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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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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고기와 멜조림의 궁합 ‘솔지식당’

향긋한 고기와 멜조림의 궁합 ‘솔지식당’

by 제주교차로 2018.07.10

부드러운 갈매기살을 멜조림에 풍덩~ 환상의 짝꿍
오랜만에 비가 그치고 아침부터 무더위가 예상되는 날이다. 길고 긴 장마와 한 차례 태풍이 지나가는 가운데, 올해도 작년과 같이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에서는 항상 평년과 비슷하겠다는 보도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느끼기엔 작년보다 더 더운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매년 늘어나는 차량과 전자기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런 무더위에 지치지 않고 건강하려면 몸을 챙기는 일이 우선일 것이다. 이에 오늘은 맛과 영양은 물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솔지식당’을 소개하고자 한다.

여름철 기운이 없을 때나 미세먼지로 꽉 찬 속을 달래기엔 쫄깃하고 부드러운 ‘돼지고기’가 단연 최고다. 아주 무더운 날에는 기력이 없어지며 입맛도 뚝 떨어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몸에 좋지 않은 짠 음식이 오히려 잘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무더운 날에 땀을 뻘뻘 흘리며 고기 굽기는 힘들지도 모르지만, 이곳의 고기와 멜조림을 한 번 맛보고 나면 ‘그깟 더위쯤이야’라는 생각을 하며 다시 찾게 될 것이다.
‘솔지식당’은 쫄깃쫄깃한 갈매기살과 부드러운 오겹살 그리고 멜조림을 판매하는 식당으로 본점은 신제주에 위치하고 있다. 제주시청 부근에 위치한 2호점도 항상 사람이 많을 정도로 맛이 좋지만, 오늘은 본점에 다녀왔다.

돼지고기 부위 중에서도 갈매기살은 갈비뼈 안쪽의 가슴뼈 끝에서 허리뼈까지 갈비뼈 윗면을 가로지르는 얇고 평평한 횡격막근을 분리하여 정형한 것으로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으뜸인데, 굵은 근섬유다발의 보수력이 좋고 육즙이 풍부해서 씹을수록 돼지고기의 향미가 우러난다.

‘솔지식당’ 단골들은 거의 갈매기살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 크기가 작아 굽기도 편하고 쫄깃하고 부드러워 먹기도 편할뿐더러 멜조림에 찍어 먹으면 더욱 그 풍미가 더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이 멜조림의 멜은 멸치의 제주 방언으로 보통 멸치보다 크기가 훨씬 큰 멸치를 말하며, 쌈밥을 먹을 때 나오는 강된장처럼 고추와 마늘 등을 함께 넣어 자작하게 조려 나온다. 점심시간에 고기를 구워먹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멜조림만 주문해도 된다.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 나오는 멜조림의 살이 두툼한 멜은 상추와 깻잎에 싸먹은 뒤 밥을 비벼 먹으면 그 맛이 별미다. 고기를 주문하면 멜조림은 서비스로 나온다. 보통 고기를 구워 멜조림에 푹푹 찍어 먹다가 어느 정도 배가 차면 밥에 슬슬 비벼서 먹으면 아주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기운이 떨어지는 요즘,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돼지고기와 멜조림의 환상적인 궁합의 맛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상호명 :솔지식당
주소 :제주시 신광로4길 31(연동 251-13)
전 화 : 064-749-0349
영업시간 : 평일 오전 12시(주말 17시)~오후 10시 00분(라스트 오더 8시 30분)
메 뉴 :갈매기살 14,000원, 오겹살 14,000원, 멜조림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