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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로드]맛좋은 베이커리 카페 ‘오드랑 베이커리’

[커피로드]맛좋은 베이커리 카페 ‘오드랑 베이커리’

by 제주교차로 2020.01.30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빵이 가득한 ‘오드랑 베이커리’
평소 밥 보단 빵을 먹을 정도로 ‘빵’을 좋아하는데, 요즘 제주도에 생겨나는 맛있는 빵가게 덕분에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있는 1인이다. 여기저기 소문이 빨라 맛있는 빵집이 생겼다고 하면 여행객이건 도민이건 다 가보아야 하는 듯 빵을 사려고 줄을 줄줄이 서 있곤 한다.

오늘 소개할 곳은 줄줄이 줄을 서진 않아도 되지만 항상 사람들이 북적이는 맛있는 베이커리 카페인 ‘오드랑 베이커리’다. 이곳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마늘바게트’로 유명한 곳이다.
‘마농바게트’란 이름으로 판매되는 마늘바게트는 제주의 방언을 따서 ‘마농(마늘) 바게트’다. 이 마늘바게트는 제주도 내에서도 ‘여기가 맛있어, 저기가 맛있어’ 맛있다고 얘기하는 곳이 많은데, 모든 곳을 다 가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그 중에서 가장 맛있다고 손꼽을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보통 마늘바게트는 바게트 빵이라 조금 딱딱할 수 있는데, 오드랑 베이커리의 마농 바게트는 ‘이 빵이 진짜 바게트 빵인가?’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부드럽다. 혹시나 바로 먹어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하루가 지난 뒤에 먹어봤는데, 그래도 부드럽다. 그리고 마늘의 맛이 진하지 않고, 달콤해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간혹 강한 마늘 맛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에겐 조금 맛이 약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 내 입 맛엔 딱!
역시 내 입은 보통 사람들과 비슷했다. 사람들이 줄을 서는 곳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빵은 ‘마농 바게트’지만 이 외에도 빵 종류가 어마하다. 먹물 치아바타, 고매 앙바게트, 어니언 베이글, 버터롤, 당근케이크, 치자볼 등 맛있어 보이는 빵이 잔뜩 진열되어 있다. 그리고 카운터 옆으로는 달콤한 케이크와 타르트가 과일을 듬뿍 올리고 먹음직스럽게 차곡차곡 쌓여있다.
차마 뿌리칠 수 없는 달콤한 유혹을 견뎌내고,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쟁반을 들고 마농바게트를 바로 얹었다. 갓 나온 빵이 네 개 정도 진열되어 있었는데, 다른 빵을 보려고 한 바퀴 돌고나니 빵은 이미 바닥이 났다. 그리고 하필 사람이 많은 시간에 찾아간 것인지, 홀에는 느긋하게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에 빵을 잔뜩 포장해서 나가려는데, 누군가 테이블을 잠시 비웠기에 사진만 찰칵! 하고 나와야했다.

다음엔 조금 여유로운 시간에 찾아가 갓 나온 따끈한 마농바게트와 함께 즐거운 티타임을 가져야겠다.

오드랑 베이커리 카페
제주시 조천읍 조함해안로 552-3(함덕리 270-1)에 위치.
매일 7시~22시까지 운영, 매주 일요일 휴무.
마농바게트 6,500원, 먹물치아바타 5,500원, 어니언 베이글 5,500원, 치자볼 4,500원
전화는 064-784-5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