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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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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토핑’하든 맛있는 ‘포케트럭’

무엇을 ‘토핑’하든 맛있는 ‘포케트럭’

by 이연서 기자 2018.02.13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가 즐비한 월정리를 방문했다면 오히려 넘쳐나는 정보들로 메뉴 선택이 어려울지도 모른다. 해안가와 골목 구석구석에서 다양한 메뉴와 개성 있는 분위기를 뽐내는 상가 중 최선의 결정을 위해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몇 가지 가이드를 제시해본다.

▲월정리를 여행온 혼밥 여행자이거나 ▲내실과 외실을 두루 갖춘 음식을 맛보고 싶다거나 ▲강아지를 좋아하거나 ▲한그릇을 주문해야 하지만 한가지 재료를 선택하기 어려운 우유부단함을 가졌다면 ‘포케트럭’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월정리 해변에서 불과 몇 백미터 떨어져 있는 ‘포케트럭’은 4개의 테이블로 이뤄진 자그만 규모의 1인식당으로 가게 이름과 메뉴명처럼 ‘하와이’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며 ‘하와이’풍의 컨셉은 아름다운 월정리와 잘 어울린다.
상호명의 ‘포케’는 하와이어로 ‘자르다’라는 뜻으로 그 의미에 맞게 쑹덩쑹덩 잘라서 모락모락 김이 올라간 밥 위에 척하니 올린 포케트럭의 유일메뉴 덮밥은 일본식 덮밥과 비슷해 보이지만 일본식에 하와이식과 또 한국식을 더한 ‘퓨전’식이다.
이곳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방법은 가장 먼저 자신의 양에 맞는 볼 크기를 정하고 밥 위에 올라갈 토핑류를 선택하는데 토핑은 참치, 참치뱃살, 간장새우, 타코와사비, 치킨가라야게, 생연어 총 6가지 중 볼 크기에 따라 2개~4개를 고를 수 있다.

6가지의 토핑은 좋은 원재료와 손질을 바탕으로 숙성 및 조리를 해냈기 때문에 우열을 가릴 수 없이 모든 메뉴가 맛이 뛰어나다. 특히 두 개 이상은 기본으로 토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한 그릇 안에 다양한 맛을 볼 수 있어 만족도 역시 2배로 배가된다.
숙성시킨 생선은 질이 매우 뛰어나고 치킨가라야게는 그냥 먹어도 맛있을 정도로 튀김옷이 얇으면서 간간해 밥과 잘 어울린다. 타코와사비에 감도는 와사비의 톡 쏘는 짭조름함과 문어의 쫄깃함은 식욕을 최고치로 만들어준다. 포케트럭의 덮밥의 가장 큰 장점은 여러 가지 재료들을 한그릇 안에 맛 볼 수 있으면서도 그 재료들이 함께 먹어도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완벽하게 한그릇을 싹 비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포케트럭에는 일반 덮밥과는 차별화된 ‘포케트럭’만의 개성이 있다.
가장 큰 개성은 바로 밥 위가 아니라 밥 사이사이를 메우고 있는 간장과 산나물이다. 달큰하면서도 감칠맛이 살아있는 간장과 향이 좋은 취나물이 일반 밥과는 전혀 다른 맛을 내며 식감을 살린다.
추가금액을 지불하면 사이드 토핑을 선택할 수 있는데 그중 아보카도는 말 그대로 ‘신의 한수’이다. 매우 숙성을 잘 시킨 부드러운 아보카도는 재료들의 맛을 살려주는 감초처럼 어우러져 빠질 수 없는 필수 추가 토핑 메뉴이다.
제공되는 ‘우동’ 역시 덮밥의 사이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특별한 맛을 내지는 않지만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은 메뉴를 더욱 넉넉하게 해준다(Regular 10,500/Large 12,500).

포케트럭 782-5023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월정리 월정7길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