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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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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공간에서 즐기는 이탈리안 요리 ‘가드망제’

예쁜 공간에서 즐기는 이탈리안 요리 ‘가드망제’

by 제주교차로 2019.11.20

예쁜 그릇, 새하얀 테이블, 어디서 샀을까 궁금해지는 거울 등을 구경하다보면 이곳의 본래 방문 목적을 잠시나마 잊고 만다. 예쁜 공간과 ‘가드망제’라는 상호는 말 그대로 ‘찰떡궁합’이다. ‘가드망제’는 중세 프랑스에서 나온 말로 중세시대에 통풍이 잘 되지 않은 지하실이나 음식을 놓아두는 곳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동화 속으로 들어온 것처럼 아기자기한 소품과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예쁜 공간, 소위 포토스팟, 인스타 감성 등으로만 치부해버리기에 가드망제가 가진 능력치는 매우 높다. 심지어 음식 마저 예쁜 제주시청 인근에 위치한 이탈리안 요리 전문점 ‘가드망제’는 눈에 띄지 않은 주택가에서 그 존재감을 비밀스럽게 발휘한다. 매우 이국적이면서도 유니크한 공간이지만 음식만큼은 이상하리만치 입맛에 잘 맞춰져 음식 맛에 대한 주인장의 고민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시금치페스토크림링귀니는 시금치색깔로 만들어진 파스타 소스가 강렬하게 다가온다. 시금치 자체가 큰 향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크림파스타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뒷맛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다. 대신 소스의 맛은 매우 진하기 때문에 꾸덕꾸덕한 크림소스에서 그 고소함은 더욱 강하게 올라온다. 일반적으로 먹는 파스타면보다 조금더 넓직한 링귀니의 면은 과하게 익지 않은 상태인지 소스에 금방 굳기 때문에 잘 섞어 먹어야 한다.

색이 주는 예쁜 이미지 덕분인지 사실상 맛 역시도 이미 비주얼에 지배당한 듯 하지만 일반적으로 먹는 크림파스타에서 1.5배 정도 고소한 맛을 내고 있음은 분명하다. 시금치를 갈아넣은 듯 시금치가 이따금씩 씹히기도 한다. 앞서 언급했듯 시금치 자체가 큰 맛을 내는 야채는 아니기 때문에 크게 거슬리거나 다른 맛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루꼴라 프로슈토 피자는 얇은 2장의 도우에 다양하게 재료들을 담아내고 있다. 바질페스토 위에 얹혀진 치즈에 얇게 썰린 프로슈토 햄과 크림치즈, 그리고 그 위에 루꼴라가 대미를 장식하며 예쁘고 푸짐한 피자 한판을 완성하고 있다. 맛에 대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재료들이 다 말해주고 있다.
맛있는 재료 위에 맛있는 재료가 층층이 올라간 조합에서 특히 루꼴라는 신의 한 수이다. 쌉싸름하면서도 독특한 향을 가진 루꼴라는 피자에서 가장 큰 빛을 발하는 듯 하다. 또한 아삭하면서도 신선한 야채의 존재만으로도 피자의 단백함이 한껏 올라갔다. 푸짐하게 올려진 재료들이 도우 위에서 환상의 조합을 이루며 달콤하면서도 짭쪼름한 ‘단짠’의 조화 역시 일품이다.
아보카도 샐러드는 후숙이 매우 잘 된 아보카도와 새우의 조합이 이미 모든 맛을 완성하고 있기 때문에 재료들의 조합이 맛의 기능을 다했다고 볼 수 있다. 아보카도와 구운 새우가 바삭하게 구워낸 빵과 발사믹 소스만으로도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화라고 할 수 있겠다.
상호명 : 가드망제
주 소 : 제주 제주시 광양9길 31(이도2동 1173-19)
전 화 : 064-724-9485
영업시간 : 11:30~21:00(화요일 휴무)
메 뉴 : 아보카도 샐러드 12,000원, 루꼴라 프로슈토 피자 16,000원, 시금치페스토크림링귀니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