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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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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쫄깃 치즈돈까스 맛집 ‘달그락 식탁’

쫄깃쫄깃 치즈돈까스 맛집 ‘달그락 식탁’

by 제주교차로 2020.02.11

냠냠!! 쩝쩝!! 먹는 즐거움이 가득한 ‘달그락 식탁’
제주도에는 여기 저기 매화와 수선화가 피기 시작하며 겨울이 곧 끝날 것 같은 분위기다. 날씨도 더 이상 코끝이 시릴 정도로 차갑지 않다. 올해는 정말 따뜻한 겨울날이 지속되었던 것 같다. 그 때문인지 겨울이면 생각나던 속이 따뜻해지는 음식들도 올해는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 오히려 봄, 가을의 기운 탓인지 항상 맛있는 음식에 대한 욕망에 사로잡혀있다.

오늘은 집에서는 절대 따라 만들기 힘든 음식인 ‘치즈돈까스’가 맛있는 제주가정식을 판매하는 ‘달그락 식탁’을 소개하고자 한다. 함덕초등학교 바로 옆에 위치한 ‘달그락 식탁’은 돈까스와 파스타 그리고 매일 메뉴가 바뀌는 정식을 판매하는 작은 식당이다.

지난 주말 날씨가 따뜻하게 느껴져 함덕해수욕장으로 산책하러 갔다가 무서운 바닷바람에 놀라 평소보다 조금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달그락 식탁’을 찾아갔다.
아직 저녁식사 시간이 아닌 5시 30분 경, 테이블이 네 개뿐인 작은 식당 안에는 두 테이블 밖에 남지 않았다. 여행객들이 이른 저녁식사 또는 너무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듯했다. 식당이 작아서 그런지 작은 소리에도 앉아 있던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 분위기라 조금 조심스럽긴 했지만, 아기자기하게 예쁜 공간이다.

신발을 벗고 따뜻한 바닥에 엉덩이가 편히 쉴 수 있는 좌식테이블이라 더욱 가정식 같은 분위기. 이른 저녁이지만 음식 앞에선 항상 굶주려 있었다. 모든 메뉴를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치즈돈까스, 딱새우크림파스타, 오늘의 정식메뉴인 뚝배기불고기정식 이렇게 3가지 메뉴만 주문했다.
가장 먼저 치즈돈까스가 나왔는데, 너무 예쁘게 담겨 나오는 모습에 기분이 너무 들떴다. 따뜻한 봄이 오는 걸 알리는 듯 아름다운 꽃모양으로 담겨 나온 치즈돈까스를 조심스럽게 젓가락 위에 올려 바사삭! 겉은 바삭바삭, 얇게 펴져 부드럽게 씹히는 고기 그리고 온 입 안을 가득 채우는 쫄깃한 치즈의 맛이 어우러져 입속에서 왈츠를 춘다. 냠냠!! 쩝쩝!!
그제야 식당에 사람이 많아도 조용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모두 먹는 것에만, 음식의 맛을 느끼는 데에만 집중을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의 말소리는 온데간데없고 숟가락과 포크가 움직이는 소리만 달그락달그락! 식당 이름 한 번 제대로 지었군. 누군가는 그렇게까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치즈돈까스 중에선 최고였다. 딱새우 크림파스타와 뚝배기불고기도 좋았지만, 치즈돈까스에 비하면 보통의 맛이었다.

그렇게 음식 맛에 감탄하며 달그락거리다보니 접시는 설거지를 한 듯 깨끗하게 비워져버렸다. 오랜만에 외식메뉴로 선택한 돈까스로 엄청 만족하는 식사를 즐겼다. 이곳‘달그락 식탁’은 함덕에 올 때마다 생각날 것 같다.

상호명 : 달그락식탁
주 소 : 제주시 조천읍 신흥로 2(신흥리 227-7)
전 화 : 064-784-3707
영업시간 : 매일 11시~20시(15시~17시 브레이크타임, 매주 화요일 15시 마감, 매주 수요일 휴무), 재료소진으로 조기마감할 수 있음.
메 뉴 : 제주흑돈까스 10,000원, 치즈돈까스 12,000원, 딱새우크림파스타 12,000원, 달그락 정식 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