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 몸보신 모두 챙길 수 있는 ‘진양해장국’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의 먹거리는 대부분 흑돼지로 요리한 음식이나 갈치, 전복 등의 해산물 요리다. 최근에는 제주도에 번진 다양한 먹거리로 그 패턴이 조금 다양해지긴 했지만, 흑돼지나 갈치조림에 대한 여행객들의 로망은 여전하다. 그렇다면 제주도민들은 어떤 음식을 즐겨 먹을까? 이 질문에 대해 정확하게 데이터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제주 곳곳에 2호점 3호점이 생겨나는 음식점을 유심히 살펴보면 ‘해장국’ 전문점이 많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해장국은 원래 술로 시달린 속을 풀기 위해 먹는 국물음식이다. 해장국에는 내장고기, 선지, 황태, 콩나물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다양한 메뉴로 발전했는데, 그 안에 들어가는 육수는 오랜 시간 정성스럽게 끓여 깔끔하고 담백하게 우러난 국물을 사용한다.

제주도에는 다양한 재료로 특유의 진한 맛을 내는 해장국 전문점이 아주 많다. 제주도민들이 자주 애용하던 곳을은 이미 여행객들에게 입소문이 나거나 방송으로 유명해져 대기번호를 받고 기다려야 하는 곳도 많다. 짧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빨리 나오는 음식을 든든하게 먹기 위해 찾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대기를 해야 하는 곳은 도민들에겐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곳은 좋은 고기로 오랜 시간 우려내 진하게 구수한 국물이 일품인 ‘진양해장국’이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삼양에 위치하고 있어 비교적 찾는 사람이 적긴 하지만, 이곳도 시간을 잘못 맞추면 대기를 해야 할 만큼 맛있다고 소문난 곳이다.

메뉴는 소고기 선지해장국, 한우 소머리 곰탕, 소머리 수육 그리고 한우 내장탕이 있다. 소고기 선지해장국은 제주도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해장국으로 빨간 국물에 자극적인 맛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곳 진양해장국에서는 맑은 국물로 나온다. 입맛에 따라 양념장을 추가하면 된다. 하지만 양념장을 넣지 않고 먹어도 진한 국물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콩나물과 부드러운 소고기 그리고 탱글탱글한 당면과 고소한 선지가 들어가 다양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할 경우에는 맑은 국물 그대로 먹을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한우 소머리 곰탕은 평소 집에서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그 곰탕의 맛을 생각하면 된다. 국물 색이 더욱 뽀얗고 진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얼마 전 새롭게 개시한 메뉴인 한우 내장탕은 빨간 국물로 속에는 한우의 보들보들한 내장이 듬뿍 들어가 알탕에 일이 퍼져 걸쭉한 국물이 된 것처럼 내장이 국물에 퍼져 더욱 고소하고 진한 맛을 내며, 고기 잡냄새가 나지 않아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영업을 하며, 매달 둘째, 넷째 수요일은 휴무다.

추적추적 비 내리는 날, 몸이 따뜻해지고 속이 시원해지는 진한 국물의 해장국 한 사발 어떠신가요?

상호명 :진양해장국
주소 :제주시 지석10길 13(삼양2동 2179-4)
전 화 : 064-725-4117
영업시간 : 매일 오전 6시~오후 4시(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 휴무)
메 뉴 :소고기선지해장국 7,000원, 한우소머리곰탕 9,000원, 한우내장탕 9,000원, 소머리수육 3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