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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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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말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중문수두리보말칼국수’

보말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중문수두리보말칼국수’

by 제주교차로 2019.08.16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시설과 먹을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문’에는 제주의 향토음식부터 현재의 트렌드를 반영한 카페들이 즐비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거쳐가는 곳이다. 무엇보다 서귀포의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져 있어 제주에 왔다면 지나칠 수 없는 곳 중에 하나이다.
그만큼 다양한 먹거리로 가득하지만 관광지의 명성에 맞게 음식 가격들 역시 매우 높은 편이다. 경쟁이 치열한 제주의 다양한 향토음식 중 보말로 맛을 낸 보말칼국수로 제주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말칼국수, 보말죽은 고둥의 제주도 방언인 ‘보말’을 넣고 끓인 제주 향토 음식으로 일년 중 여름에 가장 맛이 좋다. 특히 보말은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식감은 물론, 칼슘과 철분, 단백질 등의 영양이 풍부하며 숙취 해소에 좋고 간과 위를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에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일반 칼국수와 비교한다면, 만원에 육박하는 9,000원이라는 가격이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손이 많이 가는 보말을 주재료로 한 ‘제대로 된’ 보말칼국수를 맛 볼 수 있기 때문에 제주 중문에 대한 꽤나 괜찮은 기억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정오가 되지 않은 오전시간이지만 ‘중문수두리보말칼국수’ 식당 내부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곳의 메뉴는 3가지로 매우 단촐하지만 ‘보말’이라는 식재료의 장점을 가장 잘 살려내는 음식을 선보인다. 칼국수에서 가장 중요한 찬 중에 하나인 김치 역시 칼국수와 함께 곁들이기에 손색이 없을만큼 아삭하며 양념도 적당히 베어있다.
칼국수는 톳을 넣어 반죽한 면을 직접 뽑아 사용하기 때문에 면발은 어두운 색이며 국물 역시 보말의 육수가 우러나온 덕분에 쑥색빛을 띄고 있다. 손으로 직접 반죽하고 뽑아낸 국수의 면발은 두꺼운 편이지만 퍼짐 없이 탱글탱글하며 쫄깃한 편이다.

톳보말칼국수는 면발보다는 국물의 맛이 매우 인상적이다. 보말이 가득 들어간 걸죽한 국물은 한번 맛보는 순간 숟가락질을 멈추기가 어렵다. 참기름보다 더욱 고소하고 진한 맛에 그릇이 바닥날 때 숟가락질이 끝나게 된다.
손질이 어려운 보말 역시 국물에 가득 섞여 있지만 국물맛을 그저 거들 뿐이다.
중문수두리보말칼국수의 재료들은 모두 자연산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제철에만 맛볼 수 있는 톳성게칼국수 역시 계절메뉴로 선보이고 있는데, 자연산 성게를 가득 넣은 톳성게칼국수는 성게의 신선한 향을 가득 담아내고 있지만 보말칼국수를 맛본 터라면 보말의 향이 더욱 진하고 강렬해 성게칼국수의 국물이 담백하거나 약간은 밍밍하게 느껴질 수 있다.

상호명 : 중문수두리보말칼국수
주 소 : 서귀포시 천제연로 192(중문동 2056-2)
전 화 : 064-739-1070
영업시간 : 08:00~17:00(1,3째주 화요일 휴무)
메 뉴 : 톳보말칼국수 9.000원, 톳성게칼국수 14,000원, 보말죽 10,000원, 물만두 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