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 숲에서 만나는 힐링푸드 ‘이스트포레스트’

‘이스트포레스트’라는 상호명은 문득 ‘리틀포레스트’라는 영화가 떠오른다. 물론 이름이 가진 비슷한 느낌도 있지만 자연이 주는 소박한 식재료로 건강한 음식으로 힐링하는 콘셉트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가장 먼저 영화가 떠오르지만 무엇보다 ‘이스트포레스트’는 상호명처럼 동쪽의 대표적인 오름 지미봉을 바로 눈 앞에 두고 초록 숲을 조망할 수 있다.

매장 내부의 콘셉트 역시 화이트톤의 소품들과 녹색의 식물들, 큰 창으로 비치는 햇볕이 깨끗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준다. 매장 내 좌석은 혼행족들을 위한 작은 공간들이 마치 숲의 쉼터처럼 쉬어갈 수 있는 공간처럼 느껴진다. 특히 만개한 유채꽃을 통창으로 바라볼 수 있어 공간이 주는 아름다움에 먼저 매료되고 만다.

이 아름다움은 음식에도 이어진다. ‘이스트포레스트’의 주메뉴는 피자와 리조또, 파스타이다.
전복리조또는 제주의 대표적인 식재료 전복과 이탈리아 요리 방식이 만나 굉장히 개성있는 퓨전 음식으로 탈바꿈된다. 제주에 전복리조또를 내세운 식당들이 더러 있지만 이스트포레스트 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아 조리해내고 있다.

제주도 보리와 전복으로 만든 전복리조또는 전복 내장과 살을 잘게 썰어 크림소스를 볶아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특히 전복 내장의 고소함과 크림소스의 부드러운 이 악마의 조합은 천사의 맛을 낸다. 리조또에 들어간 미역은 고소함을 극강으로 끌어올려준다. 리조또는 전복죽의 식감과 비슷하지만 훨씬 부드럽고 고소한 풍미를 가지고 있다. 마지막에 올라오는 후추의 맛이 전복리조또의 끝맛을 마무리시켜준다. 다만, 먹는 사람의 취향이나 때에 따라서 다소 짜게 느껴질 수 있으며, 식으면 식을수록 미역의 향이 강해진다.

피자는 화려한 맛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심심할 수 있겠으나 맛에도 여백의 미가 있다면 이곳의 피자 맛이 아닐까.
하와이안 피자는 적당한 두께의 도우에 모짜렐라 치즈와 파인애플, 베이컨이 얹혀진 기본적인 피자이지만 이 단순한 조합이 가장 이스트포레스트다운 메뉴이면서 인기 메뉴이다. 기본이 가장 맛있을 수 있는 이유는 기초공사가 탄탄한 건축물처럼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살아있는 도우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탄탄한 도우 위에는 그 어떤 것을 펼쳐놓아도 좋은 요리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갈릭프론피자 역시 재료는 매우 심플하지만 도우 위에서 멋지게 탈바꿈된다. 마늘과 크림프레슈가 만난 고소하고 진한 피자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시금치와 새우, 방울토마토가 들어간 이 아름다운 조합은 빛깔도 곱지만(?) 맛은 상상하는 것만큼 맛있다.
한편 이스트포레스트에서는 4월 동안 피자가 50% 세일중으로 고퀄리티의 피자를 저렴한 가격이 맛보길 추천한다.

상호명 : 이스트포레스트
주 소 : 제주 제주시 구좌읍 종달로1길 26-1(구좌읍 종달리 1027)
전 화 : 064-784-3789
영업시간 : 매일 11:00~20:00 (매주 수요일 휴무)
메 뉴 : 전복리조또 16,500, 하와이안피자 15,000원, 갈릭프론피자 17,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