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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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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와 등심돈가스의 만남 ‘서촌제’

두부와 등심돈가스의 만남 ‘서촌제’

by 제주교차로 2019.07.09

지명이나 명소를 뜻하는 뉘앙스를 풍기는 ‘서촌제’는 ‘서울촌놈인제주’의 줄임말이라는 의미에 미소를 머금게 된다. 한림읍에 본점을 둔 서촌제는 돈가스와 쫄면으로 입소문을 타며 방문 시 대기를 각오해야할 정도로 ‘맛집’이 됐고 김녕리에 지점을 두며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서촌제 김녕점은 빼어난 뷰를 자랑하는 위치는 물론 매우 한적해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위치와 분위기 덕분인지 서촌제를 찾는 대부분의 손님들은 도민보다는 관광객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듯하다. 2층 건물로 구성된 내부는 통창으로 바닷가가 한눈에 보이는데다가 인테리어 역시 카페처럼 꾸며져 있어(카페와 함께 운영) 오히려 ‘돈가스’라는 메뉴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야외에도 자리가 마련돼 있어 제주의 한적한 풍경을 오롯이 만끽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서촌제의 메뉴는 두부를품은흑돼지생등심돈가스와, 한치품은쫄면, 딱새우 탕수샐러드 단 세가지 뿐이지만 두부와 돈가스의 조합이라는 새로움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한치품은쫄면 역시 달달하면서도 상큼한 초장 양념에 쫄깃한 면발은 혹여나 돈가스의 느끼함을 방지해주는 강력한 역할을 하는 듯하다.
서촌제의 시그니처이기도 한 두부품은 흑돼지생등심돈까스를 주문하면 에피타이저로 스프가 제공된다. 빵에 덮인 스프는 달달하면서도 고소해 식전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이다. 빵을 부셔 스프에 넣어 ‘양껏’ 먹으면 돈가스를 먹기 전 포만감이 올라올 수 있으니 다소 조의해야 한다.
서촌제의 두부품은 흑돼지생등심돈가스는 돈가스 위에 다진 두부들이 양념과 함께 뿌려져 있다. 제주산 등심으로 튀겨낸 돈가스는 튀김옷은 매우 얇고 고기가 부드러워 튀김옷의 존재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특히 두부와 함께 뿌려지는 소스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고기에 촉촉하게 베어들어 돈가스의 부드러움을 배가시킨다. 특히 돈가스 위에 얹혀진 두부 역시 돈까스의 부드러움을 비주얼로 보여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듯하다. 두부의 맛이 그러하듯 돈가스와 함께 먹었을 때 큰 존재감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예쁜 한 그릇을 완성하는데 뽀얀 두부는 크나큰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
한치가 제철을 맞이하고 있는 덕분에 여름에 먹는 한치품은쫄면에 대한 기대감이 클 수 밖에 없다.
야채, 면과 함께 뽀얀 한치가 올려진 쫄면에는 한치 튀김 두 점이 서비스 된다. 한치쫄면은 일반적으로 먹는 쫄면 정석의 맛을 보여주는 듯하지만 한치의 쫄깃함이 그 식감을 좀더 심심하지 않게 해준다. 돈까스와 함께 먹으면 돈까스에서 느껴지는 느끼함을 조금 잡아주는 듯 하지만 먹는 사람에 따라서 끝까지 먹다보면 약간의 짠기가 올라온다.
상호명 : 서울촌놈인제주
주 소 :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140 (김녕리 462-15)
전 화 : 070-8800-3796
영업시간 : 11:00~20:30(15시~16시 브레이크타임)
메 뉴 : 두부품은 흑돼지생등심돈가스 13,500, 한치품은쫄면 12,000원, 딱새우탕수샐러드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