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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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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게 즐기는 고급스런 스시 ‘스시오하요’

저렴하게 즐기는 고급스런 스시 ‘스시오하요’

by 제주교차로 2020.04.21

도톰하고 쫄깃한 식감이 좋은 스시오하요
봄비가 주르륵 내리고 나니 한결 더 포근해진 날씨, 예전 같으면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계속 늘어날 시기이지만, 아직 코로나의 영향으로 관광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코로나로 인해 영업을 종료한 여행사, 식당, 여행지 등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 힘든 시간,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맛있는 식당들은 여전히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곤 한다. 오늘은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진 않지만, 끊임없이 단골들이 찾아오는 생선초밥 맛집 ‘스시오하요’를 소개하고자 한다.
제주도에 생선초밥이 맛있는 식당은 손가락을 다 써도 부족할 정도로 많이 있다. 그렇지만, 맛도 있고 가격도 저렴한 곳은 아주 드문데, 이곳 ‘스시오하요’가 바로 저렴하고 맛있는 초밥집이라 할 수 있다.

용담에 위치한 스시오하요는 길가에 위치한 아주 작은 식당이다. 실내 테이블은 겨우 세 개뿐이지만, 회전율도 빠르고 포장하는 손님도 많아서 대기시간이 길지는 않다.

점심시간을 조금 넘겨서 가니 딱 한 테이블이 남아 있어 여유롭게 앉을 수 있었다. 메뉴는 다양하다. 생선초밥을 낱개로 주문할 수도 있고, 모둠으로 주문할 수도 있다. 그리고 다양한 덮밥 메뉴와 생선머리구이도 있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당연히 ‘런치스시’다. 초밥 10ps에 9천원이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이지만, 연어, 광어, 장어, 새우 등 맛있는 스시는 다 모였다. 초밥을 주문하면 먼저 새우 머리가 들어간 미소된장국과 귀여운 계란찜이 나오는데, 작은 그릇 크기에 맞게 숟가락도 앙증맞다. 천천히 계란찜을 먹으면서 주방에서 장인의 포스를 풍기며 주인장이 생선초밥을 만드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런치스시’와 ‘특오하요스시’ 그리고 ‘장어덮밥’을 주문했는데, 빠른 손으로 후다닥 초밥을 만드는 모습이 놀랍기만 하다.
‘런치스시’에는 광어, 도미, 연어, 새우, 장어, 유부, 계란 등으로 기본 스시가 나오고, ‘특오하요스시’에는 참치 중뱃살, 대뱃살, 연어알과 같은 고급 스시가 포함된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참치스시는 너무나도 먹음직스럽다.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 만큼 고급스러움도 차이가 난다. 런치스시도 절대 빠지지 않지만, 특오하요스시는 초밥 하나하나가 너무 맛있어 보인다. 그 중에서도 촉촉하게 입 안을 가득 채우는 통통한 새우초밥이 특히 인상적이다. 특오하요스시에 포함된 참치초밥은 입 안 가득 부드럽게 골고루 퍼지는 맛이 일품이다. 다른 초밥들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맛이다.
초밥만으론 배를 가득 채울 수 없는 대식가라 덮밥까지 함께 주문했는데, 우동이 함께 나와서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될 뻔했다. 그래도 이미 주문한 장어덮밥, 밥을 꼭꼭 숨겨둔 장어덮밥은 비벼서 먹지 않고 그냥 장어와 함께 떠먹어야 한다고 설명해주신다.
새콤달콤 양념도 골고루 베어 자꾸 당기는 장어덮밥, 장어도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먹는 내내 즐거움을 준다.

우리는 여러 메뉴를 주문하기도 했고, 스시도 ‘특오하요스시’로 주문해서 저렴하게 즐긴 식사는 아니었지만, 런치스시만으로 점심을 해결하게 되면 정말 저렴하게 고급스러운 한 끼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 생선초밥이 먹고 싶어지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식당이 될 것 같다.

상호명 : 스시오하요
주 소 : 주시 용담로 92(용담2동 359-54)
영업시간 : 매일 11시30분~21시30분(14:30~17시 브레이크타임, 매주 화요일 휴무)
전 화 : 064-712-5425
메 뉴 : 런치스시 9,000원, 오하요스시 14,000원, 특오하요스시 24,000원, 장어덮밥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