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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로드]동화 같은 풍경이 있는 ‘카페 동백’

[커피로드]동화 같은 풍경이 있는 ‘카페 동백’

by 제주교차로 2020.01.22

멋진 들판과 하늘을 감상하며 커피 한 잔 어때요?
쌀쌀한 겨울바람에 코끝이 찡해진다. 올 겨울은 덥기만 할 줄 알았더니 한라산엔 다시 눈이 오기 시작했단다. 이제야 제대로 된 제주의 겨울을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스런 마음이다. 다시 찾아온 겨울, 어디로 떠날지 계획을 차근차근 세워보려 오늘도 카페로 여행을 떠난다. 오늘은 가끔 따뜻한 햇살을 만나고 싶을 때마다 찾아가는 ‘카페 동백’에 다녀왔다.
‘카페 동백’은 지난 몇 년간 꾸준하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감성적인 카페다. 이곳은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습지센터 앞에 자리 잡고 있으며, 큰 통유리를 통해 보이는 멋진 풍경과 함께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자주 찾는 곳이다.

유명한 곳이라 항상 사람들로 분주하지만, 운 좋은 날에는 큰 통유리로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는 명당 바로 앞자리에 앉아 혼자만의 시간을 고요히 보낼 수 있어 너무 애정 하는 곳이다. 되도록 조금 이른 시간에 찾아가는 것이 좋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7시까지만 운영하고 있어 점심시간 이후부터 마감시간까지는 사람이 붐비곤 한다.
초행길엔 카페를 지나칠 수도 있으니 작은 간판을 잘 살펴서 들어가야 한다. 가까이에서 보면 아주 눈에 띄는 빨간색 문의 카페지만, 약간 안쪽으로 위치해 있어 자칫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주차장은 여유로운 편이다. 처음 오픈했을 때보단 조금 여유로운 카페의 모습.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을 때보다 오히려 편안한 분위기라 더욱 좋다.

카페 내부는 아주 높은 천장에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1층과 2층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2층은 작업실로 주인장 개인의 공간으로 쓰이는 듯 했다. 그리고 sns에 ‘카페 동백’을 검색하면 좌라락~하고 뜨는 메인 포토존. 이곳에서는 정말 인생사진을 남기기에 적합. 그런데 이곳에서 따스한 햇볕을 쬐는 것은 더 환상적이다. 그렇지만, 이 자리는 카페 동백의 마스코트, 자리는 너무 좋지만 오직 사진을 찍기 위해서만 남겨두는 자리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한 곳에서 마시는 커피는 너무 쓴 에스프레소도 달달하게 느껴질 것이다. 커피 맛은 평범하지만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이 있어 그 맛이 배가 된다. 부드럽고 촉촉한 티라미수와 쫀득쫀득 동백 치즈케익은 출출한 오전, 오후 간식으로 안성맞춤. 두 가지 디저트가 모두 만족스러운 맛이다.
그리고 요즘은 풍경이 좋은 카페들은 커피가격이 8,9천원까지 하는 곳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은 아메리카노 5천원, 라떼 6천원으로 가격도 적당하다.

많은 사람이 북적이지 않는다면 하루 종일 큰 창으로 통해 들어오는 햇살 아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싶은 아주 편안한 공간이다.

카페 동백
제주시 조천읍 동백로 68(선흘리 922)에 위치.
매일 10시~17시까지 운영, 매주 일요일 휴무.
아메리카노 5천원, 카페라떼 6천원. 디저트는 7천원.
전화는 070-4232-3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