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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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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 속 부드러운 순두부 ‘순두부 엔 짬뽕’

짬뽕 속 부드러운 순두부 ‘순두부 엔 짬뽕’

by 제주교차로 2018.03.13

제주 생활 3년차로 접어들면서 제주에서 느끼는 점 중에 하나는 바로 짬뽕 맛집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동네에 잘하는 중국집 한 곳 정도는 알고 있겠지만 제주의 짬뽕 맛집 밀도는 타지역에 비해 높은 듯 하다. 시원한 해물과 질 좋은 돼지고기로 맛을 낸 건더기와 육수는 물론 재료와 조리법을 달리한 다양한 짬뽕맛 덕분에 선택의 즐거움을 높여준다.
많은 짬뽕 맛집 중 외도에 위치한 ‘순두부엔짬뽕’은 짬뽕에 순두부를 더한 독특한 퓨전식 메뉴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2015년 12월에 문을 연 ‘순두부엔짬뽕’의 외관은 언뜻 카페를 떠올리게 하며, 식당과 함께 ‘두부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순두부의 맛과 질에 대한 신뢰감을 더해준다.

제주도 순두부엔짬뽕은 100%국내산 콩만 사용하여 매일 새벽에 직접 재래 방식으로 두부를 든다.
순두부는 그렇다 치고 짬뽕의 맛은 어떨까.
점심시간만 제공(11시~15시)되는 짬뽕순두부는 짬뽕 속에 흰 눈 같은 순두부가 소복히 들어가 있다. 면 대신 재래식 순두부에 공기밥을 제공해 짬뽕 국물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별미’이다.
일단 국물을 한번 떠먹으면 놀라게 된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내용물이 실한 짬뽕 국물은 이도 저도 아니게 퓨전으로 섞어놓은 메뉴가 아닌, 새로운 발견처럼 느껴진다.
숙주와 해물, 돼지고기가 가득 올려진 건더기는 물론 불맛이 제대로 나 풍미가 뛰어나며 많이 맵지 않고 기분 좋은 칼칼함은 해장에도 손색이 없다.
순두부와 짬뽕의 환상적인 조합과 더불어 만둣국 속 순두부도 새로운 발견처럼 느껴진다. 너무나 익숙한 두 메뉴가 한데 섞이면서 새로운 메뉴로 탄생해 ‘더 맛있는’ 만둣국으로 탄생했다. 만두 속 역시 두부와 질 좋은 돼지고기가 들어가 씹히는 맛이 일품이며, 부드러운 순두부와 함께 떠먹으면 매우 잘 어울린다.
이렇게 어우러질 수 있는 요인은 아마 순두부의 맛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좋은 국산재료를 정성으로 만들어낸 두부에 콩의 날맛은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보들보들한 순두부를 순수하게 재래식 순두부로도 맛볼 수 있다.
▲순두부엔짬뽕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통물길 30
(순두부짬뽕 9,000원/매운순두부 재래식순두부 7,000원/동충하초청국장(2인이상 가능) 9,000원/순두부만두국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