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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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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함과 맛은 기본, 주인의 넉넉한 인심까지

신선함과 맛은 기본, 주인의 넉넉한 인심까지

by 제주교차로 2010.04.29

정통 한국식 횟집, ‘삼미횟집‘
자고로 음식은 푸짐해야 한다. 자리에 떡하니 앉았을 때 상다리가 휘어질 만큼 다양한 음식이 한 상 거하게 펼쳐져 있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며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 때문이다.
“무얼 먼저 맛볼까?“
물론 온갖 반찬이 남을 만큼 낭비가 심한 상차림은 지양하고 또 자제해야겠지만 가짓수를 떠나 주인의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푸짐한 음식은 그자체가 귀한 성찬이자 만한전석(滿漢全席)임에 틀림없다.
제주시 노형동에서 오랜 시간 한국식 횟집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삼미횟집(대표 김상우)’이 바로 이런 넉넉한 인심과 푸짐한 만한전석(滿漢全席), 아니 만만전회(萬萬全膾)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2면으로 이어집니다.)
본래 초밥과 함께 일본 음식문화의 대표인 사시미, 즉 회 요리는 이곳 한국에서 보다 특별한 모양으로 발전했는데 회의 선도와 모양새를 중시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식 횟집은 메인 음식인 회의 퀄리티는 물론 서너 명의 남성이 먹어도 거뜬할 만큼 방대한 양과 다양한 가짓수의 밑반찬을 제공한다.
‘삼미횟집’ 역시 전통의 한국식 횟집이란 명성답게 신선한 생선회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푸짐한 밑반찬을 자랑한다.
특히 모둠 스페셜 大 메뉴는 삼미횟집의 많은 음식 중 단연 압권이라 할 수 있다.
테이블에 앉아 모둠 스페셜(대)을 주문하면 곧 서빙직원의 끊임없는 러쉬를 통해 방대하고 화려한 음식들이 널따란 상에 하나씩 차려진다.
오직 산지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고등어회와 쌉싸름한 맛이 일품인 멍게, 바다의 인삼이라 불리 우는 해삼, 쫄깃한 식감이 그만인 개불, 물미역 위에 다소곳이 놓여있는 노란색 성게 알, 피로 회복에 좋은 타우린 성분이 다량 들어 있어 더욱 맛있는 새우, 입에 착착 달라붙는 한치, 바다의 생명력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전복회와 전복 버터구이, 고슬고슬한 밥 위에 생선회를 수줍게 앉힌 초밥, 생선구이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옥돔구이 등 밑반찬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죄송한(?) 수준급 음식들이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며 식욕을 자극한다.
이 대목에서 맛에 대한 설명을 가볍게 들어가자면 쉽게 말해 신선함 그 자체! 가게 오픈 초기부터 함께 해온 주방장의 노련한 솜씨와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듯 한 신선도 100%의 최고급 해산물이 만난 음식은 가히 말이 필요 없을 정도. 게다가 온갖 음식을 먹고 먹고 또 먹어도 좀처럼 줄지 않는 양에 절로 행복한 미소가 지어진다.
특히 오직 이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일명 ‘김?이’ 는 김상우 대표와 주방장이 직접 개발한 음식으로 쓰러진 소도 일으켜 세울 만큼 자양강장에 탁월한 산낙지와 살짝 데친 한치, 탱긍탱글한 육질이 그대로 살아 있는 소라, 건강에 좋은 해삼, 톡톡 ○○○히는 식감이 그만인 날치알, 신선한 성게 알 등 온갖 재료를 싱싱한 김과 함께 비벼먹는 특미 중 특미다. 김 대표에 따르며 이 ‘김?이’ 를 맛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손님이 있을 정도라고.
여하튼 이처럼 착한(^ ^) 밑반찬으로 융숭한 대접을 받고 나면 비로소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메인메뉴가 등장한다.
황돔과 광어를 기본으로 제철에 맞는 다양한 생선이 모둠으로 제공되는 모둠회는 회가 갖고 있는 본연의 품격과 깔끔한 맛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데 ‘바다의 미녀’라 불리며 특유의 불그스름한 색을 자랑하는 황돔은 진하고 깊은 맛으로 고품격 회의 진수를 선사하고 5천만 대한민국 국민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국민 횟감, 광어 역시 일체의 잡미가 느껴지지 않는 오직 신선하고 싱싱한 맛으로 색다른 행복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모둠회의 특성상 생선 부위별로 다양한 회가 서빙 되기 때문에 식성에 따라 진한 뒷맛이 혀끝에 오롯이 맴도는 뱃살 등도 즐길 수 있다.
메인요리를 먹고 난 후에는 매운탕 및 지리와 전복 내장으로 맛을 낸 게우 볶음밥이 마지막으로 상에 오른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한 가지 더 특별한 음식이 등장하는데 그것은 바로 여름철 보양식의 대표격인 삼계탕. 횟집에서 삼계탕을?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신기한 조합이지만 ‘삼미횟집’에서는 메인 회를 먹고 난 후 탕이 나오기 전 뚝배기에 끓인 삼계탕 한 그릇을 손님께 제공한다.
어떻게 보면 이상할 수 있지만 회만으로는 2% 부족한 포만감을 삼계탕이 확실히 채워주며 다음으로 맛 볼 게우볶음밥과 매운탕으로의 맛 여행을 가이드 해준다.
그렇게 오직 이곳에서만 경험하고 맛 볼 수 있는 싱싱&보양 세트로 삼미횟집 모둠회의 맛 여행은 끝을 맺는다. 혀끝에 여운으로 남는 회 본연의 신선함과 일류 주방장의 손끝에서 탄생한 수준 높은 음식, 그리고 푸짐한 상차림에서 느껴지는 넉넉한 인심의 유쾌한 기분과 함께 말이다.
‘삼미횟집.’ 분명 맛은 물론이거니와 유쾌하고 즐거운 식객여행을 떠나고 싶은 분들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확실한 맛 여행지임에 틀림없다.

▲ 삼미횟집 ☎ 746-9595 (제주시 연동 그랜드 호텔 사거리 서쪽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