 재료들로 엄선하는 가하면, 특히 양념 있죠? 말 그대로 갖은 양념이라 소개할 수 있지만 몇 대 몇 비율로 배합되느냐에 따라 그 집 양념맛이 결정되는 것이라 생각해요. 이 양념제조법을 배우고 싶다고 찾아오는 분도 있을 정도로, 저희 가게에서 ‘가장 먼저 꼽는 자랑거리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등갈비를 아작아작 뜯어 먹으며 또 다른 독특한 맛을 찾아냈다. 등갈비와 곁들여먹는 양파지 또한 맛이 달랐다. 고추장 소스일거라 물으니 앞서 그는 고기 양념과 비슷한 혼합으로 만들어진 소스라고 했다. 매콤한 양파지는 고기의 느끼한 맛도 없애줄 뿐만 아니라 기름진 음식에 포함된 콜레스레톨도 자연스레 제거해주는 이상적인 음식 궁합 중 하나라고.
“식상한 질문일지 모르지만 언제 보람을 느끼시는지요?”
“하하. 그럼 저도 식상한 대답을 해야겠네요. (웃음) 저 뿐만이 아니라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내 손으로 만든 요리를 사람들이 가장 맛있게 먹어줄 때가 가장 반갑죠. 먹고난 뒤 잘 먹었다는 말 한마디면 그 순간은, 사업을 하면서 힘든 점이나 어려움도 모두 날아가버리는 것 같아요”
인근에 대학교가 위치해 있어 용돈이 궁한 젊은이들이나 이웃같은 동네 주민들을 생각해 앞다리살 메뉴는 1인분에 5,000원, 테이블에 소주 한병은 공짜로 내놓을 정도로, 알고보면 참 마음 넉넉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전해진다.
인기메뉴인 등갈비를 비롯해 목살, 가브리살, 항정살, 메로지리, 소등심, 막창, 감자탕 등 메뉴는 다양하다. 등갈비 가격은 1인분 9,000원, 목살 양념구이의 경우 8,000원씩.
함께 간 사람들과의 자리를 빛내주었던 주색토크와 맛있는 저녁. 어느새 밤은 그렇게 깊어가고 있었다.
-운영시간: 오후 5시~다음날 새벽 4시
-골목깡통구이: ☎ 739-9892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 문의 하루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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