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변심을 부른다. 좋아하는 일,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평소 좋아하던 음식까지도. 덥고 습한 여름 특유의 날씨가 자꾸 사람을 나른하고 지치게 만드는 지도 모르는 일. 변덕스러워진 기호를 잘 다스려 일과 인간관계, 건강 등 삼박자 균형을 잃지 말아야 할 때다. 특히 오늘, 삼복더위의 절기 중 하나인 ‘중복’을 맞아 무언가 힘 나는 음식으로 활력을 보충하고 싶어지는데...

“여름아, 이런 음식 말고 뭐 없니?”

<제주 흑돼지가 입 안에서 사르르 ‘흑돼지 샤브샤브’>

여름 계절 보양식 하면 마치 공식처럼 떠오르는 삼계탕, 영양탕 외에도 이 음식은 어떨까?
영맛과 영양면에서 우수함을 인정받고 있는 흑돼지, 구이로도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이 곳의 추천메뉴는 바로 흑돼지 샤브샤브.
서귀포시 중문동 중문관광단지 입구에 위치한 향토음식점 어부와 농부(대표 원상우)에서는 여름철 별미인 ‘흑돼지 샤브샤브’를 찾는 도민들이 부쩍 늘었다고.

기름기가 적은 흑돼지 목살 부위를 이용한만큼 칼로리에 대한 부담감이 없고 버섯, 야채, 만두, 면사리와 어우러진 샤브샤브 특유의 담백하고 신선한 맛 때문에 여성 및 어린이에게 우선적으로 인기가 높다. 식성이 다양한 단체 및 모임 단위의 가족 고객들에게도 육류와 야채의 궁합은 추천할 만한 매력이 있는 맛 거리.

“흑돼지의 영양에 대해 모르시는 분은 없으실 거에요. 지방은 적고 대신 단백질 등 다른 영양소가 많아 고소하고 쫄 깃한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제주의 자연에서 자란 돼지고기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맛과 영양면에서 따라올 수 없는 제주 향토음식으로 이 곳을 찾는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가격은 1인분에 12,000원. 찬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여름철에 이열치열 건강까지 따뜻히 채워주는 또 다른 별미가 아닐까?

<피서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한치회, 한치물회’>

여름이면 유난히 한치와 사랑에 빠지는 이유가 뭘까? 바다에서 제철 대량으로 잡히는 ‘살아있는 한치의 맛’을 이 때 아니면 제대로 느끼기 힘들기 때문이다. 청정해역에서 더욱 싱싱한 한치를 자연 그대로 썰어먹는 한치회와 더불어 새콤한 된장 양념에 갖은 야채, 한 숟갈 한 숟갈마다 듬뿍 떠올려지는 한치물회는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환상의 멤버다. 어부와 농부 본관인 회센타에 오면 활어회 외에도 한치회를 비롯해, 한치, 옥돔, 자리를 재료로 한 여름특미 물회류를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예전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향토음식점들마다 계절특수로 인해 성수기, 비수기가 뚜렷했었는데 최근에는 주 5일제 등으로 제주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사계절 인기 메뉴들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은 향토음식과 더불어 상큼하고 영양가 높은 메뉴를 많이 찾기도 하구요. 특히 저도 도민인만큼 지역민들을 위해서,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만족을 드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소한 전원의 삶과 같은 정겨움이 베어있는 향토음식점어부와 농부에는 이 밖에도 제주 대표적인 향토음식으로말미암아 배부른 식탁을 경험할 수 있다. 본관에는 회와 각종 해산물 등 바다를 주제로 한 회센터가, 그리고 주차장 안쪽 별관에는 육류를 비롯해 한정식, 옥돔구이, 갈치, 고등어, 해물, 전복 등 토속음식 등을 맛 볼 수 있는 한식당이 자리잡고 있어 취향에 따라 원하는 메뉴를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이른바 제주의 바지런한 ‘어부와 농부’처럼 ‘바다’와 ‘육지’가 살갑게 어우러지는 작은 제주인 셈. 여기에 1인분에 7,000원인 한정식 또한 점심시간대 직장인들이 즐겨찾는 메뉴로 손색 없다.

“어렸을 적 제주의 향수를 기억하게 만드는 대표 음식처럼, 어부와 농부를 찾는 모든 분들에게 정성어린 맛과 오랜 여운으로 남겨지고 싶습니다”
-어부와 농부 738-3130, 5676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문의 하루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