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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당맛집]매콤한 짬뽕파스타가 인상적인 ‘환영키친’

[송당맛집]매콤한 짬뽕파스타가 인상적인 ‘환영키친’

by 제주교차로 2020.06.18

아늑한 송당마을에서 맛보는 퓨전요리
장마가 시작된 제주도는 잠시 비가 온 뒤 더욱 깨끗해진 하늘과 청량한 날씨로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게 만든다. 여전히 꺼질 줄 모르는 코로나 바람으로 마스크를 꽁꽁 싸매고 맛있는 식당을 찾아 나섰다.

오늘 소개할 맛집은 아늑한 마을인 송당리에 위치한 ‘환영키친’이다. 송당리는 중산간 마을에도 개발이 바람이 불어오며 가장 먼저 변화하기 시작했던 마을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다른 마을과 비교할 때 가장 그 마을의 분위기와 맞게 개발이 진행된 곳인 것 같다. 삐뚤빼뚤 튀어나온 건물도 적고, 나 홀로 튀는 건물들도 많이 보이지 않아서 평안해 보인다.

그 속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겉으로 보기엔 평화로워 보인다. 특히 식당과 카페가 많이 들어왔음에도 여전히 송당마을의 분위기가 풍겨서 좋은 곳이다.
오늘 가게 된 ‘환영키친’도 작은 돌집으로 간판을 자세히 보지 않으면 들어가는 입구를 놓칠 수도 있을 만큼 마을에 스며든 곳이다. 주차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눈치보며 주차하지 않아도 된다.
안으로 들어가니 밖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세상이다. 작은 바를 연상하게 하는 인테리어로 저녁엔 그 역할도 하고 있는 것 같다. 메뉴판 가장 앞면에는 점심시간에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메뉴들이 소개되어 있고, 아래로는 사이드 메뉴가 보이는데, 치킨도 판매를 한다. 치킨은 오후 5시 30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그 외 저녁에 간단하게 맥주와 즐길 수 있는 안주도 보인다. 메뉴판 뒤쪽으로는 칵테일과 와인 등 주류가 나오는데,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다음에 이 근처에서 숙박할 일이 생기면 저녁에 간단하게 술을 마시러 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주문한 메뉴는 메뉴판에서 맛있다고 표시된 해물짬뽕파스타와 함박스테이크, 그리고 쉬림프파스타(크림)을 주문했다. 너무 배가 고플 때라 그런지 음식이 조금 느리게 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정성이 듬뿍 들어가겠지!
드디어 주문한 음식이 차례차례 나온다. 가장 먼저 나온 해물짬뽕파스타는 새빨간 국물에 해산물이 가득 담겨 비주얼이 너무 좋다. 그동안 짬뽕파스타를 맛있게 먹은 기억이 별로 없어 조금 망설여졌지만, 배가 고프니 망설임 따윈 없다. 그런데 생각보다 맛있는 짬뽕파스타! 예전에 먹어 본 짬뽕파스타는 짬뽕의 매운맛과 파스타의 느끼함이 입 안에서 따로 놀아 이상한 맛이 났는데, 이 식당의 짬뽕파스타는 얼큰하고 시원한 짬뽕의 맛이 그대로 나면서도 면 때문인지 파스타를 먹고 있는 기분 좋은 맛이 잘 어우러져 있었다. 신선한 해산물도 그 맛을 더욱 좋게 한다. 함께 제공되는 공기밥은 면을 다 먹은 뒤 국물에 말아 먹으면 더욱 맛있다.

다음으로 나온 함박스테이크는 수제로 만든 패티라서 그런지 더욱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소스가 간도 적당해서 더욱 맛을 좋게 한다. 마지막으로 나온 쉬림프 파스타는 적당하게 진한 소스와 싱싱한 해산물이 잘 어우러진 맛이다. 소스에 찍어 먹는 빵도 맛있다.

요즘 집에서도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고급 음식들이 많아 굳이 외식을 하지 않아도 맛잇는 음식을 먹을 수 있긴 하지만, 직접 만든 수제함박스테이크나 싱싱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짬뽕파스타는 집에서 해 먹을 수 없는 요리다.

이렇게 정성이 들어간 독특한 음식들은 한 번씩 외식을 하면서 맛보는 것도 삶을 더욱 즐겁게 해주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상호명 : 환영키친
주 소 : 제주시 구좌읍 송당2길 2(송당리 1358-1)
영업시간 : 12시~24시(매주 화요일 휴무)
전 화 : 010-3578-4631
메 뉴 : 함박스테이크 14,000원, 해물짬뽕파스타 16,000원, 쉬림프파스타 13,000원