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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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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김밥 천국 '제주도 김밥 맛집 3곳'

제주도는 김밥 천국 '제주도 김밥 맛집 3곳'

by 이연서 기자 2018.01.09

간간한 밥에 각종 야채와 계란, 햄을 넣어 김으로 돌돌 싼 김밥은 향기만 맡아도 고소해 침샘을 폭발하게 만든다. 보기에는 소박한 재료들이 들어가지만 직접 만들기에는 정성과 수고스러움이 필요해 저렴한 가격에 김밥을 구입할 수 있는 김밥전문점들은 사랑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집에서 만든 것과 가장 비슷한 맛이 나는 김밥부터 특별한 재료로 맛을 내는 프리미엄 김밥까지 우리는 ‘김밥 천국’에 살고 있음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여행객이라면 한번쯤을 거쳐 가는 메뉴이기 때문에 관광지가 많은 제주 역시 개성 있는 김밥 전문점들이 성업 중이다.
제주는 소풍을 떠나기 위해 김밥을 먹는 것보다 김밥을 먹기 위해 소풍을 떠나도 될 정도로 맛있는 김밥집이 많다. 이하 소개되는 김밥은 도민들에게도 여행객들에게도 가장 사랑받는 간식, 혹은 식사일 것이다. 제주에서 특색 있는 김밥 맛집 3곳을 선정해 소개한다.

사실은 김밥 맛집 ‘남춘식당’
제주시 이도동에 소재하는 남춘식당은 분식(국수류)가 매우 사랑 받지만 그 중 가장 메인 메뉴는 바로 ‘김밥’이 아닐까. 모든 테이블에 ‘김밥’이 올려져 있는 것을 보면 아마 그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김에 참기름조차 넉넉하게 바르지 않아 투박하게 보이지만 ‘꽁다리’라도 하나 맛보기 시작하면 그 손은 이미 멈출 수 없다.
소박한 재료가 주를 이루지만 김밥에 들어가는 그 흔한 햄과 계란조차 안 들어가 있다. 대신 그 자리를 쇠고기와 함께 볶은 다진 유부와 당근, 시금치, 우엉이 꽉 채우고 있다. 남춘식당 김밥의 결정적인 재료는 바로 無 ‘단무지’이다. 당근과 연근이 단무지의 아삭함을 대신하며 짭짤하면서도 달짝지근한 유부는 ‘남춘식당’의 김밥에 중독되게 만든다.

한번 먹으면 다시 오는 ‘오는정 김밥’
서귀포 올레시장 인근에 위치한 ‘오는정 김밥’은 ‘서귀포 맛집’이라고 검색하면 첫 페이지에 나올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김밥이다.
남춘식당이 소박한 맛이라면 오는정 김밥은 굉장히 화려하다.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한입 넣는 순간 바삭한 식감에 한번 놀라게 되고 씹을수록 고소한 그 맛에 한번 더 놀라게 된다.
오는정 김밥 맛의 비밀 역시 ‘유부’인데 독특하게도 한번 튀겨내 쫄깃함과 바삭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유부의 기름짐은 느끼함이 아니라 고소함에 가깝다.
기름진 맛에 조금은 느끼할 법도 하지만 단무지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김밥 맛에 조화를 이뤄준다.
물론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그 강렬한 맛은 제주도를 기억할 만큼 크다.

프리미엄 김밥의 일인자 ‘다가미 김밥’
다가미 김밥의‘화우쌈 김밥’은 프리미엄 가격이지만 김밥의 크기와 속 내용물을 본다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김밥의 이름처럼 김밥이라기 보다는 김‘쌈’에 더 가까운데 그 크기와 비주얼에 압도당한다.
젓가락질로도 조금 난감한 크기에 당황하거나 고민할 필요가 없다. 다가미 김밥에서는 손으로 집어 먹을 수 있도록 비닐장갑을 제공하기 때문.
화우쌈 김밥은 김밥재료로 보기 드문 마늘과 쌈장, 청양고추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등 고기쌈을 김에 싸 먹는 맛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특히 모든 재료들이 매우 신선한데다가 하나하나 정성이 들어가 건강한 메뉴들을 김으로 감싼 듯 예쁜 비주얼은 제주를 다시 생각나게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