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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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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식당

삼보식당

by 김예나 2008.07.31

삼보식당의 자리물회, 오분자뚝배기
'천연의 재료가 빚어내는 건강의 맛'

여행을 하다보면 어떤 여행자는 여행사가 추천하는 관광객들로 즐비한 유명한 관광식당을 찾기도 하고, 어떤 여행자는 지역민들에게 입소문난 지역 식당을 찾기도 한다.
나의 경우는 후자에 속한다. 여행을 하면서 모르는 길도 물어보고 덩달아 맛있는 집도 추천해 달라고 한다. 그 중에서 제주시민들에게 많은 표를 얻은 ‘삼보식당’, 원래 본점은 서귀포에 있다는데, 삼보식당의 맛을 그리워하는 제주시 단골손님들의 원성에 생겨난 분점이라고 한다.
그 식당이 왜 유명하냐고, 맛은 서귀포에 비해 빠지지 않느냐고, 그 식당을 추천한 몇몇 제주 토박이들에게 물었더니, 제주시에 알만한 사람들은 거의 그 집 단골 손님이며, 천연 재료를 쓴다는 것으로 유명하단다. 계속 되는 그 집 메뉴에 대한 침이 마르지 않는 설명에 듣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아 대뜸 삼보식당으로 향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도 하지 않고, 지역민들의 추천대로 오분작 뚝배기와 자리 물회를 시켰다. 식당 종업원이 자리 물회는 제주 지역사람이 아닌 분이 먹기에는 비릴 것이니 피하라고 한다. 하지만, 호기심 많은 나는 극구 자리 물회를 시켰다.
시켜놓고, 정말 비리면 어떻게 하지 짐짓 걱정이 됐지만, 드디어 자리 물회가 나와 첫술을 뜨는 순간, 나는 그 고소함과 시원함에 푹 빠져버렸다. 삼복더위에 시달리다가 계곡에 풍덩 몸을 담그는 기분이랄까...
역시 생선도 철이 있다고 한창 자리돔 철인 5월의 자리돔은 비리기는 커녕 오히려 고소하고, 같이 ○○○히는 뼈의 오독함 마저 그 맛에 중독될 듯하다.
어떻게 생선으로 만든 물회가 이렇게 고소하고 상쾌함을 주는지 신기하다.
다음에는 뚝배기 시식에 들어갔다. 천연 재료와 특유의 된장이 어우러진 맛은 바다 내음과 고향의 맛 그리고 건강의 맛까지 전달하며, 흡사 오분작을 회로 먹는 듯한 싱싱함을 전한다. 그리고 듬뿍 들어간 성게알은 그 고소함이 입안에서 살살 녹아 내린다.
이 집 맛의 비결은 싱싱한 제주산 천연 재료를 고집하고 직접 집에서 담근 장들만 사용하며, 그리고 20년 넘게 동고동락해온 가족적인 분위기에 있었다. 이 집 맛의 에센스를 담당하는 주방장은 21년동안 삼보식당에서 일해 왔으며, 식당 가족 모두가 피가 섞이지는 않았지만 가족처럼 지낸단다. 맛을 담당하는 주방장의 삼보식당과의 오랜 역사가 서귀포까지 찾을수 없는 단기 제주 여행자들과 제주시민들의 애석함을 달래는 듯하다.
‘뚝배기, 자리물회, 옥돔구이’ 이 세 가지 제주 맛의 보물을 전문으로 한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삼보식당. 삼보식당의 또 다른 三寶는 ‘싱싱한 재료’와 ‘손님의 건강까지 고려하는 맛’, 그리고 ‘가족적인 화목한 분위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혹 몸과 마음이 허하거든, 제주 삼보식당에 들려 가족적인 분위기속에서 몸과 마음과 건강의 허기를 채우시기를...

- 위치: 제주시 연동 293-23 번지, 대한 지적 공사 골목에 들어서면 바로 간판이 보인다.
- 전화번호: 064-749-3620
- 핸드폰: 010-8244-2220
- 대표메뉴: 오분작 뚝배기, 자리 물회, 옥돔 구이
- 가격:
뚝배기: 16,000(특)
10,000(보통)
자리물회: 7,000
옥돔구이: 16,000
옥돔 미역국: 10,000
옥돔 무국: 10,000
성게 무국: 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