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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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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작은 레스토랑 ‘삐꼴라쿠치나’

숲속의 작은 레스토랑 ‘삐꼴라쿠치나’

by 조아라 기자 2016.08.19

애월 유수암리 깊숙한 숲속에 위치한 .

란 이태리어에서 따온 작은 부엌이란 의미라는데, 그 분위기와 아주 잘 어울리는 곳이다.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이곳은 매일매일 손님이 오는 수에 맞춰 음식을 준비하기 때문에 무조건 사전 예약을 한 후에 방문해야 하며, 메뉴 중 몇 가지는 오랜 시간 동안 오븐에서 조리를 해야 하는 요리이므로 예약을 할 때 메뉴도 미리 선택을 해야 한다.

음식은 인당 starter 한 개, Main 한 개를 고르도록 준비되며, Dessert는 동안하게 준비된다.
Stater음식은 여러 가지 채소 퀴노아, 제주한라봉 식초샐러드, 가지 제주치즈 그라탕, 갓 구운 파이위에 모짜렐라치즈&토마토와 12년산 발사믹, 파르마산 프로슈토, 구운 채소 이렇게 4가지 중 인수대로 골라주면 되고, Main 요리는 뇨끼코스, 까르토쵸 코스, 스테이크 코스로 3가지 중 고르면 되는데, Main요리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는데, 뇨끼코스가 3만 5천원, 카르토쵸코스는 4만 5천원, 스테이크 코스가 6만원이다.
이 메뉴 중 원하는 음식으로 문자로 미리 예약을 하면 가능한 시간대를 알려주는데, 그 시간에 맞춰 가면 바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혹시나 시간이 늦어지면 다른 예약팀에 음식을 먼저 내어줘야 하기 때문에 식사가 아주 늦어질 수 있다는 점과 같은 유의사항과 견과류나 갑각류 알러지 등을 미리 확인하는 등 미리미리 친절하게 문자로 연락을 취하는 친절함까지 갖췄다.

식당에 들어서면 마치 실제 인태리에 있는 작은 식당에 들어온 것 같은 분위기가 풍기는데, 아기자기한 소품과 잘 배치된 가구나 테이블이 편안함까지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입구 칠판에 적혀있던 공간 인테리어는 눈으로만 부탁드려요~라는 문구가 떠올라 쉽사리 셔터를 누르지 못했지만 눈으로만 담아도 넘칠 정도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식당의 분위기를 온 몸으로 느끼는 동안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우선 무화과에 발사믹 소스를 적절하게 섞은 잼을 발라 먹는 식전 빵부터 시작했다. 그 다음은 스타터 음식으로 주문한 가지 제주치즈 그라탕과 파르마산 프로슈토, 구운 채소는 이태리 음식을 먹어본 적은 없지만, 어느 하나 뒤쳐질 것 없이 완벽한 맛을 내고 있었고, 구수하고 진한 치즈맛이 잘 어우러진 뇨끼는 느끼한 맛을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맛을 없을 것 같은 맛이었다. 그리고 스테이크는 육즙이 꽉 차 아주 풍부한 향을 머금고 있었다. 그리고 디저트로 나온 티라미슈는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 아주 환상적인 마무리를 해주었다.

솔직하게 자주 가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좋은 사람에게 친절함 속에 맛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면 아주 적절한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