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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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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정성이 담긴 영혼의 소스-사리 당스, 감귤 고추장

사랑과 정성이 담긴 영혼의 소스-사리 당스, 감귤 고추장

by 김예나 2008.10.07


아직 여행자로서 제주에서의 모든 것이 서먹하고 힘들던 어느 날. 친절한 미국인 교수의 소개로 나와 비슷한 이유로 제주에 온 이른바 ‘맨땅에 헤딩하기 대학교’ 2학년생을 만나러 제주 시청 앞 정류장을 서성이고 있었다. 맨땅에 헤딩하기 대학교 신입생으로서 이것저것 삶의 경험을 물어보는 다소 설레는 만남이었다.
내 선배는 어떤 사람일까 어떻게 생겼을까 생각하면서 서성이는데 갑자기 정류장 앞 광장에 무슨 행사가 시작되는 것 같았다.
호기심 여왕인 나는 잠시 선배에 대한 생각을 잊어버리고 그 행사장으로 향했다. 제주 특산품을 홍보하는 전시장인 것 같았다. 여러 물품들이 전시되어있는데 그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고추장을 빵에 발라 먹는 시식 코너가 있는 것.
어떻게 고추장을 빵에??? 상상이 되지 않았지만 기발해 보여 시식에 들어갔다. 맛은 고추장인데 빵과 절묘하게 어울린다. 그리고 고추장의 깊은 맛이 느껴지면서도 속을 후리는 맛은 없다. 새콤 달콤 고추장이다. 화학조미료의 맛도 느낄 수 없다.
이 별난 고추장의 내용물은 감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고춧가루와 설탕, 소금 뿐이란다. 마트에 있는 고추장을 고르면서, 일일이 화학조미료 비율을 따지다가 결국은 고추장 없이 한달 여를 지낸 내게는 오래간만에 맘 놓고 고추장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아 기뻤다.
내가 먹을 것 가족과 친구들에게 선물할 것 해서 여러 개를 구입한 후 정성스럽게 포장된 박스를 뜯는 순간 보이는 메모 한 장, 이 아름다운 고추장에 대한 소개,
고추장을 만든 이의 사랑과 정성이 마치 연애편지 처럼 소담하게 놓여 있었다.

제주의 가을과 꿈

사리당스는~
제주 가을의 풍요를 상징하는 싱싱한 감귤을
조려만든 천연식품입니다.
일조량이 많은 해엔 조금 더 달콤한 맛이,
비가 많은 해에는 새콤한 맛이
만생종 밀감에서는 섬유질의 깊은 맛이,
조생종 밀감에서는 알갱이의 토실함이
그대로 사리당스에 담기게 될 것입니다.
균일한 맛을 유지하기 위한 첨가물의 의존은
사양할 것입니다.
어느맛이나 제주 자연과 가을의 꿈을 전해주는
독특한 선물이라 생각하시고, 맛을 음미 감상해 주십시오.
과일처럼 저온에 저장해 드시구요.
사리당스를 드시는 모든 분들이 늘 풍요롭고 행복 하시기를...

사리당스 단상
고냉이 손도 아쉬울 만큼 분주한 밀감철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등외로 밀려있던 파치까지 모두 실려나가면,
이삿짐 나간 빈집의 썰렁함 속에 버려진 물건처럼 상한
밀감들이 저장고 한 켠에 무더기를 이루게 마련이었지요.
농사지은 농부의 마음은 밀감 한톨 허투루 버리지를 못하고
버려진 밀감들을 주섬 주섬 추려 껍질을 까고 성한 쪽을
가린후 그릇이 차면 불에 올려 창밖 밀감나무 사이로
나풀대는 눈발들을 조금은 느긋해진 마음으로 바라보며
마냥 조리기 시작한 것이 감귤 고추장의 시작이었습니다.

사리당스는 고추장 내용물의 82%가 싱싱한 밀감 알갱이이며
고추장, 감귤잼, 케찹 등의 맛을 고루 갖춘 천연 식품입니다.
그동안 저의 경험에 비추어 비빔밥, 나물 무침, 고기 양념등에 사용 하시면
기존의 맛에 과일의 상큼한 맛과 영양을 더해줌은 물론
스테이크, 샐러드 등 양식의 소스나 식빵, 모닝빵, 통밀빵, 비스켓 등에 샌드용, 떡, 멸치, 오징어 등 간식용 소스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맛의 상큼함과 부드러움은 우리 전통 음식을 기피하는 신세대, 어린이, 특히, 외국인들도 무리 없이 즐기는
범 지구적인 핫소스인 만큼 사리당스의 다양한 활용으로 건강한 삶 누리십시오.
고맙습니다. 사리당스는 “사랑하리, 당신만을...”입니다.

어떤가? 고추장을 만든 이의 정성과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지...
이 아름다운 고추장을 만들어낸 주인공은 감귤 농사만 30년을 해오셨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감귤로 고추장을 만들어 가족 식탁에 놓던 것이, 이웃사람의 호응에 용기를 내어 시판까지 하게 되었다고. 고향은 서울인데, 제주에 우연히 배낭여행을 왔다가 제주에 매료되어 제주에 정착하신지 30년 된 이른바 ‘맨땅에 헤딩하기 대학교 30학년생’ 즉, 거의 총장 수준이신 셈이다.
이 맨땅에 헤딩하기 대학교 총장님은 음식에 대한 꾸준한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음식에 대한 조애가 깊고, 꾸준한 심리 수련을 통해 마음 다루기에도 도통하신 분이다. 자고로 음식이란 그 음식을 만든 사람의 정성스런 혼도 그 음식의 주요한 재료로 쓰이기 때문에 이런 꾸준한 마음 수련을 하신 분의 음식은 먹는 이들의 가슴에도 따뜻하게 전해진다.
사리당스를 호밀빵에 발라 깻잎과 슬라이스 햄을 넣어 먹고 있는 지금...아 정말 맛있다.

주소: www. saridangs.co.kr

판매처: 전통 찻집 ‘수목원 가는 길’, 제주시 신 제주 고등학교 맞은편

연락처: 064-712-8890, 010-9610-8890, yes8890@hanmail.net

가격: 250g: 8,000원
500g: 15,000원
1kg: 3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