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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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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오리탕으로 기운 회복 ‘넝쿨하눌가든’

따뜻한 오리탕으로 기운 회복 ‘넝쿨하눌가든’

by 제주교차로 2019.11.13

어느새 가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찬바람이 겨울에 다다랐음을 알려준다. 찬바람에 코끝을 스칠 때마다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기도 하지만 영양가가 풍부한 따뜻한 음식들로 기운을 회복해보자.

아라일동에 위치한 넝쿨하눌가든은 오리요리 전문점으로 오리를 주재료로 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차들만이 지나가는 인적이 드문 도로가에 덩그러니 자리잡고 있는 식당이지만 점심시간이 되면 따끈한 오리탕을 먹기 위해 온 사람들로 실내가 가득 찬다.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식당 내부는 두 개의 방으로 나눠져 좌식으로 이뤄져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외부에서도 오리요리를 즐길 수 있다.
대체적으로 기온이 따뜻한 점심시간에는 바깥 테이블로 사람들로 가득 찬다.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들이 주는 느낌이 그러하듯 친척집이나 친구집에 온 듯 정겨운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점심 때 가장 많이 먹는 메뉴는 바로 ‘오리탕’으로 넝쿨하눌가든의 가장 인기가 많은데 큰 가격대의 부담없이 보양식을 먹을 수 있어서인 듯 하다.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깍두기와 배추김치는 함께 곁들이기에 아삭하면서도 맛이 좋다. 특히 깍두기는 넉넉한 김치국물과 달달한 무맛이 메인메뉴에 잘 어울린다.

오리는 닭고기와 성분이 유사하면서도 닭에 비해 비타민 B군이 더 많고 콜레스테롤이 적으며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하지만 몸이 차거나 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조심스럽게 먹어야 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오리탕은 삼계탕보다는 보편적으로 접할 수 있는 메뉴는 아니기에 메뉴에 접근하는 진입장벽이 낮다고 할 수 없는 이 메뉴는 아마 오리가 가진 기름기와 특유의 누린내 때문일 것이다. 오리의 맛은 잡내를 없애는 ‘잘 하는’ 집을 찾게 되는데 넝쿨하눌가든은 많지 않은 오리전문점에서 크게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리탕은 기본적으로 맑은 국물음식이지만 넝쿨하눌가든에서는 닭개장이나 매운탕처럼 빨간 양념이 들어가 얼큰한 국물 맛을 낸다. 들깨가루가 듬뿍 들어가 있으며 미나리와 배추, 숙주가 가득 들어가 매우 시원하면서도 구수해 깊은 오리의 육수가 최고의 국물 조합을 만들어낸다. 맑은 국물에 빨간 양념을 풀어낸 듯 보이는 국물의 모습에 그 기름기로 느끼한 맛을 예상할 수도 있지만 오리탕의 국물은 ‘매우’ 담백하다. 새빨간 국물의 비주얼에 비해 크게 맵지 않아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야채와 북북 찢어 넣은 오리고기가 뚝배기의 반 이상을 차지하며, 진한 육수를 바탕으로 한 국물 역시 오리탕 한 그릇의 최고의 조합을 만들어낸다. 양이 많은 편이지만 특 사이즈도 주문할 수 있으므로 취향에 상황에 맞게 주문하면 좋겠다.
닭개장과 흡사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지만 육질과 쫄깃한 껍질은 닭을 먹을 때와 다른 매력을 준다.
상호명 : 넝쿨하눌가든
주 소 : 제주 제주시 대원북길 21 (아라일동 2898-2)
전 화 : 064-744-7555
영업시간 : 10:00~15:00
메 뉴 : 오리탕 10,000원, 오리탕 특 13,000원, 오리구이 45,000, 오리전골 小 33,000 大 38,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