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인기 음식이자 제주도하면 떠오르는 수 많은 음식 중에 하나가 삼겹살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대중화 된 삼겹살 전문점은 제주도에서도 셀 수가 없을 정도로 많다.
제주도 토종 돼지고기가 특히 더 맛있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생각만해도 군침도는 삼겹살 시식에 앞서 이 곳을 '그 본래의 맛을 지켜내는' 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요즘은 와인 숙성 삼겹살,대나무통 삼겹살 등등 모두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퓨전 삼겹살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삼겹살은 '소금장에 찍어먹어야 제 맛이다'라고 느끼는 기자인지라 평소 삼겹살 맛을 정통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 왠지 모르게 더 정이가는 편이다. 솥뚜껑에서 익혀먹는 특별한 그 입맛을 사수당한 곳, 서귀포시 천지동 웅담식당을 소개할까 한다.

주말이 되면 좋은 사람들과 사진을 찍으러 다닌다. 아름다운 제주 풍경을 카메라에 담다보면 어느새 저녁시간. 모두들 출출해진 찰나, 삼겹살 먹으러 가자는 의견을 내놓는다.누가 뭐라 할 것 없이 우선으로 꼽는 곳이 바 로 웅담식당이다.

식당에 들어가면 포근한 온기가 입구에서부터 느껴진다. 연탄불로 삼겹살을 굽기 때문이다. 연탄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제주도에는 연탄공장이 없어져서 연탄을 다른 지방에서 주문한 뒤 쓴다고 한다. 연탄불과 솥뚜껑, 그 일등공신 덕에 오래전부터 이 곳을 좋아하게 되었다.

주문을 하면 싱싱한 삼겹살과 파지,무,김치 등을 섞어나온 두루치기가 차려진다. 삼겹살을 바로 달궈진 솥뚜껑 위로 펼쳐놓으면 자글자글 소리와 함께 먹음직스런 색깔로 익어간다. 삼겹살을 소금장에 찍어 입에 넣으면 그 담백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상추와 깻잎, 마늘을 곁들여 먹으면 그 맛이 혼연일체, 더욱 빛을 발한다.

돼지고기는 성인병과 뇌질환을 예방하며 몸에 남아있는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밀어내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술, 담배 등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역할도 삼겹살이 도맡는다. 황사때문에 기관지가 안 좋은 분들이 많아지는 요즘, 잘 차려진 저녁 메뉴로 삼겹살은 어떨런지...

/ 고성준 기자 day-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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